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아쿠아맨2) 후기

아쿠아맨 후속편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을 봤습니다. 1편 넷플릭스에 있고요. 2편은 이미 개봉한 지 한 달이 다 되어가서 극장에서는 거의 내려갔겠네요. DC 코믹스의 영화입니다.

근데 1편 안 보고 2편 봐도 무방할 것 같아요. 2편 초반에 짧게 내용 정리해서 나오고요. 대사나 짧은 회상을 통해 1편 내용을 상기시켜줍니다. 이전 시리즈를 안 보면 이해할 수 없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닌 마블과 좀 다르죠.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느끼는 거지만 마블 코믹스는 코믹하고 현대적인 분위기인데 DC 코믹스는 좀 고전적이고 '영웅'의 웅장함이 있는 편이에요. 세계관이 진지하다고 해야 할까요. 판타지에 너무 진심이라 그냥 세계 하나를 뚝딱 만들어 버린... 아쿠아맨에 나오는 주제 중 하나가 '지구온난화'인 것도 그렇고요.ㅋㅋㅋㅋㅋ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2023)

줄거리 요약: 1편에서 살아남은 블랙 만타가 아쿠아맨(아서)에게 복수하기 위해 고대 무기와 힘을 얻고 세상을 위협합니다. 아쿠아맨은 이부 동생인 옴과 함께 블랙 만타를 처치하고자 합니다.

 

1편 볼 때도 느꼈지만 아쿠아맨이 왕이 되고나서 입는 저 슈트... 더 예뻤으면 어땠을까 생각해요.ㅋㅋㅋ 영화 속 인물들의 옷을 보면 아틀란티스인들에게 비늘 외의 장식은 불필요한 것 같지만요. 그래도 장발은 엄청 잘 어울려요!

*글에 사용된 이미지는 공식 예고편을 캡처했습니다.

영화에 대한 감상입니다.

발전된 수중 도시에 대한 상상력과 이를 구현한 기술력이 굉장했습니다. 이건 1편에서 느꼈던 감상이기도 해요. 시각적으로 볼거리가 많아서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1편을 보면서 아틀란티스 병사들을 보고 너무 좋았어요. 단순히 물고기 비늘 같은 게 아니라 기술 발전으로 만들어진 슈트라서 멋있습니다.

아쿠아맨 1편에 나왔던 아틀란티스 병사. 크으.... 나 이런 거 좋아하네.

판타지 요소들이 잘 표현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어요. 좀 많이 어색했던 건 메라의 새빨간 머리색 정도? 진짜 너무 선명한 빨간색이라 1편 볼 때도 놀랐잖아요. 막상 물에 들어가면 심해 왕국이 화려해서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액션은 1편보다 더 발전했습니다. 돈 좀 들었겠다... 이제는 검이 아닌 삼지창의 시대인 겁니다. 삼지창의 멋짐을 알고 싶다면 아쿠아맨을 보십시오. 주인공은 주먹을 좀 더 좋아하는 것 같긴 하지만 어쨌든.ㅋㅋㅋㅋ

줄거리도 기승전결이 있어서 이해하기 쉽고 보기 편하고요. 유머 요소도 그렇게 과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한두 번 정도 썰렁한 게 좀 있긴 했는데 그냥 그 캐릭터의 나이를 생각하면 별로 거슬리지 않아요. 아쿠아맨이 캐스트 어웨이나 해리포터 등 다른 유명한 영화 내용으로 드립 치는 부분도 있는데 그 영화들을 안 보신 분들이면 옴처럼 물음표 띄울 수 있습니다.

이것도 스포일까 싶은데요. 1편에서 옴이 아틀란티스의 왕이었고 메라가 정치적 목적으로 약혼한 상태였는데 어차피 정략혼이었다보니까 마음이 없던 메라는 아서를 사랑하게 되거든요. 결국 아서가 아틀란티스의 왕이 되면서 메라와 결혼하게 됩니다. 2편 시작부터 둘이 자식을 낳았다는 내용도 나와요. 솔직히 (세상을 이롭게 할 목적이긴 했지만)동생의 지위를 빼앗은 걸로도 모자라 동생의 약혼자와 결혼한다? 진짜 콩가루 집안 같은데 영화에서는 아무도 지적을 안 하더라고요??? 결국 처음으로 지적하는 건 블랙 만타라서 웃겼어요.ㅋㅋㅋㅋㅋ 민주주의 국가의 인간들은 이해할 수 없는 아틀란티스 왕족들의 복잡한 관계...

 

쿠키 하나 있는데 그냥 짧은 후일담이 나오는 개그 쿠키입니다. 보면서 경악할 수밖에 없었어요.

 

전 영화 재밌게 봐서 추천합니다!! 액션 시원하고 그래픽도 예뻐요. 넷플릭스에 올라오면 한 번 더 볼 것 같아요.

 

근데 감독이 제임스 완이네요. 내가 아는 그 제임스 완 맞어? 맞습니다. 쏘우, 인시디어스, 컨저링 감독인 그 사람이요.😱

옴 배우 얼굴이 너무 익숙한데 기억이 안 나서 대체 누군가 했더니 컨저링에 나온 워렌 부부잖아.... 인시디어스에서는 주연이었어요. 아니, 인시디어스 빨간 문 바로 얼마 전에 봤는데 분위기가 완전 다른 영화라서 매치를 못 했네요.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