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영화 '잠' 후기(결말 스포O) - 마지막 적반하장이 소름 돋음;

by ₊⁺우산이끼⁺₊ 2024. 1. 31.
반응형

한국 공포 영화 '잠' 리뷰입니다.

정유미 씨와 얼마 전 돌아가신 이선균 씨가 주연입니다.

잠(2023)

수면 중에 이상 행동을 보이는 남편. 날이 갈수록 그 증상이 더 기이하고 위험해지자, 이제 막 엄마가 된 아내는 밤이 두렵기만 하다.
-소개글 출처: 넷플릭스

수면 장애를 앓고 있는 남편(현수) 때문에 아내(수진)가 불안해하는 내용이에요.

 

결말 스포일러가 있으니 읽으실 때 주의해주세요.

줄거리랑 제 감상이 좀 섞여있어요.

 

어느 날부터인가 남편이 잠든 사이에 이상행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몸을 심하게 긁어 상처를 내거나, 갑자기 음식을 잔뜩 씹어먹거나, 둘이 키우던 강아지를 죽여 냉장고에 넣기도 했습니다.

수진은 남편의 상태에 점점 불안감을 느끼고, 아이를 출산한 후에는 남편이 아이를 해칠까 봐 두려워합니다. 수면부족과 불안 때문에 서서히 미쳐가요.

결국 무당까지 부르는데 그가 하는 말이, 남편에게 남자 귀신이 붙었고, 그는 아이 울음소리가 없는 곳에서, 개 짖는 소리가 없는 곳에서 수진과 단 둘이 살고 싶어 한다고 하네요. 이유가 대체 뭘까 하는데 무당은 예쁜 여자라서 그런 게 아니겠냐고 합니다...🤮 어쨌든 천도시키려면 귀신의 이름을 알아내야 합니다.

자신에게 고백했던 남자, 사귀었던 남자, 조금이라도 썸씽이 있었던 남자들을 찾아보지만 모두 살아 있습니다. 근데 생각해 보니 아랫집 할아버지가 수진을 꽤 좋아했던 것 같아요. 그냥 으레 어르신들이 싹싹한 젊은이들 좋아하는? 그런 느낌으로 받아들였었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아랫집 할아버지에 대해 알아봅니다. 알고 보니 아랫집에 살던 할아버지는 지금 그 집에 살고 있는 여자의 아버지셨다고 합니다. 할아버지는 얼마 전에 돌아가시고 딸과 손주가 이사 온 거예요.

아니, 그럼 할아버지는 딸 뻘의 여자랑 살고 싶다고 붙으신 거예요? 진짜 토 나옴.🤮🤮🤮

수진의 상태가 점점 안 좋아지면서 나중엔 남편을 죽이려고도 해요. 결국 정신 병원에 보내지고요.

수진이 정신 병원에서 퇴원하고, 수면 장애 치료를 받던 남편도 집에 돌아옵니다. 근데 남편이 집에 가니까 막 부적이 잔뜩 붙어 있고, 수진은 아무렇지 않게 자기 말 좀 들어보라면서 ppt를 켜놓고 발표를 시작합니다. 남편에게 귀신이 붙은 게 맞다는 걸 증명하기 위한 ppt였어요. 이때 진짜 광기예요. 하필 ppt도 빨간색으로 만들었음;;;

남편은 수면 클리닉을 다니면서 수면 장애가 다 나았다고 주장하지만, 알고 보니 그가 자는 사이에 무당을 데려다가 부적 같은 걸 새겼기 때문이었대요. 그리고 바로 오늘, 할아버지가 죽은 지 100일째인데 오늘까지 천도시키지 않으면 평생 같이 살아야 한다고 하네요.

발표가 끝난 후 수진은 할아버지를 협박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할아버지의 딸이 키우던 강아지를 죽였다는 걸 알려줘요. 할아버지가 자신의 강아지에게 그랬던 것처럼 죽여서 냉장고에 넣어놨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딸(아랫집 여자)을 납치해 드릴로 딸의 머리를 뚫으려고 하면서 협박해요.

남편은 귀신을 믿지 않으니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지켜보는데요. 그냥 진짜 수진이 미친 건가 싶었을 때, 남편이 알겠다며 가겠다고 말합니다. 진짜 할아버지가 있었던 거예요.ㅋㅋㅋㅋㅋㅋㅋ

할아버지는 딸한테 인사하고 떠납니다. 이때 대사가 아주 가관인데요. 수진한테 미친년, 또라이라면서 마지못해 포기하고 간다는 듯이 떠납니다. 변태 쓰레기 주제에 진짜 어이가 없어서; 아니, 확실히 수진이 미친 사람처럼 행동하긴 했는데 니가 그렇게 말하면 안 되는 거 아니냐? 니 때문이잖아;; 진짜 별; 남편 사진 보면서 이런 애 왜 만나냐고 하는 것도 진짜;🤮

영화에 계속 층간소음 이야기가 나오는데, 할아버지가 이제 신혼인 젊은 여자한테 붙으려고 했다는 게 너무 소름 끼쳐서 묻히는 것 같아요.🤮 주인공 부부의 층간소음이 심했다면 미안한 일이지만 할아버지가 젊은 여자한테 붙으려는 건 좀 다르잖아요.🤮

다들 층간소음 너무 심하지 않게 조심하면서 이웃들과 서로 배려하시고요. 영화는 재밌습니다. 정유미 씨의 광기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네요. 엄청난 악귀까지는 아니라서 그런가, 퇴마 하는 공포 영화의 흔한 클리셰(무당이 자살한다던가)도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