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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거품이 되긴 싫지만 최애는 보고 싶어』노래 가사 모음

by ₊⁺우산이끼⁺₊ 2022.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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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물거품이 되긴 싫지만 최애는 보고 싶어'에 나오는 노래들입니다. 소설에서 노래로 작중 인물들의 마음이나 상황을 드러내기도 했죠.

((▼▼소설 리뷰▼▼))

 

『물거품이 되긴 싫지만 최애는 보고 싶어!(Belloa)』후기 (스포O)

오랜만에 웹소설 리뷰입니다. Belloa 작가님의 '물거품이 되긴 싫지만 최애는 보고 싶어!'를 읽었어요.(줄여서 '물최애'라고 하네요.ㅎ) 얼마 전 유튜브에서 줏대좌(영상 -스트레이키즈 창빈)를 보

morris1861.tistory.com

인어들의 자장가

하얗게 달빛이 내리는 밤이면
눈을 감으렴, 아가, 엄마의 품에서
창밖은 이미 고요하고 잔잔해
꿈나라로 갈 시간이란다

파랗게 흐르는 바람도 속삭여
손을 모으고, 아가, 편안히 잠들렴
오늘 있었던 모든 일은 어제로
다 실어 보낼 시간이란다

내 마음의 4월

그대 속삭인 사랑의 말이 내 마음에 봄비 되어 내리네
움트는 푸른 새싹
흩날리는 꽃잎 잔 그림자

들이쉬는 숨 하나하나에 연녹빛 잔가지 흔들거리네
내뱉는 한숨에는
간드럽게 어리는 새 봄볕​

서리 낀 계절에 작별을 고하네 안녕, 나 이제 떠나노라
그대가 나의 손을 잡아준 날 이후로
내 삶은 달라졌네, 나 어찌 그대 없이 숨을 쉬리오
가볍게 짓는 웃음에도 온화함이 번지네

그대 딛는 내 마음의 자리마다 제비꽃 피어나네
향기가 퍼져 그대 나를 돌아보소서
소리 내어 흐르는 시내 위로 잔물결 번지네
그 위로 오로지 그대만을 비추오리라

내가 그대를 떠올리는 매 순간 경건하게 하소서
나의 새날이 되는 그대여
그대는 내 마음의 4월
내 마음의 4월

온기에 녹지어 물기가 번지네 영영, 스미어 흩어지네
무엇 하나 자랄 수 없을 것 같던 마음에
뿌리 내리게 하네, 가장 부드러운 감정 하나가
어제의 나는 모르는 가녀림으로 흔들리네

그대 딛는 내 마음의 자리마다 제비꽃 피어나네
향기가 퍼져 그대 나를 돌아보소서
소리 내어 흐르는 시내 위로 잔물결 번지네
그대는 내 마음의 4월
내 마음의 4월

녹야(綠夜)의 세레나데

사랑이여
내 숨의 주인이여
그대가 있어 내가 있고 내가 살고
웃고 먹고 걷고 숨을 쉬는 그 모두는 그대가 있어서입니다
오, 나의 사랑이여

푸른 밤의 끝에
나 돌아갈 곳은 오직 그대의 곁입니다
이 여름이 피운
그 어떠한 꽃보다 아름다운 나의 그대여

사랑이여
내 존재의 이유여
그대를 위해 나는 있고 나는 살고
웃고 먹고 걷고 숨을 쉬는 내 모두는 그대를 위한 것입니다
오, 나의 연인이여
내 사랑이여

