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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영화 리뷰 - 최고의 B급 코미디 영화

by ₊⁺우산이끼⁺₊ 2025.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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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공포 영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리뷰입니다. 지금 넷플릭스에서 보실 수 있고요. 90분짜리 짧은 영화이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영화 볼 때 주의사항 !

진짜 귀신 나옵니다. 일본 영화에 나오는 귀신처럼 얼굴 새하얗고 눈이 까맣습니다.

점프 스케어 나옵니다. 귀신 처음 나올 때 진짜 너무 놀랬어요. 생긴 것도 주온 같이 생겨가지고; 주온 귀신이 진짜 꿈에 나올 것처럼 생겼잖아요.

참고로 얘네가 숨바꼭질을 하는데요. 숨바꼭질을 하기 전에 가장 무섭고 막상 시작되면 귀신이 별로 무섭지 않습니다.(그야 코미디 영화니까ㅋ)

 

잔인한 장면은 없고(피 안 나옴) 감독의 이상성욕이 들어간 의도적인 연출도 없는 것 같았습니다.(남성 감독이 여고생들 찍었는데 성적인 연출 1도 없음!!) 그냥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코믹한 B급 영화예요.

어디서도 보기 힘든 여고생들만 나오는 코미디 영화입니다. 오직 여고생만.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2024)

가보자고!

 

줄거리 및 결말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초반 내용을 보면 아실 수 있지만 아메바 소녀들이라는 건 이 학생들이 8등급이라서 그렇습니다... 선생님도 눈물 흘리는 8등급... 고3인데 열심히 해도 성적이 안 나와요.

지연이는 영화감독이 꿈이고, 은별이는 연기자, 현정이는 촬영 감독이 꿈입니다. 하지만 8등급으로는 원하는 대학을 갈 수가 없죠. 찾아봤는데 8등급이면 원점수가 20~30점 정도네요.(수학은 10점...) 영화에 73점인가 쓰여있어서 뭔가 했는데 표준 점수였습니다.

 

지연이는 우연히 1998년의 개교기념일 귀신 숨바꼭질 비디오를 보게 되는데요. 개교기념일에 귀신 숨바꼭질을 해서 귀신을 이기면 수능만점을 받게 된다는 이야기를 알게 됩니다. 비디오를 본 뒤로 자꾸만 귀신이 자신을 따라다닙니다. 환각이 아니라 진짜 따라다녀요. 초반부터 점프 스케어로 귀신이 나타나니 다들 마음의 준비를 해주세요.

1998년 당시에 그 비디오를 찍었던 학생들에 대해 조사해 보니 정말로 그 학생들은 수능 만점을 받았고, 그중 한 사람은 스님이 되었대요. 스님을 찾아가니까 어차피 비디오를 본 이상 귀신이 계속 쫓아다닐 거라면서 숨바꼭질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지연이의 친구 은별이와 현정이도 자신들의 8등급 성적표를 보고 좌절하며 그 비디오를 시청합니다. 그리고 자기들끼리 하면 무서우니까(?) 용병이랍시고 종교부 2학년 석민주를 찾아가요. 일본의 신을 만난 적이 있어서 일본어만 1등급이라나... 민주는 일본말만 하는데요. 완전 일본어가 아니라 한본어예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막이 나오긴 하는데 잘 들어보면 웃깁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어딘가 특이한 민주를 포함하여 네 명의 학생이 개교기념일에 귀신 숨바꼭질을 하기 시작합니다. 숨바꼭질하는 것을 영상으로 기록하는 게 귀신의 요구라서 한 사람이 계속 촬영을 해야 한대요. 촬영 담당은 당연히 현정이~

 

의식이 시작되자 빠른 진행을 위해 한국말로 설명하는 민주가 진짜 어이없음ㅋㅋㅋㅋㅋ 의식을 위해 머리카락을 자르고 주문(?)도 외웁니다.

인형 이름(귀신 이름) 정하는 것도 웃긴데요. 1998년 비디오에 나온 이름은 별로라면서 은별이가 윌리밍키라는 이름을 제안합니다. 다들 구리다고 하는데 은별이가 시무룩해하면서 자기 데뷔 활동명으로 하려 그랬대요. 결국 윌리밍키로 합니다. 술래는 윌리밍키!!!😂😂😂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 포스터에 있는 WILLY MINKY가 바로 귀신 이름입니다!!

