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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 영화 '웨폰(Weapons)' 리뷰(스포O) - 아이들은 즐겁게 촬영했겠지...

by ₊⁺우산이끼⁺₊ 2025.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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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 '웨폰' 리뷰입니다. 판권 경쟁이 치열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바바리안' 감독이 만들게 되었다고 하네요. 보다 보면 두 영화의 연출 스타일이 비슷합니다.

2시간 8분으로 조금 긴 영화지만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영화 볼 때 주의할 점(약스포주의)

  • 갑툭튀(점프스캐어) 있어요. 화장 때문에 좀 광대처럼 보일 수 있는 귀신(혹은 사람)이 나옵니다.
  • 잔인한 장면 나옵니다. 특히 머리가 으깨진 시신이 꽤 나오고요. 몸을 뜯어내는 장면도 있습니다. 몸 뜯는 장면은 직전에 나왔던 장면들 때문인지 막 그렇게 잔인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후반에 감자칼로 피부를 긁는 장면이 나옵니다.(확대해서 보여주지는 않음) 목 조르는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 포크로 자신의 얼굴을 여러 번 찌르는 자해 장면이 나옵니다.
  • 토하는 장면 나옵니다. 진짜 토는 아니고 검은 물 같은 것만 토해서 심하게 역겹지는 않았습니다.

Weapons (2025)

평범한 수요일, 어느 마을 학교의 같은 반 학생 17명이 등교하지 않는다. 그날 새벽 2시 17분, 잠에서 깬 아이들이 어둠 속으로 달려가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남은 아이는 입을 다물고, 사라진 아이들을 찾으려는 이들은 악몽 같은 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아이들이 두 팔을 펼친 채 달려가는 영상만 보고 파운드 푸티지 장르인 걸까 생각했었는데 그런 건 아니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호러 영화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재밌게 봤어요. 섬뜩하다가도 어떤 장면에서는 웃기기도 했고요. 그 웃긴 장면 설명하고 싶은데 스포 걸고 해야 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만 결말은 좀 애매했습니다. 그런 행위의 목표가 뭔지라도 제대로 설명해 줬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 사라진 아이들의 담임 선생님인 저스틴 시점에서 시작하고, 이후 사건과 관련된 주변인들 시점에서 그들이 그 시간에 어디에서 뭘 했고 어떻게 다른 사람과 만나게 되는지를 보여줍니다. 같은 사건을 반복해서 보여주다 보니 지루해질 수도 있는 연출인데 계속 흥미가 유지되게 잘 만든 것 같아요.

다만 퍼즐 맞추는 듯한 미스터리 영화를 기대했다면 좀 실망스러울 것 같아요. 앞서 말했지만 애매하게 끝나거든요. 중요한 것처럼 나왔으면서 딱히 아무 의미 없는 요소들도 많고요. 영화 소개글이 낚시인 듯;

 

최고까지는 아니지만 볼만한 영화였습니다.

 

※줄거리 및 결말 스포일러 주의

파란색은 제 생각.

저스틴은 자신의 반에서 유일하게 사라지지 않은 알렉스가 뭔가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교장과 경찰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알렉스를 몇 번 찾아가요. 보통 아이들의 가족이나 경찰이 할 일인데 학부모들은 왜 저 사람이 맡은 반 아이들만 사라진 거냐면서 저스틴 탓을 하기 바쁘고 경찰들도 제대로 조사하고 있는지 알 수 없더라고요. 

실종 아동의 아버지인 아처는 촬영된 영상을 통해 아이들이 뛰어간 방향을 보며 그들이 있을만한 곳을 직접 찾아보기 시작합니다.

경찰관인 은 노숙자가 좀도둑질하는 걸 체포하려다가 그의 주사기에 찔려서 생난리를 치는데요. 왜 그런가 했더니 이미 사용된 주사기라서 혹시 그 노숙자가 에이즈나 다른 감염증 환자일 수도 있기 때문이더라고요. 어쨌든 다시 나타난 노숙자 때문에 열받아서 그를 쫓아갑니다.

노숙자 제임스는 알렉스네 집에 도둑질하러 들어갔다가 실종됐던 아이들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려 합니다. 하지만 폴과 다시 만나는 바람에 붙잡히는데요. 폴에게 실종아동을 찾았다고 밝히고 함께 알렉스네 집에 갑니다. 폴이 혼자 알렉스네 집에 들어가고 한참 시간이 지난 뒤, 뭔가에 홀린 듯한 폴이 제임스를 집안으로 끌고 들어갑니다.

저스틴, 아처, 제임스는 모두 꿈 또는 현실에서 빨간 머리 귀신을 보게 됩니다.

교장선생님 마커스는 알렉스의 부모를 면담하고자 하지만 이모라는 사람이 대신 찾아옵니다. 근데 이모가 다른 사람들이 봤던 그 빨간 머리 귀신입니다. 귀신이 아니라 실존하는 사람이었어요. 이 사람은 자신이 알렉스의 이모 글래디스이고, 알렉스의 부모가 아파서 돌보고 있다고 주장해요. 마커스가 자꾸 부모와의 만남을 요구하며 아동보호기관 신고까지 언급하자 글래디스가 불편해합니다.

이후 글래디스는 마커스의 집에 찾아가 나뭇가지로 주술 같은 걸 해서 마커스를 조종합니다. 조종당한 마커스는 자신의 남편을 죽이고 저스틴을 죽이러 갑니다.

