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상처의 해석' 리뷰입니다. 넷플릭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영화 보면서 주의할 점(스포 주의)
- 바퀴벌레가 계속 나옵니다. 한 마리 나올 때도 있고 뒤로 가면 우수수 나옵니다. 심지어 주인공이 거대한 바퀴벌레를 들고 있는 장면도 나옵니다. 약간 CG 티가 나긴 하지만 징그럽습니다. 바퀴벌레 잔뜩 나오는 CG 따위가 왜 존재하는 거냐? 마지막에 바퀴벌레 우수수 나올 때 화면에도 달라붙으니까 진짜 마음의 준비하세요.
- 약간 잔인한 장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바퀴벌레에 비하면...ㅎ
- 점프스케어가 몇 번 있습니다. 갑자기 겁나 큰 눈이 나와요.
줄거리 및 결말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로지네 술집 바텐더로 일하는 주인공.
미성년자로 의심되는 대학생들이 술을 마시러 옵니다. 어차피 사고 치는 것도 아니라면서 대충 넘어가요.
잠시 후 단골손님인 에릭이 자신의 일행과 다투다가 싸움이 커지면서 일행이 부서진 술병으로 에릭의 볼을 찌릅니다. 다른 사람들이 말리면서 싸움은 일단락되는데요.
대학생들은 싸움을 구경하다가 경찰을 불렀다는 이야기를 듣고 술집을 나갑니다. 일행 중 누군가는 미성년자가 맞는 것 같죠.ㅋㅋ 근데 얘네가 휴대폰을 두고 가요. 싸우던 사람들이 여기저기 부딪히다가 대학생들의 테이블을 엎었는데 거기서 떨어진 겁니다. 노란색 케이스에 하트 스티커가 붙어 있는데 잠금화면 사진을 보니까 대학생 무리 중 여자애의 것인가 봅니다.
집에 스마트폰을 챙겨 온 주인공. 개릿이라는 남자애가 메시지를 보내길래 확인해 봤는데 무슨 책 이야기를 하면서 터널에서 본 게 나왔대요. 음침한 주인공은 스마트폰 화면을 빛에 비춰서 잠금화면 패턴을 풀어냅니다. 술 취해서 정신없는 듯;ㅋㅋ
어쨌든 개릿에게 너네 휴대폰 두고 갔으니 가져가라고 문자를 보내요. 근데 개릿이 대뜸 도와달라고 말합니다. 주인공은 무시해요.
다음날 아침...
여기서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이 나옵니다. 주인공은 여자친구 캐시와 동거하는데요.
캐시가 에그 스크램블이랑 베이컨 구이를 해주는데 양이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근데 얘네 둘 다 진짜 새모이만큼 먹고 다 버려요. 어이가 없음; 그럴 거면 베이컨은 왜 두 줄이나 구웠는데? 에그 스크램블을 왜 그렇게 많이 했는데??? 니들 그거 자원낭비 환경오염이야😨
뭐, 이해할 수 없다고 해서 중요한 장면은 아니었고요. 중요한 건 캐시가 스마트폰을 살펴봤다는 겁니다.
개릿이 이가 다 빠져서 피와 함께 내뱉은 사진을 보냈습니다. 놀란 캐시는 바로 경찰에 맡기자고 제안합니다.
주인공은 경찰에게 가기 전 로지네 술집에 분실물을 찾으러 온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러 갑니다. 근데 금발 백인 여자애가 탄 검은색 차가 주인공을 은밀하게 지켜보는 것 같습니다. 이 뒤에도 배경을 잘 보면 이 여자애들이 주인공을 쫓아다니며 지켜봅니다. 공원에서 밥 먹는데 그걸 뒤에서 지켜보고 있어요;ㄷㄷ
술집에 간 김에 에릭의 상태도 보러 가는데(집이 로지네 술집 위층임) 뺨 상처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그냥 누워서 쉬고 있네요.
그러고는 그냥 집에 돌아가요. 주인공이 집에 들어가니까 식탁에 반투명한 귀신같은 게 앉아있다가 침실 쪽으로 슉-하고 갑니다. 잘못 본 줄 알았음;; 주인공은 그냥 기분 탓인가 해서 넘깁니다.
