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복길이 작가의 웹소설 '저런 놈도 애인이 있는데...' 리뷰입니다. 장르는 BL이고 잔잔한 내용입니다. 빙의물이고 꽃 이야기가 많이 나와요.
외전은 안 봤어요. 19금이더라고요.
빙의했다. <Happy Ending is Mine>이라 불리는 로맨스 소설 속 혼자만 죽는 조연 서란호로.
죽었다 살아나 덤으로 사는 인생은 더없이 좋았지만 기쁨도 잠시, 작중 서란호는 폐기물급 남자애인 강민의 손에 맞아죽는 엔딩을 맞이하는데...?
삶을 연장하기 위해 원작을 아주 살짝 비틀기로 했다. 서란호 소유의 건물 1층에 카페를 차리는 강민을 피해 그 자리에 ‘플라워하우스’란 꽃집을 차려버렸다.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사실 이 자리에 카페 차리려고 했었거든요.’
꽃집도 바빠 죽겠는데 자꾸만 강민으로(?) 추정되는 놈들이 하나둘 찾아오기 시작한다.
*배경/분야 : 현대물, 빙의물, 꽃집일상잔잔물
*작품 키워드 : 로맨스소설빙의, 다공일수같은일공일수, 유죄수, 무자각플러팅수, 플로리스트수, 미인수, 건물주수, 다정수, 수시점, 미인공, 직진공, 다정공, 능글공, 재벌공, 절륜공, 노빠꾸공, 나른섹시공, 유자각플러팅공, 반말공
*공 : 우도환 - 나른한 게 특징. 뭘 해도 유혹적인 남자. 예쁜 얼굴에 빠지지 말아야지, 하고 항시 마음을 먹게 하는 외모를 가졌다. 유일한 관심이 서란호이며 제 얼굴을 예뻐하는 서란호에게 한결같이 제 예쁨을 어필한다.
*수 : 서란호 - 꽃집 주인, 말 그대로 꽃을 든 남자. 특기 꽃다발 만들기, 취미 꽃다발 만들기. 마음이 약하고 잔정이 많으며 다정한 성격에 본의 아니게 죄를 짓는다. 꽃을 만들어 팔았을 뿐인데 손님들이 자꾸만 제 마음을(?) 고백하기 시작한다.
읽으면서 의문이 든게 강민으로 추정되는 놈들이 꽃다발을 사갈 때 카드를 사용할 때가 있었거든요. 카드로 결제하면 이름 뜨지 않나요? ㅋㅋ
자, 우선... 여동주는 나가 뒤지시길 바랍니다...
남자가 어떻게 한 사람만 만나? 바람이 남자의 본능이야? 너 같은 애들이 소위 말하는 '페미'를 만드는 거란다.
열 제대로 뻗치니까 여동주 나오는 부분 읽을 때 주의하세요. 왜 저런 놈들은 안 뒤지지?
다공일수인가 싶었는데 중간에 작품 소개 보니까 아니더라고요. 주인공의 상대는 1명으로 정해져 있었습니다. 나머지 둘은 그냥 나온 거네요. 차라리 한 명인 게 낫다고 생각은 했지만 아쉬웠습니다.
주인공 서란호의 상대로 나왔던 3명 중에 우도환이 가장 별로였거든요. 첫인상이 너무 불쾌하기도 했고 란호랑 대화할 때 자꾸 '존나' 쓰는 것도 싫었습니다. 좀 과몰입이긴 한데 우도환이 란호한테 '자기야'라고 부를 때마다 저 혼자 속으로 '자기야 ㅇㅈㄹ;'이라고 했네요.😂 음... 하여간 전 맘에 안 듭니다.😞
다른 둘도 좀 삐그덕거렸지만 나름대로의 매력있었는데 왜 우도환한테 더 특별한 감정을 느꼈는지 잘 이해되지 않았어요. 사람 홀린다고 표현하던데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건지 다른 소설이었으면 설렜을만한 문장도 곱게 들리지가 않네요. 쟤기야 우리 무순 섀이얘?;
그래도 뒤로 갈수록 다정한 면들이 더 많이 나와서 괜찮았어요. 란호가 좋대잖냐... 주인공이 좋다는데 그런가 보다 해야죠, 뭐. 그렇게까지 이상한 사람도 아닌 것 같고. 범죄자도 아닌 것 같고, 란호가 힘들어하는 일도 도와주고.
그리고 리뷰 보니까 다른 사람들은 우도환 좋아하더라고요. 진짜 나만 아쉬운 거야??!?😢
지금 보니까 #반말공이라는 키워드가 있었네요. 제 취향이 아닌 걸까요?ㅋㅋㅋ 근데 난 반말도 좋던데. 우도환 네가 문제다.
소설 중반부터 주인공 커플이 꽁냥 대기 시작하고, 교연이 일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 나오는데요. 교연이 일을 너무 길게 끄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했지만 또 상황이 어쩔 수 없어서 이해가 됐습니다. 가스라이팅 당하고 있는 사람은 꺼내 주기가 힘들죠.
솔직히 여동주 어떻게 엿 먹이는지 궁금해서 꽁냥 대는 거에 집중이 안 됐어요.ㅠ 조연한테 이렇게 열 받을 줄이야. BL에서 이렇게 열 받는 조연은 처음이다. 처분도 결국 돈 많고 빽 많은 우도환이 아니었다면 힘들었을 수준인 게 열 받네요. 더러운 현실;
💦아쉬운 점
다양한 꽃 이름이 나오는데 사진이 없어서 직접 찾아봐야 한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아마 사진을 쓰기엔 저작권 때문에 복잡하고 삽화가를 쓰면 돈이 들기 때문에 없는 거겠죠?
작중에 나오는 꽃다발까지는 아니어도 꽃 각각의 사진이 있었으면 상상하기 좋았을 것 같아요.
그리고 가끔 등장인물들의 말투나 사건의 흐름에서 옛날 소설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건 그냥 읽다가 종종 느낀 거라 정확하게 말하기가 어렵네요.
🍳총평
꽃 장사하는데 적당히 사건들이 껴있음. 골목식당 보는 느낌? 후반에는 꽃 이야기 별로 안 나옴. 잔잔하고 무난함. 꽃 따위...라고 생각한다면 비추.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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