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시리즈가 있길래 한 번 쭉 봤습니다.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은 호러 영화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시리즈라고 생각해요. 애초에 5편까지 나온 것도 정말 대단하죠.ㅋㅋㅋ
2025년에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6이 개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영화를 보실 때 주의하실 점 - 매우 매우 잔인합니다. 거의 다 사고로 죽는데 그게 굉장히 잔인하게 나와요. 이게 또 아주 없는 사고가 아니라 상상하기 쉬워서 더 잔인하게 느껴집니다. 잔인한 거 못 보는 분들은 절대 보지 마세요. 고어 주의!!!
결말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하세요! 드립으로 쓰일 정도로 컨셉 자체가 유명한 호러 영화긴 하지만요.
영화는 죽어야 하는 운명과 싸우는 내용입니다. 영화 속에서는 죽음이 세운 계획을 피한다, 죽음을 속인다고 이야기됩니다.
1. 주인공이 사고가 나서 모두가 죽는 미래를 본다.
2. 미래를 본 주인공이 난리쳐서 결국 몇몇 사람들이 죽음을 피하게 된다.
3. 생존자들이 원래 죽었어야 하는 순서대로 사고를 당해 죽는다.
4. 죽음 전에는 항상 사고를 암시하는 징조가 있다.
5. 누군가가 개입해서 살아남으면 다음 사람으로 순서가 넘어간다.
6. 모두가 죽을 때까지 사고가 반복된다.
옛날에 전부 봤던 걸로 기억하는데 3편 말고는 일부분만 기억나네요. 청불 영화를 어릴 때 볼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영화를 TV에서 계속해줬기 때문입니다. 불법으로 본 거 아니고요. 저는 이게 영화인 걸 아주 잘 이해하고 아무런 사고를 치지 않으며 평화롭게 살았습니다. 그래도 TV에서는 모자이크를 해줬던 것 같아요.
데스티네이션 (2000): 180편 항공기 폭발 사고
고등학생들이 탄 프랑스행 비행기에서 알렉스가 미래를 보고 난리치다가 쫓겨나면서 죽음 회피. 폭발 순서에 따라 원래 죽었어야 하는 순서대로 한 명씩 죽음.
알렉스, 클리어, 카터만 살아남는데 다시 순서가 되돌아오면서 알렉스를 카터가 살리고, 카터가 죽으면서 끝.
*영어 이름이라 그런가 1편에서는 앨릭스라고 나오는데 2에서는 알렉스라고 나옴;
데스티네이션 2 (2003): 23번 도로 사고
킴벌리가 미래를 보고 도로를 막아 세워 죽음 회피. 특이하게도 죽음의 순서가 거꾸로인데 알고 보니 다들 180편 항공기 사건 생존자들 덕분에 운 좋게 죽음을 피한 경험이 있었음.
1편에서 살아남은 알렉스와 클리어는 서로를 살려주다가 결국 클리어만 살아남음. 클리어는 자신의 죽음을 피하기 위해 정신병원에 들어가 있다가 킴벌리를 도와주기 위해 밖으로 나옴. 1편에서 만났던 기묘한 장의사를 찾아가 죽음의 계획을 피할 방법을 묻는데 새 생명만이 죽음을 이길 수 있다고 말함. 그래서 사고 장소에 있었던 임산부를 찾아 그녀가 안전하게 아이를 낳을 수 있게 함.
아기가 무사히 태어나면서 죽음의 계획이 끝난 줄 알았으나 알고보니 임산부는 사고에서 죽을 운명이 아니었음.
킴벌리는 새 생명이라는게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스스로 익사함. 암시에서 봤던 의사가 심폐소생술로 킴벌리를 살려내서 죽음의 계획을 끝내버림. 근데 병원비 신경 쓰이는 거 나뿐이니. 거기 한국 아니잖아.ㅋㅋ
영화 중간에 23번 도로 사고의 생존자인 로리가 살렸던 남자아이가 사고로 죽으면서 끝! 원래 죽었어야 하는 사람들은 전부 죽어버리고 죽음을 속여 새 생명을 얻은 킴벌리만 살아남음.
2편에서 새로운 규칙이 추가되네요.
7. 새 생명으로 죽음의 계획을 막을 수 있다.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2006): 롤러코스터 사고
*앞선 두 시리즈에 비해 여성을 대상으로한 저질스러운 행동이 많이 나오니 주의하세요. 스토커 범죄자 놈도 나옴.
*주의: 태닝할 때 여자 가슴 나옴.
매킨리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들이 모인 놀이공원에서 웬디가 미래를 보고 난리 쳐서 롤러코스터 뒷자리에 탔던 애들이 죽음 회피. 졸업앨범 사진 담당인 웬디가 찍었던 사진들이 친구들의 사고를 암시함. 케빈이랑 같이 사진의 단서를 찾아서 친구들을 살리려고 노력함. 웬디, 케빈, 웬디의 동생은 살아남는데 5개월 뒤, 이 세 명이 우연히 지하철에서 만나게 됨. 웬디가 지하철 사고로 모두가 죽는 미래를 보면서 끝.