아직 경찰에 갖다 주지 않은 스마트폰으로 제이슨이라는 애가 얼굴 다친 친구(에릭)를 언급하며 예쁜 사진들을 봤냐고 묻는 문자가 옵니다. 그래서 스마트폰의 사진첩을 확인하는데...
사진첩에는 누군가가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죽는 사진과 머리만 잘라서 어딘가에 올려놓은 사진이 있었습니다. 영상이 있어서 재생해 보는데요. 상처가 많은 머리(해골에 가까웠음)만 잘라서 어딘가에 올려놓았는데 그 머리가 막 움직이더니 두개골에 있는 상처에서 손이 튀어나옵니다. 스너프 필름 같죠? 영상 잘 보시면 그 상처에서 뭔가 일렁이고 있어요. 하필 이때 캐시가 귀가해서 영상 보던걸 들키는 바람에 그 충격적인 사진과 영상을 보여줘요.
캐시는 그 사진들을 보며 머리통 뒤쪽에 '상처의 해석'이라는 책이 있는 걸 보게 됩니다.
캐시는 갑자기 오지랖을 부리며 개릿에게 전화해 보라고 합니다. 잘못됐으면 어쩔 거냐면서요. 이때 그냥 전화하지 말고 경찰에 넘겼어야 했다.😨
결국 주인공이 개릿에게 전화를 거는데요. 받았는데 어떤 이상한 소리가 막 들리고, 주인공이 귀를 다친 것처럼 괴로워합니다. 캐시가 경찰에 전화하려고 하는데 주인공이 말려요. 그러면서 목이 잘린 캐시의 모습을 환상으로 봅니다.
심상찮은 기분을 느끼고 드디어 경찰서에 갑니다.
근데 경찰서에 가는 길... 제이슨에게 문자가 옵니다. 전화를 해줘서 고맙다며 당신의 뒤에 있으니 스마트폰을 돌려달래요. 뒤쪽을 보니까 주인공을 따라다니던 여자애들이 탄 그 검은 차가 따라오고 있습니다.
팔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환각을 본 주인공은 놀라서 스마트폰을 창밖에 던집니다. 주인공을 쫓아다니던 여자애들이 스마트폰을 가져가요.
우여곡절 끝내 경찰서에 가지만 스마트폰도 잃어버렸고 딱히 증언할 게 별로 없어서 경찰은 시큰둥합니다. 솔직히 어떻게 말해도 약간 미친 사람 같다고 생각할 것 같긴 했어요.ㅋㅋ 무엇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적극적이질 않음...
이후로도 계속 그 스마트폰 속 사진을 떠올리게 되는 주인공. 얼리샤와 화끈하게 바람피우려는데 얼리샤가 키스 이상은 거부합니다. 얼리샤는 지금의 남자친구와 잘해보고 싶거든요.
결국 집에 가려는데... 캐리에게 전화가 옵니다. 받자마자 끊더니 문자로 집 내부 사진을 찍어서 보내요.
집에 가보니까 캐시의 휴대폰은 부엌에 떨어져 있고 캐시는 방에서 노트북으로 뭔가를 보고 있었습니다. 주인공이 말 거니까 노트북을 덮어버려요. 문자 보냈냐고 물어봤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며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그 스너프 사진에 있던 '상처의 해석'에 대해 찾아본 것 같죠? 그 영상도 스너프 영상 속 상처에 있던 것과 유사하고요.
그날 주인공은 꿈을 꾸는데...
누가 식탁에 빠진 이와 피를 뱉습니다. 개릿인 것 같아요. 주인공은 도와주지 않아서 미안하다고 사과합니다. 근데 개릿의 머리가 꿀렁거리며 이상한 말을 합니다. 포털을 열었더니 무언가 자신들을 잠식했대요. 주인공이 그걸 집으로 불렀고, 이제 주인공을 완벽한 숙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그게 침실에 있대요.
