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키우던 피토니아 레드스타 꺾꽂이를 해봤습니다.
꺾꽂이(삽목)는 식물을 번식시키는 방법 중 하나래요. 그냥 잘라서 물에 담가두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물에 빠진 줄기에서 뿌리가 자란대요.
뿌리가 자란 후에 흙에 심으면 되는데 몇 개만 화분에 심고 나머지는 수경재배로 키우려고 합니다.
피토니아 키운지 몇 년이 지났는데 저는 얘가 계속 자라는 걸 그냥 자라는대로 뒀었거든요. 찾아보니 피토니아는 어느정도 자라면 잘라서 짧은 길이를 유지시켜 주라고 하더라고요. 계속 자라니까 잎이 다 떨어지는 부분이 너무 길고 잎이 잘 못 자라는 것 같길래 아예 잘라내서 새로운 마음으로 키워보려 합니다.
수경재배를 할 때 연약한 식물은 물은 하루 정도 떠놓았다가 쓰는 게 좋습니다. 물 온도가 상온과 비슷한 게 좋고, 수돗물에 있는 약품 성분이 날아가야 식물에 더 좋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피토니아는 그냥 부었는데도 괜찮았어요. 아마 피토니아의 생명력이 강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집에 꽂을 물건이 딱히 없어서 화장품 공병을 이용했습니다. 닥터지 크림입니다.ㅋㅋ 코스트코에서 구매한 건데 이건 라벨을 못 떼게 되어 있더라고요. 그냥 써야해요.ㅎ
수경재배로 쓸 병은 입구가 적어도 손가락이 들어가는 걸 추천합니다. 물갈이하거나 내부를 닦을 때 입구가 좁으면 식물을 빼기도 힘들고 세척도 어려워요. 피토니아는 뿌리가 얇고 부드럽기 때문에 상관없지만 다른 식물을 키우실 때는 뿌리 형태를 생각해서 어느정도 넓은 걸로 해주세요.
꺾꽂이를 할 때는 잎을 몇 장 남겨두어야 뿌리가 더 잘 자란다고 합니다. 제가 해보니까 너무 커다란 잎은 감당을 못하는지 흐물흐물 해집니다. 작은 잎이 여러 장 있는 줄기로 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건강하지 못한 잎은 어차피 죽어서 떨어질테니까 잘라주세요. 위 사진 왼쪽에 있는 큰 잎도 약간 노랗게 된 상태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가 안 좋아지길래 그냥 잘라냈습니다.
물이 줄어들면 새로 넣어주시고요. 물갈이는 1~2주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합니다. 입구가 큰 곳에 수경재배를 하면 물 위에 떨어지는 먼지 때문에 좀 지저분해지더라고요. 여름에 날씨가 더우면 1주에 한 번 갈아주는 게 좋다고 합니다.
식물마다 다르지만 보통 1~2주 정도 지나면 뿌리가 나오기 시작하고, 한 달쯤 되면 성장하더라고요.
아래는 한달 정도 됐을 때 찍은 뿌리 사진입니다.
잎이 다 떨어져서 줄기만 남은 것도 해봤는데 잘 자랍니다.
가끔 뿌리가 물 밖으로 삐져나와서 마르면 까맣게 되는데 그냥 두셔도 괜찮아요. 그냥 그 부분이 까매진채로 다른 곳에서 잔뿌리가 뻗더라고요.
사진 보시면 줄기에 까만 점이 있는데요. 저 부분이 진해지다가 뿌리가 자라더라고요!
수경재배 하실거면 계속 그냥 두시고 흙에 심고 싶으면 심으셔도 됩니다. 잎을 만져봤을 때 뻣뻣한 건 뿌리가 잘 내린 거라서 바로 흙에 심어도 튼튼하게 잘 자라더라고요. 흐물흐물한 것들은 뿌리가 더 자랄 때까지 기다려보세요.
정리 - 피토니아 꺾꽂이 및 수경재배 하는 법
1. 생장점을 기준으로 2마디 이상 잘라 물에 담근다.(위 사진에서는 좀 짧은데 적어도 5cm 정도는 되게 자르는 걸 추천합니다)
2. 1~2주에 한 번 물을 갈아준다.
3. 며칠 안 되어 물이 심하게 더러워지거나, 곰팡이가 나거나, 줄기가 마르면 죽었을 확률이 크니 버린다.😔
4. 1~2주 정도 지나면 뿌리가 자라기 시작하며, 4~5주가 지나면 성장하기 시작한다.
*생장점: 피토니아는 마디처럼 튀어나온 부분들을 생장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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