푸른 달빛 아래
나 그대를 향한 내 사랑을 노래합니다
여름의 녹음도
내 사랑의 깊이보다 푸르지 못하답니다

사슴과 사수

내가 물가에 다다랐을 때 거기에
사슴 한 마리가 있었네, 귓가에
나뭇잎 몇 개를 단 채로
미동 없이 멈추어 선 채로

활을 겨누기에는 거리가 너무도
가까웠네, 주변의 춤추던 나무들도
일순간 숨을 죽인 듯 보였네
고요가 공간을 가득 채웠네

아, 그 길게 뻗은 목을 들어 사슴이
나를 바라보았네, 그러자 온 세상이
그 눈동자 안에 담긴 것처럼
한 번에 모두 어두워지는 그런

환상이 나를 덮쳤네, 그곳에는
그 사슴만 오롯이 서있었네, 나는
그 순간 깨닫고 말았네
내 앞에 놓인 미래에

그 어느 날에도 다시는 한 마리의
사슴도 쏠 수 없을 것을, 최후의
날이 오기까지 나 오랜 세월을
잊을 수 없으리 그 눈동자를

낙화

꽃이 지는 것은 무참해야 합니다
사납게 내리는 꽃 무리
깃발이나 나부끼듯 펄럭이며
피었던 나날에 작별을 고하면

짙은 향기만 그 자리에 남은 채로
다른 건 송두리째 밟혀
으깨지고 사라져가야 합니다
그렇게 영 잊혀져가야 합니다

아아아 그런 날도 있었습니다
내가 당신 마음에 피었던 날

꽃은 질 때에도 애틋해야 합니다
색조차 선연한 꽃 무리
뺨이라도 때리는 듯 기세 높여
바닥으로 떨어져 내리고 나면

텅 빈 가지만 그 자리에 남은 채로
한때 고운 햇살 아래서
애 띤 자태 곱다랗던 때 있었다
서러워하면서 추억할 겁니다

아아아 그런 날도 있었습니다
내가 당신 눈에 아름답던 날​

추락하기 전에는

사랑의 손길은 언제나 예상치 못한 때에 덮쳐오네
마치 습격같이

등 뒤를 빼앗겨 돌아볼 틈조차 없이 붙잡힌 뒤에는
남는 건 추락뿐

아찔하고 숨이 막히는 그 낙하의 순간에 초 단위로 다가오는 그 무저갱의 심연 속으로 나는 의지할 것 하나 없이 떨어져 내리네

떨어져 내리네, 붙잡고 매달릴 것 하나 없이 그 어두컴컴하고 숨통이 조여오는 승리자 없는 세계 속으로

아아, 그대
무자비한 나의 임이여

사랑의 불꽃은 언제나 예상치 못한 때에 타오르네
나는 몰랐었네

꿈에서조차 상상해 본 적 없는 강력한 힘으로 그댄
내 등을 떠밀지

그대가 내게 짓는 미소, 그 손짓과 교태로운 말솜씨, 눈빛과 걸음걸이 하나조차도 다 날 묶어 헤어날 수 없이 추락하게 하는 무거운 추

그 끝에 무엇이 있는지조차 모른 채로 한없이 거기 잠겨 들며 날개도 없는 나는 오로지 하나만을 궁금해하네, 과연 그대는

내 뒤를 따라
함께 추락해 줄 것인가를

지독한 사랑의 심연이여!
추락하기 전에는 이리도 깊을 줄 몰랐다네

노랑의 기분

아침에 일어난다는 것은 언제나
새로운 번뇌의 시작.
이불을 걷고 포근한 침대에서 나와야 할 때마다
늘 묻고는 하지. 왜 인간은 잠에서 깨는가?

언제나 침대에서 일어난다는 것은
침대에 눕기보다 어렵지.
그러나 오늘만큼은 뭔가 달라, 뭔가 특별해.
평소와는 다른 기분이 들어, 이를테면-

오늘의 기분은 노랑,
가장 즐거운 날을 위한 색.

특별한 이유도 없지만
왠지 들뜨고 신나는 기분.

오렌지의 상큼함, 작은 나비의 깜찍함,
황금 들판의 풍요로움과 태양 빛의 따뜻함까지
모두 한데 담긴 것 같은 이 기분.

오늘의 기분은 노랑,
가장 신나는 날을 위한 색.
천장부터 바닥까지
전부 다 노랑으로 칠하지.

금잔화의 화려함, 달맞이꽃의 수줍음,
해바라기의 사랑스러움과 개나리의 귀여움까지
모두가 노랑이라고 불리지만

오늘은 특히 가장 완벽한
노랑이 필요해. 어서 나가서
완벽한 노랑을 찾아
내 앞에 가지고 오도록 해.

어머니의 노래

멋진 날이네요.
당신에게 행운이 있을 거예요.
하늘이 참 맑아요.
분명 즐거움이 찾아올 거예요.​

햇살이 들 거예요.
바람도 불 거고요.
따뜻한 기운이 종일 감돌아
저절로 웃음이 나올 거예요.

좋은 일만,
당신에게 오로지
좋은 일만 생길 거예요.

기분은 어때요?
속상한 일은 다 잊어버려요.

활짝 웃어봐요.
행복은 생각보다 쉽게 찾아와요.

당신을 위해서 늘
기도하고 있어요.
세상의 모든 온기와 다정함,
행복과 사랑이 함께하기를.
좋은 일만,
당신에게 오로지
좋은 일만 생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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