3편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대표하는 노래로 'There Is Someone Walking Behind You'가 있다는 거겠네요. 감미로운 노래인데도 어릴 때 영화 보면서 이 노래가 너무 무서웠습니다.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4 (2009): 자동차 경주장 사고
*체감상 앞 시리즈보다 시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줘서 CG 티가 많이 나요.
*주의: 성행위 장면 나옴.
닉이 미래를 보고 경기장을 나가야 한다고 난리 치다가 싸움 나면서 몇몇 사람들이 밖에 나가 죽음 회피. 이것도 복선인가 싶은데 경기장 이름이 매킨리 자동차 경주장임. 이후 닉이 꿈이나 환상을 통해 사고를 예견. 생존자 중 한 명을 살려 죽음의 고리가 끊겼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얘네가 모르는 경주장 생존자가 한 명이 더 있어서 아직 순서가 안 온 거였음. 다시 시작되는 죽음. 로리가 있던 쇼핑몰이 터지는 미래를 본 닉이 폭발을 막으면서 살아남음. 하지만 2주 뒤, 살아남은 닉, 로리, 자넷이 카페에서 음료 마시다가 차에 치여 죽고 끝.
4편은 크레딧에 앞 시리즈 사람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그래픽으로 나오는 게 특징입니다.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5 (2011): 다리 붕괴 사고
동료들과 함께 버스 타고 회사 워크숍에 감. 샘이 미래를 보고 사고가 난다고 외치며 몰리와 함께 내리고 이들을 따라 몇 명이 더 내려서 죽음 회피. 환영에서 몰리는 죽지 않고 끝남. 시리즈에서 잊힌 줄 알았던(ㅋㅋ) 장의사 아저씨가 나타나 누군가 대신 죽어야 그들의 남은 삶을 살 수 있다는 조언을 해줌.
네이선은 우연한 사고로 로이(다리 붕괴 사고랑 관련 없음)를 죽이며 살아남고 순번이 넘어감. 이를 본 피터가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몰리를 죽이려다가 형사를 총으로 쏴 죽임. 교도소 가기 싫어서 목격자인 몰리도 죽이려다가 샘이 꼬챙이로 찔러서 죽음.
이후 샘과 몰리는 새로 구한 직장을 위해 프랑스행 180편 비행기에 타는데 어떤 승객이 다들 비행기에서 내리라며 난리를 치다가 공항 직원들에게 끌려나감.(익숙하죠?ㅎ) 결국 사고로 사망.
한편 네이선은... 로이를 부검해보니 어차피 그는 곧 죽을 목숨이었다는 소식을 듣게 됨. 그 얘기 듣고 바로 죽으면서 끝.
You all just be careful now.
다들 앞으로 몸조심해.
5편 마지막엔 지금까지 나왔던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시리즈의 사망 장면들을 보여주면서 끝납니다. 잔인한 장면들을 너무 오락거리처럼 보여줘서 좀 그랬네요.
시리즈를 평가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편: 데스티네이션 시리즈의 컨셉을 보여줌. 사람 사이에 있을 법한 다툼에 떡밥도 적절히 던지고 나쁘지 않았음.
2편: 새로운 규칙이 추가되고 최종 생존자가 나오면서 재밌는 속편이 됨.
3편: 배우들이 매력있고 촬영 장소가 화려하고 다채로워서 재밌는 듯. 노래 타이밍도 절묘하게 잘 사용해서 분위기 조성이 잘 됨.
4편: 3편이랑 플롯이 똑같은데 시체의 잔인함이 지나치게 부각됨. 징조가 그냥 환상으로만 나오고 CG가 조잡해서 아쉬움.
5편: 살기 위해 다른 사람을 죽이는 걸로 변주를 줬는데 장르가 바뀌는 것 같고 아쉬웠음.
개인적으로 2편과 3편이 가장 재밌네요. 6편은 또 어떤 사고로 나올지 궁금합니다.
괜히 안전염려증이 생기는 시리즈입니다. 제가 라식 수술 못하는 거 다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때문입니다.😇 1편 이후의 시리즈에서 180을 찾는 재미가 있으니 순서대로 보는 걸 추천합니다.
제 기억에 가장 남은 건 롤러코스터편이네요. TV에서 되게 많이 해줬던 걸로 기억합니다. 좀 딴소리인데 처음에 롤러코스터 탈 때 서로 애인이 아님에도 거리낌 없이 자리 바꿔 타고 잘 좀 봐달라고 하는 게 미국스럽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어릴 때는 태닝 기계가 신기했어요. 세상에 저런 기계도 있다고?😲ㅋㅋ
새삼 20년 전인데 엄청 옛날 같은 거 있죠... 어른들도 다 이런 느낌이었을까 싶고. 너무 잔인해서 뇌가 녹은 기분인데 원피스라도 한 편 보고 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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