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몬 시티: 악귀 죽이기 리뷰입니다. 넷플릭스 제작 영화고, 일본 영화예요.

느와르물인데 그렇게 특이한 내용은 없었던 것 같아요. 다만 좀 만화적인 포즈(?)가 가끔 나와서 어색했습니다.ㅋㅋ 피가 많이 나와서 잔인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이 갈고리 같은 칼을 쓰다 보니까 싸울 때 찌르는 게 아니라 찢더라고요.
!줄거리 및 결말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어떤 조직 밑에서 일하는 살인청부업자였던 사카타는 가정을 꾸리면서 일을 관둡니다.
근데 그만둔 당일에 오니 가면을 쓴 놈들이 집에 찾아와서 아내와 딸을 죽입니다. 사카타도 총에 맞지만 죽지 않고 식물인간으로 살아가게 되어요.
조직에서는 딱히 사카타를 죽이려 하지 않고요. 죄책감을 가지고 있던 동료가 사카타를 계속 돌봐줍니다. 요양사도 고용해요.
그렇게 12년 후...
스노하라 시장이 신조시의 발전을 이끄는 정치인으로 떠오릅니다. 온갖 구린 짓 해서 마호로바 리조트를 세운 것으로 보여요. 대외적인 이미지는 굉장히 긍정적이지만 한편에서는 마호로바 리조트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실종된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그리고 의심하던 기자는 가면 쓴 남자들한테 죽어요.
어쨌든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식물인간이었던 사카타가 움직일 수 있게 됩니다. 원래 식물인간은 특별한 치료법도 없고 시간에 맡기는 거니까... 근데 사카타의 요양사가 얼마나 유능한지 12년이 지났어도 잘 싸워요.ㅋㅋㅋㅋㅋ 근육이 안 빠졌나 봄. 통화할 때 외국어 하는 거 보면 외국인노동자 같던데 사카타 도와주다가 죽음;😇 이런 인재가 죽다니...
사카타는 자신의 가족들을 죽였던 가면놈들에게 복수를 시작합니다. 자기를 돌봐줬던 동료도 죽어요. 그 동료도 사카타 가족들의 죽음에 관여했거든요. 물론 가족들은 죽이지 말라고 했는데 윗사람들이 죽인 거지만 사카타는 관용을 베풀 여유가 없습니다.
조직이 얼마나 부패한지 뒤에서 마약도 만들고 인신매매까지 합니다. 여자들을 속옷만 입힌 채로 일 시키던데 아마 약이나 돈을 훔칠까 봐 그런 것 같네요. 웬일로 클럽이랑 창녀가 안 나오는 느와르물인가 했더니 속옷만 입은 여자들 잔뜩 등장시킴; 게다가 조직원 중 한 명이 인신매매하는 여자들 한 번씩 보고는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애를 끌고 가서 강간합니다.(직접 나오진 않고 암시) 별의별 쓰레기가 다 있죠?
예상하셨겠지만 스노하라 시장이 이 가면 쓴 놈들의 대장입니다.
신조시에는 50년에 한 번씩 악귀가 나타나서 사람들을 죽인다는 전설이 있대요. 근데 정말 있는 전설인지 스노하라가 지어낸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이 미친놈은 자기가 악귀를 죽여야 한다고 하면서 사카타를 죽이려는 거예요. 이게 거룩한 척 하는 아저씨인가?ㅋㅋㅋ 진짜 거룩한 척 존나 해;
사카타는 복수를 하던 도중에 자신의 딸이 살아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문제는 여고생 강간범이 사카타의 딸을 키웠다는 겁니다. 사카타의 딸, 료는 아무것도 모르고 평범하게 자라요. 양궁부 들어가서 활도 잘 쏩니다. 하지만 그 뒤에서 강간범이 성적인 목적을 가지고 료를 노리고 있습니다... 다행히도(이게 다행인건지;) 완전 소아성도착증이 아니라 다 큰 다음에 강간할 생각이더라고요.
료는 처음에 사카타를 못 알아보지만 마지막에 '료! 도망쳐!'라고 하는 걸 듣고 어릴 때 있었던 일을 기억해냅니다.
사카타는 마호로바 리조트에서 마지막 전투를 벌이는데요. 뜬금없이 스노하라의 과거가 나옵니다. 조직원 중에 빨간 가면 쓴 놈이 스노하라의 쌍둥이 형제라고 해요. 이 쌍둥이는 얼굴에 화상 흉터가 있는데 어릴 때부터 스노하라 미친놈의 명령을 따라 사람을 죽였습니다. 결국 얘도 사카타가 처리합니다.
스노하라는 완전 너덜너덜해서 쓰러지기 직전인 사카타를 상대하는 주제에 거룩한 척을 하며 싸웁니다. 하지만 결국 죽어요.ㅎ
너무 많이 다친 사카타는 자신이 아빠임을 기억해 낸 료를 껴안은 채로 사망합니다.
근데 조직 인물 중 한 명이 살아남습니다. 바로 스노하라의 쌍둥이. 죽지 않고 그냥 물에 빠졌었나 봄;
1년 후 스노하라의 쌍둥이는 자신이 스노하라인척을 하며 다시 정치질을 합니다. 권력욕도 있고 스노하라에게 열등감이 좀 있었던 것 같네요.
스노하라가 하던 것처럼 어떤 의식을 하는데요. 의식을 치르던 중, 료가 쏜 화살에 맞아 죽게 됩니다. 복수를 마친 료가 사카타의 차를 타고 달리면서 영화가 끝납니다.
가면 쓰고 싸우는 게 좀 유치하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만화스럽지 않게 나름대로 잘 표현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한 번씩 이상한 포즈로 싸움할 때가 있긴 했어요. 마지막 싸움 때 스노하라가 칼로 동료를 끌어당겨서 총알 막는 포즈가 정말 짧게 나오는데 너무 어색해요.
내용은 좀 애매합니다. 옛날 영화였으면 괜찮았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는데 2025년 영화라고 생각하니까 좀 너무 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흔하디 흔한 느와르물이죠. 납치되거나 죽은 여자(가족)를 위해 범죄조직을 무너뜨리는 남자는 흔한 소재잖아요. 이 영화는 거기에 도시 전설 소재를 얹은 건데 솔직히 색다르다는 느낌은 못 받았고 오히려 내용이 중구난방인 느낌을 줬습니다.
내용은 뻔해도 액션이나 음악 같은 걸 고려하면 킬링타임으로는 괜찮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별로 추천은 안 함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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