 

영화에 웃긴 장면이 진짜 많은데요. 은별과 민주가 피아노 밑에 숨어있는데 피아노 위에 올라가 있던 윌리밍키가 고개를 숙인단 말이에요. 그럼 머리카락이 내려오겠죠? 긴장되는 순간...! 민주가 윌리밍키의 머리카락을 싹둑 자릅니다.😆 무서워하면서 실행력이 좋음.ㅋㅋㅋㅋ

 

애들이 겁먹어서 일단 오늘의 숨바꼭질은 끝내자고 합니다. 끝내려고 저주 인형에 소금을 뿌리는데... 숨바꼭질이 끝나지 않고 학교에 갇히게 됩니다. 그때 민주가 준비해 온 소금이 저염식 소금이라는 것을 발견해요. 설마 저염식이라서 안 되는 거 아냐?! 하고 소금을 찾으러 갑니다.

급식실로 가는데 민주가 진짜 웃겨요.

저기 조리실 데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보면서 영상 남겨두면 다음 사람들은 무섭다기보단 그냥 웃길 것 같았어요.ㅋㅋㅋㅋㅋ 98년 여고생들은 진지한데 너희는 왜 그래 ㅠㅠㅋㅋㅋㅋㅋㅋㅋ

급식실에 윌리밍키가 나타나는 바람에 현정이 잡히고 소금도 못 찾습니다.

염화칼슘도 소금인가요?????
너 이과야?
문과요.
염 염 소금 염?

이게 무슨 대화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민주가 창고에서 본 거 같다면서 찾으러 갑니다.

참고로 소금은 염화나트륨이에요. 염화칼슘은 눈 녹일 때 뿌리는 겁니다. 소금과 달리 먹으면 안 돼요! 귀신과도... 아마 관련 없을 걸요.

 

소녀들이 도망가는데 98년 비디오에 있었던 것처럼 복도에 교수형 매듭이 생겨요. 그냥 무시해도 될 텐데 클리셰라면서 그걸 굳이 뺍니다.ㅋㅋㅋ 무섭다면서 긴장감이 없어.

근데 다시 복도로 가니까 윌리밍키가 교수형 밧줄을 다시 매달고 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무시하고 냅다 뛰어요.😂 B급의 맛👍

 

2학년 2반에서 민주가 귀신인가...?라는 의심을 하게 되는데 알고 보니 민주는 왕따였고요. 염화칼슘이 창고에 있다는 것도 괴롭힘 당할 때 창고에 갇히면서 알게 된 거예요. 일진들 굉장히 안 무섭게 나오니 트라우마 걱정은 하지 마세요.

이렇게 감동의 통곡 시간을 가진 뒤, 은별이 민주를 챙겨 화장실로 가는데.... 거기서 은별이 브이로그를 찍다가 윌리밍키에게 붙잡힙니다. 이때 친구 구하겠다고 지연이가 냅다 윌리밍키 머리끄댕이 잡는 거 개웃김ㅋㅋㅋㅋㅋ 머리는 또 왜 뽑히고 그래ㅠㅠㅠㅋㅋㅋㅋ

 

갑자기 지연이 땀도 염분이지? 하면서 민주의 땀 묻은 스카프를 과학실에 가져가서 추출해 보자고 합니다. 그냥 과학실에 있는 염화나트륨을 쓰면 어떨까 얘들아...?

복도에서 윌리밍키와 대면하는데... 점프 스퀘어로 축지법 쓰는 윌리밍키를 물 흐르듯이 피해 지나갑니다. 뭔 소린가 싶죠? 저는 지연이가 무림 고수인 줄 알았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는 진짜 과학실에 가서 알코올램프랑 삼발이로 땀의 염분을 추출해요. 추억의 맛👍

무사히 추출하지만 지연은 과학실 뒷문으로 들어오려는 윌리밍키와 싸우다가 잡힙니다.

 

결국 민주만 남는데요.

언니들한테 미안하다면서 우는데... 민주는 언니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은별에게는 묵주, 지연에게는 염주를 받아서 양손에 하나씩 끼고 있었거든요. 양 옆에 석가랑 마리아가 나와서 본인들 본토말(?)로 좋은 말을 해줍니다. 이게 뭔 소린가 싶죠? 진짜 석가랑 마리아가 나온다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윌리밍키 찾아간 민주. 눈에서 빛이 나고 양손이 불탑니다. 그 손으로 윌리밍키를 때려요. 두려움에 떨며 도망가는 윌리밍키.... 하지만 가톨릭과 불교 최강 신들의 가호를 받은 민주가 더 빠르고 강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싸우던 중 염주가 끊어지고, 다시 일반 민주로 돌아옵니다. 잠깐 멈추어 숨 고르는 사이... 동트는 걸 알리는 닭 울음소리가 들리며 민주가 승리합니다.

