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추리반 시즌2가 오늘 8화를 마지막으로 끝났습니다. 다음 주엔 코멘터리가 있을 예정이라고 하네요.
결말 스포 있어요.
일단 친구들이 갇힌 실험실은 실제로 과거에 사용되었던 곳이 맞았구요. 선우경은 이를 이용해서 장난을 치려 했었습니다.
혹시 반장인 거 아니냐고 의심했던 급식창고의 김치떡뽀끼는 신지우였고요.
실험실에 갇힌 사람들은 다행히 추리반이 힌트를 찾아서 모두 무사히 구할 수 있었습니다.
긴박한 상황이었지만 특수요원들이 핸드폰 걷을 때 저걸 내란다고 진짜 내는 건가 싶긴 했어요. 학생들이 질서 있게 서있던 것도 아닌데.
각 추리반 멤버들이 골고루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좋았던 것 같네요.
비비 씨가 Ctrl+Z 누를 때 웃겼습니다.ㅋㅋㅋ
그리고 도연 씨가 자신은 선우경과 다르게 배려하고 도울 것이라고 한 인터뷰도 좋았어요.
아무튼 장난이 실패하자 선우경은 자살하고 끝납니다.
근데 쿠키영상 보셨나요?!
선우경 안 죽었음.
구급차 안에서 선우경 일어남.
다음에 또 만날 듯.
경찰도 한패였음.
죽는 게 좀 의아하긴 했어요. 장난이 실패했는데 그냥 죽을리가 없죠.
근데 저대로 도망치면 지명수배되지 않을지? 돈으로 막을까요?
시즌 3에도 선우경이 나오는 걸까요? 근데 얼굴은 알아볼 수 있으니까 직접 나타나지는 않을 것 같고,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또 1년 뒤에 하려나.
총평
💖좋았던 점
1. NPC들의 자연스러운 연기
학생들은 진짜 학생 같고, 선생님들은 진짜 선생님 같았습니다. 전 교감 선생님이 좋았네요. 태평여고에 자부심을 가진 분.
이두근 쌤도 희극인인 거 아는데 찐 선생님 같음.😆 옷 입은 것도 진짜임;ㅠㅋㅋㅋ
2. 다시 모인 출연진들
시즌 1 때랑 같은 멤버가 모여서 좋았습니다. 초반에 너무 당당하게 교실 털고 다닐 때 저까지 대리수치를 느끼긴 했지만요.😂
📌아쉬운 점
좀 많아요... 시즌 1에 비해 실망스러웠던지라...
1. 반복되는 설명으로 분량 늘이기
8화는 긴박한 상황과 적절한 힌트, 추리로 인해 재밌게 봤습니다. 하지만 앞의 2~7화는 분량 늘이기를 한 것 같다는 느낌이 계속 들었습니다.
일단 거대한 음모를 푸는데에 집중하느라 한 화에 별 내용이 없었어요. 한 줄 요약 가능함; 게다가 그걸 또 7화에서 브리핑으로 한 번 더 설명해줍니다.
특히 추리 내용을 반복해서 보여주는 게 답답한데요. 이건 시즌 1도 포함이에요.
출연진이 추리하면서 설명함. → 인터뷰로 추리 과정을 또 설명함, 자료 화면과 자막으로 또 설명함.
출연진이 뭘 발견했음. → 인터뷰로 뭘 어떻게 발견했는지 설명함.
예를 들면, "어? 여기 뭐 빨간 게 있어!" 이러고 [발견한 것 확대 샷] 나오고 끝날 수도 있는데, 굳이 뒤에 "거기 옆을 보니까 뭔가 빨간 게 있는 거예요." 이런 쓸데없는 인터뷰를 덧붙입니다.
추리 과정으로 예를 들면, "이거 이렇게 해서 이렇게 하는 거야." 하고 출연진이 다른 사람에게 설명했는데 굳이 또 인터뷰로 "그거를 이렇게 해서 이렇게 해서 풀었어요."라고 나온 뒤에 자료 화면으로 추리 푸는 방법이 또 나옵니다.
여고추리반이 단독으로 공개되는 '티빙'이 OTT 서비스라는 걸 고려해주었으면 합니다.
진입장벽 때문에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것 같긴 한데, 우리는 얼마든지 영상을 반복할 수 있고, 멈출 수 있습니다.
2. 사건의뢰함은 왜 있는지
가면 친구가 쪽지를 벤치에 놓고 가고 그랬잖습니까. 공포감 조성을 위한 것 같은데(예고에 소리 지르는 거 넣으려고?) 사건 의뢰함을 두고 왜 그런 방식을 선택했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선우경이 학교에 있다는 걸 아는데 대놓고 그런 짓을?
1번에서도 언급했지만 거대한 음모에 집중하는 느낌인데요. 그래서 추리 '동아리'라는 정체성이 흐려지는 것 같았습니다. 다른 자잘한 사건도 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3. 불법촬영 소재 활용
불법 촬영은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범죄임에도 마치 피해자들의 과대망상인 것처럼 치부되는 범죄 중 하나입니다. 확실히 여학생들을 선동하기에 좋은 소재로 느껴질 수는 있었겠지만, 굳이 이런 식으로 사용해야 했을지 모르겠네요.
어떻게 보면 성별 갈등을 조장하던 범죄이기도 하고, 실제로 그 피해에 비해 가해자가 제대로 처벌되지 않는 범죄이기도 하기 때문에 보면서 썩 유쾌하진 않았습니다.
이래저래 아쉬웠지만... 그렇다고 시즌 3를 만들지 말라는 건 아닙니다. 다만 늘어지는 느낌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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