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물거품이 되긴 싫지만 최애는 보고 싶어!(Belloa)』후기 (스포O)

by ₊⁺우산이끼⁺₊ 2022.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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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웹소설 리뷰입니다.
Belloa 작가님의 '물거품이 되긴 싫지만 최애는 보고 싶어!'를 읽었어요.(줄여서 '물최애'라고 하네요.ㅎ)

얼마 전 유튜브에서 줏대좌(영상 -스트레이키즈 창빈)를 보고 감명을 받아서 이번엔 독자 리뷰와 댓글을 보지 않고! 소설 소개란과 무료분만 보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무료분 보고 별로인 것 같다 싶으면 안 읽으려고 했죠.ㅋㅋ 근데 꽤 흥미롭고 캐릭터가 발랄하더라고요.

물거품이 되기는 싫지만 최애는 보고 싶어!(Belloa)

내 이름은 아리아나, 평화로운 바다 왕국의 막내 인어공주랍니다!

인어공주로 다시 태어난 것을 깨달은 뒤 무슨 일이 있어도 물거품 엔딩만은 피하자고 굳게 결심했는데, 열아홉 생일이 되는 날 바다 위에 폭풍우가 오지 뭐예요. 아무래도 사람이 죽게 내버려 두기는 마음에 걸리니 딱 인명구조만 하고 돌아오려고 했는데…….

왜 아무도 말 안 해줬어요? 왕자님이 이렇게 얼굴 존잘이라는 걸……!

팬 미팅을 염원하는 수니가 무슨 일까지 저지를 수 있는지 보여주마! 굳게 마음먹고 왕자님을 만나러 가기로 다짐한 나. 결국 스승님 잘 둔 덕에 무사히 인간 세계에 발을 디디고, 좋은 목소리를 타고난 덕에 왕궁에도 무사 입성했답니다. 이제 맛난 것 실컷 먹고, 내 최애 얼굴 실컷 보고 집에 돌아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죠.

“좋습니다. 그럼 간단한 것들부터 시작하죠. 이름은?”

“제가 지금부터 뭘 할 줄 알고 그러십니까.”

“젠장, 당신 때문에 내 심장이 남아날 새가 없어. 일부러 이러는 겁니까?”

이마 위로 흘러내리는 머리카락 한 올, 피아노 치는 손가락 하나마저 섹시한 이 남자에게 나도 모르는 사이 반쯤 홀리기 전까진 말이에요…….

하늘에 계신 어머니, 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걸까요?!

물거품이 되긴 싫지만 최애는 보고 싶어! 말괄량이 인어공주 아리아나의 좌충우돌 팬 미팅 도전기!
(작품 소개 출처: 리디북스)

* 배경/분야: 서양풍/로맨스판타지
* 작품 키워드 : #판타지물 #서양풍 #전생/환생 #첫사랑 #직진남 #능글남 #유혹남 #순정남 #존댓말남 #순진녀 #털털녀 #엉뚱녀 #쾌활발랄녀 #달달물 #로맨틱코미디 #성장물 #힐링물
(키워드 출처: 리디북스)

전 읽을 때 키워드 안 보고 소개글만 봤습니다.

좀 아쉬운 게 리디북스에 남주가 누군지 이미 스포 해놨더라고요; 물론 전 안 보고 읽어서 상관없지만 다른 분들을 위해서라도 없애는 게 낫지 않나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전 초반에 잠깐이지만 남주가 누굴까 생각하는 것도 이 소설의 재미였다고 생각하거든요. 작품 소개 대충 읽고 나서 생각했죠. 아하, 왕자가 남주로군!ㅋ

 

 

======이제부터 스포주의!!!======

 

일단 줄거리를 보면 아리아나가 왕자를 만나러 갔다고 나와있는데요. 동화처럼 마녀와 거래를 한 건 아닙니다. 아리아나는 바다 마녀를 스승님이라고 부르며 따르다가 바다 마녀의 제자가 되어서 마법약 만드는 방법을 배워요.

