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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황야> 후기(스포○) - 클리셰지만 먹을만 했다

by ₊⁺우산이끼⁺₊ 2024.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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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2024년에 나온 신작 한국 영화!! '황야' 리뷰입니다.

폭력적이고 잔인하니 시청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황야(2024)

세상은 폐허로 변했다.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가 되었다. 그 황량한 땅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최후의 사투를 벌이는 액션 블록버스터.
-출처: 넷플릭스

소개글이 간단하게 쓰여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것도 약스포인가 싶은데 사실 뭐가 수상한지는 영화 보다 보면 다 티가 나서...ㅋㅋㅋㅋ

대지진으로 인해 모든 건물이 무너지고, 땅이 메말라 물과 식량이 귀합니다. 노예를 사고팔고, 식인을 하는 사람도 있죠. 근데 '아파트'에는 물과 식량이 충분히 있다고 해요. 알고 보니 대지진에도 무너지지 않은 건물이 있던 겁니다!

어느 날 남산과 지완이 살고 있던 마을에 '아파트'에서 온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그들은 자녀가 있는 가족들을 아파트로 데려가 물과 식량을 제공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마을에 있던 10대 소녀 수나와 수나의 할머니를 데려가는데요. 수나는 아파트에 도착하지만 어딘가 수상함을 느끼고, 마을에 남아있던 남산과 지완은 은호를 통해 아파트의 실체를 알게 됩니다. 결국 남산과 지완이 수나를 데리러 아파트로 향하게 되는데...

배경이 어딘가 익숙하지 않나요?

대지진으로 인해 모든 건물이 무너졌는데 한 아파트만 남았다 --->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생각나지 않으세요?

대지진이라는 설정만 같을 뿐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깊게 연결되는 세계관은 아닌 것 같으니 굳이 영화를 찾아서 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아예 계절도 다르거든요. 그냥 아포칼립스 소재 하나를 다르게 풀어내는 겁니다.

어쨌든 초반에 양기수라는 의사가 자기 딸을 살리기 위해 뭔가를 연구했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요. 이는 아파트의 실체와 연관이 있답니다.

 

간단하게 후기부터 쓰자면...

양기수 의사가 진짜 찌질한 미친 과학자 같아서 불쾌했고요.(연기를 너무 잘하셨다는 뜻) 액션은 화려하고 좋았는데 전체적으로 개연성이 좀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생각나는 거 몇 가지를 말해보면 우선 수나가 물 마시는 걸 확인하지 않고 가는 장면이 있습니다. 수나가 물 뚜껑을 닫고 내버려 두는데 빈 페트병 수거도 안 하는 건가 싶었습니다.

왜 부모들은 자기 자식을 못 만나는데 계속 일만 하는 건지...? 아무리 상대가 군인이라지만 지금까지 반항을 한 번도 안 한 걸까요? 결국 이들이 없으면 식수를 못 만드는 거나 다름없을 텐데요. 군인들이 만들면 되긴 하겠지만;

마지막으로 이 황량한 세상에서 조금이라도 더 살고 싶다는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양기수에게 동조한 군인들이 어떤 고민과 갈등을 거쳐 그런 선택을 하게되었는지를 좀 더 보여줬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직업 군인이면 나름의 신념이 있으셨을 텐데 그런 일에 아무렇지 않게 동조했을까요? 거의 모든 군인이?? 이야기가 급하게 진행되고 더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을 따로 풀어내지 않는다는 느낌이 있었네요. 영화가 단순하다고 해야 하나.

이건 좀 조심스러운 이야기지만... 연기가 어색하다고 느낀 부분들이 꽤 있었어요... 대사가 뜨는 것 같은?😥

내용적으로는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액션을 즐기고 싶다면 정말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결말 스포🔥🔥🔥

양기수 의사의 목표는 딸을 살리는 것이고요, 생체 실험을 통해 불사에 가까운 인간을 만드는 연구를 했습니다. 이는 거의 성공하여 양기수 박사 본인데 대지진 속에서 살아남아 아파트로 가게 됩니다. 약을 맞으면 아주 적은 양의 물과 식량만으로도 버틸 수 있게 되고, 신체가 잘려도 좀비처럼 계속 살아있습니다. 오직 머리를 공격당해야 죽습니다.

양기수는 유일한 의사인 만큼 사람들을 도우며 사는 듯 싶었지만, 본인의 약을 계속 연구하고 있었고, 군인들은 이를 묵인하고 자신들도 약을 맞습니다. 문제는 이 약을 만들기 위해 10대 아이들이 희생된다는 점입니다. 아파트 사람들이 다른 마을에서 아이들을 데려오는 것도 약을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아이들은 실험 대상이, 아이들의 가족은 노동자가 되며, 그중 신체가 불편한 노인들은 죽입니다.

아파트 사람들이 수상했던 수나는 아이들에게만 나누어주는 특별한 물을 마시지 않고 탈출을 시도하지만, 양기수 박사에게 잡혀 실험을 당하게 됩니다.(뭔 수액 같은 걸 뽑는 듯) 이때 양기수 박사는 무슨 성분을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 조절을 아이들에게 나누어준 특별한 물로 하는 거였는데 수나는 그걸 마시지 않았죠. 결국 양기수에게 부작용이 일어납니다.

이 사이에 남산과 지완이 아파트를 장악하게 되면서 양기수는 본인 딸과 함께 도망갑니다. 하지만 분노한 부모님들에게 붙잡혀 구타를 당합니다.

아까 후기에는 안 썼는데 이때 부작용 때문에 양기수 얼굴 한쪽에 수포가 조금씩 올라오거든요? 그걸 보고 사람들이 괴물이라면서 피하는데 좀 그랬네요; 뭐 어디 찔리거나 잘렸는데도 멀쩡히 살아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단지 얼굴에 생긴 피부 염증만 보고 괴물이라고 할 것까지 있나...? 아직 엄청 심하게 생긴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냥 미치광이 의사 양기수를 향해 다른 사람들이 '괴물'이라 부르는 장면을 꼭 넣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양기수가 급발진해서 총을 난사하는데 실수로 본인 딸도 쏩니다. 슬퍼하며 남탓하는 양기수를 남산이 죽이며 아파트의 싸움은 마무리됩니다. 아파트 일은 은호에게 넘기고 주인공 일행은 다시 마을로 돌아가요.

 

이래저래 내용은 좀 부실하지만 가볍게 보기엔 좋은 영화였습니다. 이상하게 마동석 씨 나오는 영화들은 평타 이상은 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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