글래디스는 마녀 같은 건가 봐요. 그 사람의 물건을 이용해 조종하고 특정 인물을 죽이게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집에서 일어난 일을 눈치챈 사람들을 다 죽이려는 것 같죠. 정확히 무슨 주술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 중간에 동충하초 같은 기생균 관련 이야기가 두어 번 정도 나온 걸 보면 다른 사람의 생명력을 빨아들여서 삶을 연장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마지막엔 알렉스 시점에서 이야기를 보여주는데요. 글래디스는 오랫동안 연락이 되지 않았던 가족이지만, 불치병에 걸린 데다 집도 없어서 알렉스의 어머니가 받아준 거였어요. 글래디스는 오자마자 알렉스의 부모에게 주술을 걸어서 알렉스가 자기 말을 따르도록 협박합니다. 알렉스의 부모가 자신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두 사람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다며 알렉스에게 같은 반 친구들의 물건을 가져와달라고 부탁합니다. 이모가 부모님을 해칠까 두려웠던 알렉스는 하라는 대로 해요.

사람이 여럿 죽고 일이 점점 커지자 글래디스는 알렉스와 함께 떠날 준비를 합니다. 알렉스까지 데려가려 한 이유는 아이가 있어야 숙주 찾기도 쉽고 숙주들한테 밥 먹일 사람도 필요해서 그런 것 같네요. 그날 밤 저스틴과 아처가 알렉스의 집에 들어갔다가 주술에 걸린 폴, 제임스와 싸워요. 그동안 2층에 있던 알렉스는 주술에 걸린 부모에게 쫓기게 됩니다. 글래디스가 바닥에 깔아 둔 소금을 넘는 인간들을 죽이라는 주술을 걸었나 봐요.

이리저리 도망치던 알렉스는 글래디스의 방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이들용 주술 나뭇가지를 찾아냅니다. 알렉스는 글래디스가 부모님으로 협박할 때 했던 행동을 되새기며 아이들이 글래디스를 공격하도록 주술을 부립니다. 글래디스는 어떤 주술이 부려졌음을 눈치채고 도망가지만, 아이들에게 붙잡혀 온몸이 뜯겨 죽습니다. 애들이 뜀박질을 얼마나 잘하는데.ㅋㅋㅋ

글래디스가 죽자 주술에 당했던 사람들이 공격을 멈추는데요. 여전히 멍한 상태(혼수상태?)라서 알렉스의 부모는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집에 돌아간 아이들도 같은 상태였다가 그중 몇몇은 조금씩 말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줄거리 끝~

 

영화에서 제대로 설명은 안 해주지만 생명력 일부가 빠져나가서 회복이 오래 걸리는 게 아닐까 싶어요. 그나마 아이들은 생명력이 넘치는 성장기 인간인데 알렉스의 부모는 노화가 진행 중인 어른이고 생명력을 빼앗긴 기간이 더 기니까요.

 

마지막 추격 장면이 정말 킬링 파트입니다. 여러 명의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서 글래디스를 쫓아가요. 알렉스 역 배우 말고는 굉장히 즐거웠을 듯.😂 영화 <스크림>에서 살인마가 막 뛰어다니면서 주인공이랑 싸우는 장면이 생각났습니다. 영화 속 인물들은 다급하고 위험한 상황인데 진심으로 달리는 자세 때문인지 뭔지 좀 웃기더라고요.

애들이 글래디스를 쫓아갈 때 창문 같은 건 그냥 막 다 부수고 뛰쳐나와요. 문도 부수고요. 타겟 잡겠다고 장애물 부수는 게 처음 나오는 장면도 아닌데 굉장하더군요.

 

저스틴을 쫓는 마커스 →너무 무서웠음.

저스틴과 아처를 쫓는 폴과 제임스 → 좀비 같아서 덜 무서웠음. 몇 번씩이나 던지는 장면은 웃겼음.

알렉스를 쫓는 알렉스의 부모 →무섭긴 한데 문 부수고 얼굴 내밀 때 <샤이닝> 생각나서 조금 웃겼음.

글래디스를 쫓는 아이들 →아이들의 튼튼한 몸이 경이로워서 레이싱 보는 기분😂

 

열심히 도망가서 문 닫으면 뭐해. 애들은 다 부수고 지나가는데 ㅋㅋㅋㅋㅋㅋ 글래디스가 다른 사람 집 통해서 도망가가지고 남의 집 초토화시킨 것도 웃겨요. 호러 영화에서 이런 장면 또 나올 수 있을까ㅋㅋㅋㅋㅋㅋㅋ

놀라운 건 이게 웃기긴 해도 짜치지 않았다는 겁니다. 영화 퀄리티는 되게 좋은 편이에요.

 

아처 시점에서 진행될 때 아처가 꿈에서 봤던 무기는 뭐였나 싶긴 합니다. 이게 학교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을 비유한 게 아니냐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딱히 납득되지는 않았습니다. 나중에 아처가 마커스에게 걸린 주술에 대해 설명할 때 로켓처럼(?정확히 기억 안 남) 쏘는 거라고 표현한 건 자신이 꾼 꿈의 영향이 아닐까 싶네요.

사람들이 꿈과 현실에서 환각처럼 글래디스를 본 건 글래디스 주변에 살고 있었기 때문인 걸까요?

 

떡밥이 전부 회수되지 않은 것 같아서 좀 아쉽고 생각한 거랑 다른 내용이었지만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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