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넷플릭스 영화 '카터' 리뷰입니다. 썸네일에 나온 남성이 외국인 같아서 해외영화인 줄 알았는데 한국 영화입니다!
저희 엄마가 먼저 1시간 정도 보시고는 '주인공이 최수종 씨인 것 같은데 어째 몸을 보면 또 아닌 것 같기도 하다'고 하셨거든요.
제가 확인해봤는데 주원 씨였음.ㅋㅋㅋㅋㅋㅋㅋ 그제야 아, 그렇네. 주원이네. 이러시는뎈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최수종 씨라고 하기엔 키도 크고 몸이 너무 젊은 느낌이죠.
(최수종 씨 올해 연세가 59세, 키 175cm / 주원 씨는 34세 185cm라고 하네요!)
하여튼 주원 씨가 주인공입니다. 제가 기억하는 주원 씨랑 분위기가 달라서 못 알아봤네요.
DMZ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로 미국과 북한이 초토화된 지 2달. 모든 기억을 잃은 채 눈을 뜬 ‘카터’(주원). 머릿속에는 정체 모를 장치, 입 안에는 살상용 폭탄, 귓속에는 낯선 목소리가 들려온다. 바이러스의 유일한 치료제인 소녀를 데려오지 않으면 폭탄이 언제 터질지 모른다. 그리고 턱 끝까지 추격해오는 CIA와 북한군. 살기 위해 임무를 성공시키고, 소녀를 찾아 북으로 향해야만 하는 ‘카터’의 리얼 타임 액션이 시작된다!
장르: 액션&어드벤처
특징: 폭력적인, 흥미진진
관람등급: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카터'를 볼 때 주의사항!(주관적)
1. 잔인합니다.
2. 피가 많이 나옵니다.
3. 초반에 나체가 많이 나옵니다.(여자, 남자 둘 다 나옴)
4. 멀미납니다.
5. 영화가 매우 길어요.(2시간 14분)
제목에도 적었지만 중간에 잠들었기 때문에(3분의 2 정도 봤음) 엔딩 스포는 없습니다.
원래 앉아서 보다가, 멀미나서 누워서 보는데 잠들었어요.ㅋㅋㅋㅋㅋ
일단 전 불호였습니다.
줄거리는 괜찮았는데 그걸 풀어내는 방식이 너무 지루했습니다.
초반에 냅다 삼성 스마트폰(Z플립) PPL 나오는 게 좀 웃겼는데 이후로는 머리만 아팠네요.
액션 영화니까 액션이 나오는 건 이해하는데 강약조절이 없어서 집중이 안 됐습니다.
싸우는 거 잘 보다가도 '언제 끝나... 그래서 이야기 진행은 언제 해...'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액션 자체도 딱히 재치 있는 장면이 없고 그냥 잔인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고공 액션은 너무 비현실적이라서 헛웃음이 나왔네요.
무엇보다 촬영 기법이 좀 이상했습니다. 박진감을 노린 것 같은데 눈이 너무 피로하고 어지럽기만 했습니다. 중간에 편집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CG처럼 보이는 어색한 장면이 많기도 했고요.
하필 제가 이걸 빔 프로젝터로 봐가지고... 영화관에서 봤으면 멀미가 심해서 토했을지도 모름.
여러분은 작은 모니터로 보세요.
여기에 액션 없이 등장인물들이 대화하는 장면도 이상했습니다. 뭔가 대화에 무게감이 없어요.
굉장히 진지한 대화를 하고 있는데 아무런 긴장감이 들지 않습니다. 분위기가 없고 호흡이란 게 없어요. 그냥 막 하고 싶은 말 다다다 말합니다.
비유를 하자면, 게임할 때 NPC들과 대화하면 한 마디 할 때마다 저희가 직접 키를 눌러서 넘기잖아요? 딱 그 느낌이에요. 게임이었으면 모를까 영화가 이러니까 아무런 몰입이 안 됩니다.
게다가 몇몇 남자 배우들 발음은 뭐라고 하는 건지 잘 안 들렸어요. 그냥 그들만의 세상에서 이야기 진행 중;;
어쨌든 보면서 계속 든 생각은...
이거 게임으로 나왔으면 재밌었겠다!
카메라 시점 변화나 연출이 딱 콘솔 게임으로 나오면 나름 명작 소리 듣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결국 영화로서는 좀 별로였다는 뜻이지만.
엔딩 못 봤는데 별로 안 궁금한 영화는 또 오랜만이네요. 차라리 '디그레이 맨'을 한 번 더 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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