그리고 폭풍우에서 구한 왕자님 얼굴이 너무 잘생겨서 얼굴 좀 보고 오겠다고 한 달 동안 인간으로 살 수 있는 약을 먹습니다.(거의 아이돌 보러 가는 거임;) 그 과정에서 만난 이드니체와 사랑에 빠져서 인어로 살지, 인간으로 살지 갈등하게 됩니다.

중간 내용을 다 말해버리면 좀 그러니까... 진짜 결말만 말하자면,

아리아나는 오랜 고민과 갈등 끝에 인간으로 살기를 택합니다.

이드니체는 아리아나가 바다왕국에 있고 싶다면 자신이 인어가 되겠다고 했지만, 결국 아리아나는 자신이 인간이 되기를 택합니다. 하지만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세상과 바다왕국을 드나들 수 있는 마법약을 연구합니다.

과연 아리아나는 성공했을까요? 이건 소설을 보고 알아내시길.

"아니 뭐 주인공이니까 당연히 성공했겠지."라고 생각한 당신!
"앗! 방법을 찾은 것 같아요!" 하고 끝내는 소설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제발 다 만들어서 돌아갔는지 알려달라고 작가 멱살을 잡고 싶은 열린 결말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네... 여러분, 소설을 꼭 끝까지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남주에 대해...

전 당연히 왕자가 남주일 줄 알았죠. 그래서 왕자님과의 첫 대화가 어떨지 궁금했는데… 그건 로맨스의 'R'도 없는 대화였습니다. 그 어떤 루트로도 로맨스가 될 수 없는 대화입니다. 진짜 너무 지나치게 건조했어요.ㅋㅋㅋ 정말 생명의 은인으로만 대하는 느낌? 텍스트만 읽는데도 왕자가 아리아나한테 관심 1도 없어 보여요.

그렇다고 아리아나는 좋아하냐? 그것도 아니고요. 진짜 아이돌이랑 팬미팅하는 느낌입니다. 연애X

그제야 '아하, 서브남주구나?' 했던 이드니체 공자님이 남주였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요즘 로판 너무 우습게 봤구나😅

 

💖좋았던 점

노래로 인물들의 감정을 표현한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물론 실제로 들리지는 않지만😂
가사를 통해 그 인물의 숨겨진 모습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었어요.

 

그리고 불도저 부장님, 저비스라는 캐릭터가 좋았습니다. 잊을만하면 출연해서 휘저어놓고 가십니다. 각종 정치 싸움과 불타는(?) 로맨스, 아리아나의 갈등 속에서 오직 예술에 대한 열정만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돈? 명예? 그런 건 잘 모르겠고~ 오직 예술!!! 약제사라고? 어쩌라고! 와서 노래 불러!! 그 목소리는 노래를 불러야 해!!! 이런 느낌인데, 그 성격 때문에 다른 인물들은 진절머리 난 것 같지만 전 좋았어요. 결이 다른 것 같지만 약간 영화 투모로우에서 고서만큼은 태울 수 없다고 말하던 도서관 사서가 생각났습니다.

 

또 마음에 들었던 인물은 국왕인데요. 한 나라를 이끄는 주군으로서는 좋지만 사적으로 친해지고 싶지 않은 성격이죠. 이렇게 매사에 무관심하고 감정 기복이 거의 없는 캐릭터들은 너무 어색해지거나 캐붕이 오기가 쉬운데 다행히 끝까지 그런 건 없었어요.

 

주인공 커플의 로맨스 관련해서, 다 읽고 리뷰를 보니까 단행본 기준으로 2권까지 로맨스가 안 나온다고 하던데, 글쎄요. 전 솔직히 읽으면서 속으로 이 시키 감겼나 봐ㅋ이러면서 깔깔거렸거든요.