초반에 술집에 온 대학생들을 보면 테이블 가운데에 뭔가를 두고 보고 있는데요. 파란빛이 나오는 게 캐시가 노트북을 보고 있던 것과 비슷하죠. 나중에 나오지만 그게 어떤 사이트에 들어가면 나오는 화면인데요. 포털을 열었다는 게 그 사이트에 접속하는 걸 말하는 것 같아요. 그 포털을 통해 일종의 터널을 여는 겁니다.
캐시는 개릿에 대해 검색해 봤다며 주인공이 이 일에 심드렁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근데 솔직히 전 캐시가 이 일에 지나친 관심을 보인다고 생각했어요. 그냥 스마트폰 가져온 거 알아채자마자 다음날 바로 술집이나 경찰서에 맡겼어야 했던 거 아닌지;
캐시는 주인공에게 다들 겉보기엔 멀쩡한데 속에는 벌레만 가득 찼다고 돌려까기를 시전한 뒤 나갑니다. 좀 어이없음;
캐시의 노트북으로 검색 기록을 살펴보는 주인공. 예상대로 개릿과 상처의 해석에 대해 검색했습니다. 오컬트 포럼에 개릿이 올린 상처의 해석에 관한 질문글이 있는데요. 개릿은 '상처의 해석'이라는 책을 구매해서 읽은 뒤로 터널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누가 그노시스적 의식이라고 답변을 달았는데 링크 타고 가보니 그노시스교에 대한 소개와 의식이 나옵니다. '상처의 해석'이라는 파트가 나오는데요.
"권력과 깨우침을 얻기 위해 육체적 한계를 초월하고 더 높은 존재와 연결되기 위한 상처의 활용 관련 교의로 추정"
그 스너프 필름에서 손이 튀어나왔던 상처에 있던 게 터널인 거예요. 더 높은 존재가 인간의 상처에 만들어진 터널을 이용해서 튀어나온 거죠.
예민한 상태로 출근한 주인공은 집에 누군가 있는 것 같다는 캐리의 문자를 받고 집에 뛰어갑니다. 근데 집에는 아무도 없고 캐리는 또 노트북으로 터널을 멍하니 보고 있습니다. 상태를 보니 잠도 안 자고 화장실도 안 가면서 그냥 계속 그것만 보고 있었던 것 같아요. 다들 점점 미쳐가;
발신자 정보 없음에게 전화가 오는데요. 개릿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와 비슷한 소리가 들리는데 주인공은 그걸 들으면서 슬퍼합니다. 왜 그러는 거지? 얘도 미쳤나; 약간 사람이 사이비에 빠져가는 과정을 보는 것 같기도 하네요.
노트북을 닫아서 터널을 못 보게 하니까 캐리가 기절하듯이 잠듭니다. 캐리가 오줌 싼 것 때문에 씻기려고 욕조에 놓아주는데 미끄러지면서 욕조 속에 빠져요. 근데 갑자기 캐리의 몸에서 검은 물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잠시 후 욕조에서 나온 캐리는 정신을 차린 것으로 보입니다. 캐리는 무슨 검색을 하고 있었는데 그 이후로는 잘 기억이 안 난다고 합니다. 누가 온 것 같은데 잘 모르겠대요. 그리고 이 검은 물은 영화를 끝까지 보는 동안에도 뭔지 알 수 없었습니다...ㅋㅋㅋㅋㅋ
로지네 술집 직원인 더글러스에게 전화가 오는데요. 에릭이 전화해서 주인공을 찾았대요. 선물 줄게 있다면서요. 그 양반 성격을 보면 선물이랑은 안 어울리는데;
캐시가 봤던 터널 사이트를 확인하는 주인공. 빤히 보다가... 술을 마셔요...ㅋㅋㅋㅋ 술 좀 그만 마셔.
다음날 아침, 주인공은 캐시에게 이별을 통보합니다. 캐시는 덤덤하게 알겠다고 해요. 근데 집이 캐시네 집인가 봐요. 주인공은 노숙하는 신세가 됩니다. 아니 그럼 여친 집에 얹혀살면서 바람피운 거야? 심지어 지도교수랑 바람피운다고 의심하고?? 진짜 어이가 없다.ㅋㅋㅋ 여친이 아침밥도 해주는데 아주 염치가 없다.