 

승리한 소녀들은 올해 수능 답을 외우는 공간에 가게 됩니다. 그런 게 존재한다는 사실이 어이없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신이 화선지에 한자로 정답을 적어놨습니다. 여기서 윌리밍키가 말하는데 무슨 고양이가 말하는 것 같아요. 엄청 맞아가지고 볼에 손자국 있고 ㅋㅋㅋ

 

다 외우고 나갈 때 갑자기 지연의 어깨를 붙잡는 윌리밍키.

윌리밍키 누가 지은 거냐
존나 구려

그렇게 넷은 무사히 학교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언니들 세명은 모두 다 수능만점을 받고 원하는 대학에 갔습니다.

민주는 귀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영상을 편집했습니다.

 

그리고 1년 후 개교기념일...

기지개를 켜는 귀신과... 수많은 학생들...?

민주가 수능 만점을 원하는 세강여고 학생들을 우르르 끌고 온 겁니다!!!! 윌리밍키 파이팅!😜

 

영화에 B급 코미디 영화라서 할 수 있는 재밌는 연출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정보를 전달할 때 '속닥속닥'이라고 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그냥 소리 내서 '속닥속닥'거려요. 아무래도 설명을 반복하는 건 영화를 보는 사람이 지치죠.

소금물 머금고 웅얼거리는데 서로 다 알아듣는 것도 웃기고 마리아와 석가 나오는 거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ㅋㅋㅋㅋㅋ 은별이가 놀래킨다고 거기에 놀라가지고 윌리밍키가 날아가는 것도;ㅋㅋㅋ 귀신인데 놀라면 어떡해 ㅋㅋ

그리고 뭔가 진지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로 웅장해지려고 하면 신파는 안 된다면서 흐름을 뚝 끊고 원래 줄거리로 돌아갑니다.

 

초반에 탁구공 오마주는 곤지암인 것 같네요. 본지 오래되어서 정확하지는 않은데 거기에 나왔던 것 같습니다. 세강여고 과거를 설명할 때 은별이가 말한 원장이 환자들을 죽였다는 것도 곤지암이고요.(다른 영화 아냐? 하잖아요.ㅋㅋ) 곤지암이 그레이브인카운터 짭이라는 소리를 듣긴 하지만 한국의 대표적인 B급 공포 영화이긴 하죠. 이런저런 말이 많지만 인지도와 화제성만큼은 장난 아니잖아요.

딱히 패러디는 아닌 것 같긴 한데 마지막에 강력한 민주의 모습 보면서 악마와의 토크쇼 마지막 장면이 떠올랐네요. 그 장면도 여러모로 충격적이었던 장면이었거든요. 영화 촬영을 언제 했는지 모르겠지만 악마와의 토크쇼 개봉일이 같은 해의 3월인 걸 생각하면 아닌 것 같기도 해요. 참고하기엔 너무 기간이 겹치지 않나 싶습니다.

 

크레딧 보는데 귀신은 윌리밍키라고 나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가도돼는 아마 탁구공 떨어트린 친구인 듯.

 

~배우들 이름~

지연 - 김도연

은별 - 손주연

현정 - 강신희

민주 - 정하담

윌리밍키 - 하서윤

김도연 씨는 위키미키 출신이시고, 손주연 씨는 우주소녀 소속(예명: 은서)이라고 하네요. 주연 중 절반이 아이돌이었다니!🫠

은별 - 민주 - 지연 - 현정

우정출연으로 눈물흘리던 선생님은 전소민 씨고 양호 선생님 이준혁 씨였네요. 이준혁 씨 많이 봤는데 이름은 처음 알았어요.

촬영 장소는 청주입니다. 학교는 청주농업고등학교라고 하고요. 몇몇 교실은 청주대학교에서 찍은 것 같습니다. 절은 청주 보살사래요. 인디 영화는 크레딧까지 봐줘야지요.😇

인디 공포 영화들은 반복적인 장면 때문에 지루할 때도 있는데 그런 게 없었고요. 끝까지 코미디 영화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아서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 강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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