생각해보세요. 여러분. 우리가 아리아나의 입장에서 서술된 내용을 봐서 그렇지, 너무나 의심스러운 상황이 계속 일어납니다. 근데 이걸 다 넘어가 줘. ㅋㅋㅋㅋㅋㅋ

이드니체의 행동도, 아리아나 입장의 서술도 계속 돌려서 표현하다가 갑자기 돌직구로 날아오기 때문에 표현이 더 강조됩니다. 고백할 때 워후🥳하고 저도 모르게 환호했잖아요. 역시 남의 연애가 제일 재밌다.(소설이지만 하여튼)

이드니체가 "마침 단둘이고, 시간도 넉넉하니 당신에게 해두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하고 다음 말할 때 기절🤪🤪🤪

초장부터 로맨스를 기대하신 분들은 좀 답답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 답답함으로 인해 첫 번째 고백은 더 달달해졌습니다.

 

💦아쉬운 점

후반에 메어리 언급이 없다는 거? 제가 놓친 건가 싶긴 한데 메어리와도 만났다던가 대화했다던가 하는 언급이 없더라고요. 다른 인물들이 많긴 했지만 자꾸 메어리가 생각났음ㅠ

 

그리고 초반에 외모 묘사가 너무 긴 부분이 있었어요. 국왕이었나 누구를 묘사하는데 너무 길더라고요. 아리아나가 미인에게 주접떠는 캐릭터인 건 알지만 이건 너무 길지 않나 싶었던 부분이 있습니다. 다행히 초반에 한두 번만 그랬고, 중반부터는 그런 장면이 없었어요.

 

단행본 기준으로 3권 뒷부분이 외전인데요. 다른 캐릭터들 시점이 나오면서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어쩌다 이런 상황이 된 것인지 이해하게 됩니다. 외전 자체는 너무 좋았고 필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문제가 하나 있었다면…

작가님이 본편을 너무 드라마틱하게 끊어버려서 뒷부분이 궁금한데 외전이 너무 긴 거예요!!!

리디북스에서 목차(링크)를 보시면 3권의 절반이 외전입니다.

읽으면서 아, 재밌긴 한데 이걸 여기서 끊고... 아니, 아 이게 여기서 나오는 게 적절하긴 한데; 근데 또 본편이 너무 궁금함;;

길고 긴 외전 1을 읽고 외전 2가 나오자마자 '넘기고 나중에 볼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작가님이 의도한 흐름을 따라가고 싶어서 참고 읽었습니다.
근데 또 외전이 너무 흥미로운 거임ㅠ 특히 외전 2 내용이 정말 흥미진진하니 넘기지 말고 읽으시길 바랍니다. 본편 다 끝나고 나오는 외전 3도 너무 재밌음ㅠㅠ 떡밥이 전부 풀어집니다. 꼭 끝까지 읽으세요.

 

마지막으로 소설 후반에 나오는 '미네트'라는 꽃을 처음 들어서 검색해봤는데요.

프랑스의 패션이랑 광석, 각종 식물 가게, 니트 사진만 나옵니다.
해명 부탁드립니다. 작가님. 난 진짜 있는 꽃인 줄 알았단 말야.🤪

🍳총평

발랄하고 긍정적인 주인공과 함께 해서 즐거웠음. 등장인물들이 매력 있고 입체적이라서 좋았다. 마무리 깔끔했고 외전이 정말 최고였다... 크으😎
별점: ★★★★★

((▼'물최애' 속 노래 가사 모음▼))

 

『물거품이 되긴 싫지만 최애는 보고 싶어』노래 가사 모음

웹소설 '물거품이 되긴 싫지만 최애는 보고 싶어'에 나오는 노래들입니다. 소설에서 노래로 작중 인물들의 마음이나 상황을 드러내기도 했죠. 인어들의 자장가 하얗게 달빛이 내리는 밤이면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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