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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얼굴' 후기(스포O)

by ₊⁺우산이끼⁺₊ 2026.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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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 올라온 한국 영화 <얼굴> 리뷰입니다. 1시간 42분짜리 영화입니다. 연상호 감독입니다. <계시록>처럼 감독 본인이 만화로 그렸던 내용을 영화화한 거네요.

얼굴 (2025)

40년 전 실종된 어머니의 백골 시신이 발견됐다. 그 소식을 접한 아들. 수수께끼 같은 죽음을 둘러싼 어두운 진실을 파헤치려 한다.

 

어머니 목소리가 묘하게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신현빈 씨가 연기했대요. 피디도 진짜 짜증 나는 방송국 사람 연기 잘하시는데 한지현 씨가 연기했다고 합니다.

 

저는 그냥 그랬어요. 나쁘진 않은데 재밌었다고 추천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계시록>은 좀 블랙코미디 같은 포인트들이 있어서 재밌게 봤는데 이거는 그냥... 음... 뭐라고 표현할지 모르겠네요. 결말도 그저 그렇고. 그냥.... 남자들만 없었으면 평화로웠을 듯😇 스포 없이 말을 못 하겠네요.

 

※ 스포일러 주의!!!!

줄거리 자세하게 안 쓰고 그냥 느낀 점 위주로 쓸게요.

전 보면서 어떤 무당이 여자들한테 키 작은 남자 만나지 말라고 한 게 생각났습니다. 자격지심 때문이라고 했던가? 정확히 기억이 안 나서 찾아봤는데 속에 쌓아두는 게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네요. 게다가 이분만 그런 말을 한 게 아니라 샤넬 디자이너(남성)도 키 작은 남자 별로라고 했대요.

인터넷에서 퍼왔습니다.

마지막에 아버지가 떠드는 거 보면서 이게 계속 생각났어요. 이 경우엔 못생기고 키 작은 게 아니라 장애가 있는 거지만요. 여자는 못생겼다는 이유로 괴롭힘 당하고 비웃음 당해도 주변인과 사랑하는 사람에게 친절하고 부당한 일을 당한 상사를 위해 목소리 내는데 남자는 본인 과거에 대한 울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사람 죽임.

 

물론 성별을 떼놓고 이야기해도 말은 되겠죠. 시각장애인이기에 아름다움과 추함을 구분할 수 없는 상태에서 추한 사람이 아닌 평범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어서 열심히 전각 기술을 익힌 건데 이렇게까지 노력해도 결국 놀림거리에 불과하다는 거에 분노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소수자에 속하면 정말 알게 모르게 차별당하는 게 많아서 예민해지고 피해의식이 생길 수밖에 없긴 합니다. 근데 그거 때문에 자기 아내를 죽인 남편이라고 하니까 그냥 좀... 주제가 하찮아지는 거예요. 현실에서 자기감정 하나 컨트롤 못해서 화풀이한다고 여자 죽이는 남자가 한둘이어야지.

 

어머니 장례식에 뜬금없이 이모랑 조카(?)가 찾아오길래 100% 유산 때문이겠구나 했는데 진짜라서 헛웃음 나왔네요. 그래도 어머니의 자매들이었는데 너무 가부장적입니다. 그 뒤에서 엿듣고 있던 피디 표정 = 내 표정 ㅋ

아버지와 관련된 다큐 같은 거 찍으러 왔다가 어머니 죽음 얘기 흥미롭다고 소재 바꾼 피디도 진짜 대단하네요. 여러 창작물에서 이런 묘사가 자주 등장하는 걸 보면 방송 피디들 시청률 좀 나오겠다 싶으면 싸패처럼 구는 게 진짜 있긴 한가 봐요. 호의로 도와주는 것처럼 말하는 것도 기분 나쁘게 소름 돋고 자극적인 장면 만들겠다고 카메라 켠 상태에서 동현한테 "화도 안 나요?" 이러는 거 정말 대단합니다.

주변 평가가 좋지만 여자들한테는 개새끼인 남자 사장 너무 싫었는데 저런 사람 많아서 참.... 남자들 성기 관리 좀 잘하시길;

도와줬더니 뺨 후려친 사수 얘기는 어느 정도 이해는 됐어요. 지금도 누구 성폭행당했다고 하면 지나치게 피해 여성한테 집중하는 경향이 있고 심지어는 먼저 유혹했다, 그런 옷을 입은 거 아니냐, 늦게 다닌 거 아니냐는 2차 가해를 아직도 하잖아요. 그때는 더했을 테니 짜증 났겠죠. 근데 그 힘으로 사장을 후려쳤으면 더 좋았겠다.

 

사장이 죽인 거 아니냐고 의심했지만 사장은 어머니가 조용히 있게 만들려고 깡패들한테 손 봐주라고 했지 죽이라고는 안 했대요. 어머니를 죽인 건 아버지였습니다.

처음으로 자신의 도장집에 관심을 가져준 사람이 어머니였는데, 이후에도 계속해서 아버지를 챙겨줬대요. 그랬더니 주변 상인들이 절세미인이니 꽉 잡아야 한다고 농담하면서 얼른 결혼하라고 부추긴 거죠. 근데 결혼하고 나서 옛 친구가 찾아오는 바람에 사실은 아내가 못생겼다는 걸 알게 됩니다. 상인들이 자신을 놀렸다는 걸 깨닫고, 아내도 자기를 놀리려고 접근한 거라고 생각해서 홧김에 죽이게 됩니다.

 

동현은 이 이야기를 듣고 충격받지만 (아마도) 아버지의 명예를 위해 그냥 없던 일로 치고 넘기려고 해요. 이에 대해 피디는 동현이 아버지랑 닮았다고 말하면서 사장한테 받았던 어머니의 사진을 줍니다. 취직하면서 머리를 단정하게 넘기고 얼굴이 잘 보이게 해서 찍은 사진이에요. 사진 안 보여주고 끝날 줄 알았는데 보여주더라고요?

애초에 주변 사람들이 괴물처럼 생겼다고 한 거는 어머니가 착한데 말투도 어눌하고 머리도 지저분한 사람처럼 헝클이고 다녀서 괴롭힌 거라고 생각했지 실제로는 그냥 평범하게 생겼을 거라고 생각하긴 했어요. 사람들이 좀 착하고 만만한 사람을 내려치는 경향이 있잖아요. 사진을 굳이 보여줘야 했나 싶긴 하네요.

 

영화 '계시록' 후기 - 미친 사람 천지야 아멘 (결말 스포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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