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추리반2 7화 후기입니다. 아래는 지난번에 썼던 6화 후기글이에요. 읽으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7화 예고편에서도 !모두가 사라진 학교!하고 끝났던 거 같은데 7화도 !모두가 사라진 학교!(같은 장면)하고 끝나네요. 시즌1 때도 이렇게 가장 궁금한 사건은 결국 다음다음 편에 나와서 좀 짜증 난 적이 많습니다.
편집하다 보니까 분량이 늘어난 거겠죠? 일부러 그런 거 아니겠죠?😈
하여튼 6화 후기에서 했던 추리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7화에서 밝혀진 내용
1. 지우가 렛미모인가? →아님
지우도 선우경에게 가스라이팅 당한 피해자입니다. 농약 사건 용의자 부부의 자녀였죠.
교장 선생님과도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2. 선우경은 누구인가? 렛미모는 누구인가? →구영선
사실 한 4화 볼 때였나 유튜브 댓글에서 애너그램 이야기를 몇 번 보았는데요. 그때는 너무 일찍 알아버리기도 했고, 솔직히 애너그램은 시즌1 때도 나왔던 건데 너무 대놓고 던져주는 것 같아서 외면하고 있었습니다.🤣
*애너그램: 특정 단어에 사용된 글자를 재배열하는 것. 예) 사물함 → ㅅㅏㅁㅜㄹㅎㅏㅁ → 후살맘
애너그램을 해보면
선우제분 부부의 사인이었던 독극물 '메소밀' → '렛미모'
가해자로 지목된 아이 '선우경' → '구영선'
솔직히 자신이 해당 사건과 관련이 있고 뭔가를 꾸미고 있다면 아예 다른 이름을 사용했겠죠. 굳이 자신임을 추리할 수 있게 정체를 드러냈다는 건 선우경이 이 일을 정말 '장난'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선우경 입장에서 사람을 죽이는 건 재밌는 게임이고 심심풀이인 거죠. 돈 많은 싸이코가 가장 무섭다더니;
3. 오대양 선생님의 정체는? →그냥 추리를 좋아하는 소시민이었다.
옛날에 있었던 오대양 사건 때문에 찜찜하다고 했었는데 그냥 추리반의 조력자였습니다. 정말 알고 싶지 않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학교를 나오지 않은 것이었어요.
(+) 7화에서 아쉬운 점 -'가스라이팅' 관련
예나가 구영선한테 가스라이팅 당했다고 하던데, 제가 보기엔 그냥 거짓말에 속은 거지 가스라이팅까지는 아니거든요. 구영선이 마치 자신이 렛미모가 아닌 것처럼, 급식창고에 반감을 가진 것처럼 예나에게 거짓말을 한 거죠.
가스라이팅은 단순히 거짓말을 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요즘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가 여기저기 사용되는데, 뭔지 제대로 모르고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솔직히 여고추리반 출연진들도 잘 모르고 말한 것 같고요. 다짜고짜 '너 가스라이팅 당한 거네'라고 해서 황당했네요. 재밌게 보다가 좀 짜게 식었어요. 그 상황에서는 '네가 속은 거네'가 맞는 거죠.
선우경이 선우희정, 공예린, 이아란, 신지우에게 했던 짓은 가스라이팅이 맞죠. 내 말이 맞고 넌 틀렸다. 넌 나한테 미안해야 하고 내가 시키는 대로 해야 된다. (잘못된 일을 하며) 널 위해서 이러는 거다. 이건 피해자의 자존감을 낮추고 스스로를 의심하게 하며, 가해자에게 순종적인 태도를 보이게 합니다. 예나 씨가 그런 일을 당했나요?
다른 분들이 가스라이팅 당했다고 하니까 예나 씨도 인터뷰에서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를 쓴 것 같은데 적어도 편집팀에서는 관련 발언들을 잘랐어야 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아예 자막으로까지 '가스라이팅 피해자'라고 넣은 게 어이없네요. 계속 '가스' 이러면서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던데 꼭 장난치는 것 같아 당황스러웠습니다. 제작진이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를 일부러 희석시키려고 한 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고요.
실제로 가스라이팅에 고통받는 피해자들이 있고, 그 뜻을 헷갈려하는 사람이 많으니 남용, 오용하지 않도록 주의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편 추측
다음 편에서는 학교의 비밀이 나온다고 예고가 떴는데요. 아무래도 이게 태평여고 3대 괴담과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 괴담을 보면 태평여고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군이 조선인을 상대로 인체실험을 했던 장소라고 되어 있습니다. 예고편에 나온 장소는 인체실험을 했던 곳으로 추측되네요. 옛날 시설치고는 너무 관리가 잘 되어있긴 한데;😅 아마 학교 어딘가 혹은 주변 가까이에 있는 곳이겠죠. 사이렌이 울린 걸 보면 대피소로 사용되는 곳일 수도 있고요.
잠깐 나온 전화기도 일제강점기 때 주로 사용했던 목제 벽걸이형 자석식 전화기입니다. '일제강점기 전화기'라고 검색했다가 바로 나와서 깜짝 놀랐네요. '모시모시 전화기'라고도 불렀다고 합니다. (전화기 사진 출처: 한국민족대백과사전)
선우경은 이를 미리 알고 실험실을 써보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예림이의 시신을 저수지에 버린 것도 괴담에 나온 일제강점기 때의 일을 따라한 것이겠죠.
1화에서 재재 씨가 태평여고의 설립연도를 보고 설립자가 친일파였고, 태평여고는 강제징용과 관련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추측을 했습니다. 이게 사실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선우경을 버튼을 누르는 장면이 있는 걸 보면 아마 독가스를 실험실에 살포하려는 것 같은데요. 버튼을 누르기 전에 추리반이 밸브를 잠근다던가 해야 하는 게 아닐지 추측해봅니다.
8화 후기 올렸습니다.
'시리즈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리즈 <미타라이 가, 불타다> 후기 (0) | 2023.07.24 |
---|---|
미국 드라마 '웬즈데이(Wednesday)'의 영어 표현 (0) | 2022.11.30 |
'웬즈데이(Wednesday)' 넷플릭스 시리즈 후기(약스포 ○) (1) | 2022.11.29 |
여고추리반2 8화 후기, 시즌 총평 (스포○) (0) | 2022.02.18 |
여고추리반2 6화 후기, 추측 ※스포주의※ (0) | 2022.02.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