캐시는 주인공에게 넌 원하는 게 아무것도 없고 만족을 채울 만한 게 없다며 가짜 인간, 빈 껍데기라고 독설을 합니다. 캐시가 우는 걸 보지만 딱히 더 싸울 생각은 안 하고 집을 나와요.
예민MAX 상태인 주인공은 로지와도 싸우면서 술집 바텐더일도 잘립니다. 얼리샤에게 전화해 보지만 안 받고요. 결국 에릭의 집에 갑니다. 에릭의 집은 벌레도 많고 아주 엉망이에요. 집 내부에 바퀴벌레 겁나 많음; 에릭은 힘없이 침대에 누워있습니다.
다시 얼리샤에게 전화해서 캐리와의 이별 사실을 전합니다. 얼리샤는 자신의 남자친구와 잘해보고 싶기 때문에 주인공과 선을 그어요. 빡친 주인공은 또 술을 찾아 마셔요. 선반 열 때마다 바퀴벌레 있음;🤮
에릭은 술집에 연락한 적이 없다며 주인공에게 나가달라고 해요. 멱살 잡히니까 대학생들이 선물을 주라고 시켰다며 털어놓습니다. 근데 가까이서 보니까 에릭의 뺨에 있는 상처가 두근대는 것처럼 움직여요. 까만 거보니까 좀 썩고 있는 것 같은데...
어쨌든 선물이 뭐냐고 물었더니 처음에 주웠던 그 노란색 스마트폰을 줍니다. 타이밍 맞춰서 제이슨에게 문자가 와요. 선물은 살에 묻혀 있대요.
여기서 주인공이 흑화해가지고 미친놈 같은 소리를 하는데요. "네가 포장지야?" 이러더니 먼저 죽어줘야겠다며 노란색 스마트폰으로 개릿에게 전화를 겁니다. 전에 들었던 그 이상한 소리가 들려요. 주인공은 더 이상 그 소리에 고통스러워하지 않습니다. 에릭은 고통스러워해요.
바퀴벌레들이 에릭에게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진짜 개 징그러움 주의! 온 집안 벽에 바퀴벌레가 ㅅㅂ; 심지어 화면에도 바퀴벌레가 끼는데 이거 만약에 영화관에 봤으면 소리 질렀을 듯;;
주인공은 에릭의 뺨에 가까이 가더니 "날 고쳐줘. 완전히 차게 해 줘." ㅇㅈㄹ을 하면서 입을 벌립니다. 곧이어 에릭의 빰 상처에서 포털이 열립니다.
그리고 거기서 무슨 꼴뚜기 같은 게 나와 주인공의 입으로 들어갑니다.
이게 끝이에요.
엥?
이게 그 영화의 끝이에요.😭😭😭😭😭 뭔데 대체 ㅠㅠ 저 꼴두기 뭔데요. 그노시스교가 뭔데 ㅠㅠㅠㅠ
영화가 오컬트 관련 내용인데 설명을 하다마니까 모르겠어요. 그냥 바퀴벌레 잔뜩 본 사람 됨;
주인공이 정말 계속 술을 마셔요. 어딜 가도 계속 어디선가 술을 찾아서 마셔요. 그런 거 보면 팔에 벌레 기어디나는 느낌 받는 게 알코올 중독자들이 금주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캐리가 욕조에 들어가니까 검은 물 나오면서 정신 차린 걸 보면 주인공이 제대로 씻지 않고 주변을 청소하지 않아서 사이비에 당한 건 아닐지...ㅋㅋㅋㅋㅋ 캐리가 연구하던 주제도 그렇고 주인공을 빈 껍데기라고 하는 것도 보면 뭔가 주인공이 결핍이 있는 상태라서 알 수 없는 외계인들의 숙주로 찜 당한 건 아닐까요. 에릭도 계속 누워서 쉬기만 했고...
어쨌든 뭔 내용인지 모르겠습니다. 바퀴벌레를 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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