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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공포영화 '주(咒)' 후기 - 영화 볼 때 주의사항!!(결말 스포 O)

by ₊⁺우산이끼⁺₊ 2022.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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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이 5점 아님 1점으로 극단적이라서 기대하는 분들이 꽤 있었던 대만의 공포영화 '주(咒)'가 넷플릭스에 올라왔죠. 궁금해서 봤는데 꽤 재밌었습니다.

주 (咒) (Incantation,2022)

!청소년관람불가!

6년 전 종교적 금기를 깨고서 저주받은 여인. 이제, 자신의 행동이 초래한 결과로부터 딸을 지켜내야만 한다.

종교와 저주... 역시 이런 건 동양 영화가 무서움....ㅋㅋㅋ

청소년관람불가라는 점 기억하시고요. 자살하거나 피 흐르는 장면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볼 때 주의사항(약스포)

  • 초반에 사고로 인해 피 흘리는 시체가 나옵니다. 거의 가려지다 보니 잔인한 장면은 아닌데 얼굴에 피 흐르는 게 보여서 놀라실 것 같네요.
  • 이후에도 피가 나옵니다. 코피도 나오고, 피부에 뭐가 나서 거기에서도 피가 나고, 입을 다치고... 근데 요즘 나오는 '자극적인' 액션 영화에 비하면 잔인하지 않습니다. 대신 기괴한 장면이 많습니다.
    *가장 잔인했던 장면: 머리 찧기
  • 벌레가 나옵니다. 애벌레 같은 애들이 많이 나와요.😱 초반인가 거기서 바퀴벌레 두 마리 정도가 나오는데 죽은 것 같고, 나중에 그리마도 잠깐 나옵니다.
  • 환공포증이 있다면 후반부를 보기가 힘듭니다. 전 좀 징그럽다... 하고 말았는데 환공포증이 있으면 많이 충격적일 것 같아요.
  • 깜짝 놀래키는 장면(갑툭튀)은 2번 정도 나옵니다. 후반부에 절 갔을 때 나옵니다. 어디서 나오는지는 보다 보면 아마 예상 가능하실 거예요. 아, 이거 갑툭튀인가? 할 때 진짜로 나오니 조심하시고요. 땅굴 영상에서 뒤돌 때 깜짝 놀라실 겁니다.
    엔딩 때도 뭐가 나오긴 하는데, 일부러 타이밍이 예상 가능하게 연출한 터라 이걸 갑툭튀라고 말해야 할지... 그 정도까진 아니라고 생각해서 횟수 뺍니다.
  • 귀신같은 건 손만 나옵니다. 얼굴 나온 건 다 인간이었음. 근데 이제 좀 변형된.

제가 놓친 게 있을 수 있는데 일단 다른 사람한테 추천한다면 경고하고 싶은 건 다 적었습니다.

 

리뷰

동양의 오컬트… 함부로 건들지 말자.

찝찝하고 오싹한 영화입니다. 헉! 으억!하는 게 아니라 으...으에... 오...? 찜찜... 하게 됩니다.

물론 다 보고 나서 다른 일 하면 별 생각 안 듭니다. 공포 영화가 다 그렇죠, 뭐ㅎ

 

영화는 페이크 다큐 형식입니다. 주인공이 직접 촬영하거나, 다른 사람이 찍어주거나, CCTV에 찍히거나 등등.
보면서 저예산이라는 느낌은 크게 안 들었어요. 그 정도로 거지 같거나 조악한 부분은 없었습니다.

소리 켜고 보시는 게 몰입하기 좋아요!

 

우리나라에서도 사람들 후기가 갈리는 것 같던데 전 재밌게 봤습니다~ 냅다 징그럽게 생긴 귀신들이 튀어나와서 놀래키는 것보단 이렇게 불길하고 기묘한 공포 영화가 취향이라서요. 그렇지만 벌레 못 보거나 환공포증 있는 사람들에겐 비추.

진심인데 벌레 조심!!! 큰 화면으로 보는 사람들!!! 조심하세요!!!

 

줄거리(스포일러)

주인공에게는 딸이 있는데요. 6년 전 모종의 이유로 위탁 가정에 맡깁니다.
이후 상태가 좋아져서 이번에 딸을 다시 데려오게 되는데 집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딸도 조금 이상합니다.

 

6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냐...

주인공은 남자친구, 남자친구의 형제와 함께 미신을 조사하는 기괴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번엔 남자친구의 고향(?) 마을에 있는 '절대 들어가면 안 되는 땅굴'을 조사하러 갑니다.

여차저차 마을 사람들 모르게 남친과 형제 둘이서 땅굴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남자친구는 죽어서 나오고, 남자친구의 형제는 무사히 빠져나오지만 미쳐서(저주에 걸린 듯) 자살합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 몸에 무슨 글자가 잔뜩 써있어요. 주인공은 놀라서 차 타고 도망갑니다.

그 마을에서 찍었던 영상을 경찰에게 보여주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영상을 본 사람들은 다 죽습니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딸을 집으로 데려왔는데 저주에 걸렸는지 자꾸 괴물이 보인다고 하고, 몸에도 이상이 생깁니다. 주인공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방법을 찾아다닙니다. 다른 절에도 가고 뭐 어쩌구 저쩌구.

그러면서 그 마을과 저주에 대해 채널에 올리기 위한 영상을 찍습니다.(라이브 방송 같기도 합니다)
영상 시청자들에게 화불수일 심살무모를 읽어달라고 말해요. 그 마을에서 모시던 신은 악의 신이었고, 축복을 받기 위해 이 주문을 외우는 거라고 하네요. 주문을 외우는 사람이 많아야 축복의 힘이 모인다고 합니다.

그러곤 땅굴의 영상을 보여줘요. ▶뭔가 잘못됐죠? 그 영상 본 사람들은 다 불행해져서 죽어버렸잖아요.

 

주문을 외우고 난 뒤 진실을 밝히는데,

화불수일 심살무모는 축복의 의미가 아니라, 저주를 나누겠다는 뜻입니다. 저주를 더 많은 사람과 나눌수록 한 사람이 받는 저주가 옅어진다고 하네요. 한 마디로 저주를 소분하는 겁니다.

자기 딸이 받는 저주를 옅어지게 하기 위해 시청자들을 이용한 겁니다.

마지막엔 악의 신의 얼굴까지 보여주면서 저주 직격탄을 맞아버리죠. 결국 주인공도 죽습니다.

*악의 신 얼굴이 불쾌하게 생겼으니 조심하시길. 이것도 약간 환공포증 있는 분들이 굉장히 무서워하실 듯.

 

전 약간 트루스 오어 데어가 생각났어요. 거기서도…(스포 생략)

 

딸아이한테 자신의 이름을 잊으라고 한 건 저주를 피하기 위해서인 것 같아요. 남자친구네 성을 받기엔 그쪽 가문은 해당 종교와 관련이 있으니까요. 딸을 데려오자마자 상황이 악화된 건 이름을 알려줬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요.

6년 전에 마을에 찾아갔을 때 배 속에 있는 아이의 이름도 신에게 바치라고 하거든요. 별 이상한 신을 다 모심.

 

실화 기반이라고 하던데(자식이 저주 걸려서 종교의식한다고 단체로 자해했다는 사건) msg 많이 친 거겠죠. 애초에 마케팅을 위한 거짓 소문일 확률이 높으니 저주고 뭐고 일상으로 돌아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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