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영화 '랑종'을 봤습니다.
다큐 촬영팀이 무당에 대해 찍으러 갔다가 마침(?) 신내림의 대를 이어주는 걸 촬영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밀착 취재한 내용입니다.
좀 너무한가 싶기도 하지만, 제가 PD였어도 이거 건수 잡았다 싶었을 것 같네요.
태국 북동부 ‘이산’ 지역 낯선 시골 마을.
집 안, 숲, 산, 나무, 논밭까지,
이 곳의 사람들은
모든 것에 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다.
가문의 대를 이어 조상신 ‘바얀 신’을 모시는 랑종(무당) ‘님’은
조카 ‘밍’의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다.
날이 갈수록 이상 증세가 점점 심각해지는 ‘밍’.
무당을 취재하기 위해 ‘님’과 동행했던 촬영팀은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밍’과 ‘님’, 그리고 가족에게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현상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한다.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
피에 관한 세 달간의 기록
(출처: 네이버 영화)
※ 영화볼 때 주의사항 ※
- 초반에 벌레 나와요. 나중에도 구더기 잔뜩 나옴.
- 성적인 장면이 나옵니다.(성기가 적나라하게 나오진 않아요. 가슴은 나옴.)
- 피가 나옵니다. 후반엔 얼굴에 피칠갑을 함;
- 자해 장면이 나옵니다.
- 갑툭튀 있습니다.
- 후반에 내장 나옵니다.
랑종 = 무당
노이는 님의 언니.
노이의 딸 밍, 아들 맥(자살)
마닛은 님의 오빠.
시작은 다큐 촬영의 대상인 무당, '님'과 함께합니다. 님의 언니인 노이가 신내림을 거부해서 대신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노이의 남편 장례식에 가게 되면서 님의 가족들을 소개받습니다.
근데 밍이 사춘기 소녀처럼 감정이 오락가락하고, 다른 사람에게 패악을 부리고, 일하는 곳에서 성행위를 하고, 어쩔 때는 아이처럼 행동하기도 합니다. 몸 상태도 나빠져요.
모든 건 신병에 걸렸을 때와 증상이 같았기 때문에 노이는 밍이 신내림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밍의 몸에 있는 건 바얀 신이 아니라는 님.
지금은 내림굿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노이는 결국 다른 신당에 찾아가서 내림굿을 시도합니다. 중간에 님이 와서 난리를 쳐요.
'아니, 이상한 게 들어가면 어쩌려고 그랬어!!!!' 이러면서요.
갑자기 밍의 눈빛이 변하더니 카메라로 노이를 패고 도망갑니다.
각종 기도용품(?)이 있는 폐공장에서 밍을 찾아내는데 님은 밍에게 붙은 게 악령이라고 말합니다.
밍이 뭔가를 다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가 됐는데 신당에서 어설프게 내림굿을 받는 바람에 온갖 혼령들이 들어왔고, 그게 악령으로 진화했답니다.
어찌어찌 밍을 집에 가두고 밍을 발견했던 폐공장에서 퇴마 의식을 진행하는데요. (님은 퇴마의식 준비하다가 죽었음)
집에 있던 사람들이 밍이 갇힌 방의 문을 열어주고 맙니다.🤦♀️
퇴마 망했음.ㅠ 스승님 자살해서 죽어요.
그리고 같이 기도하던 사람들도 이상해집니다. 좀비처럼 사람을 물어뜯어요. 막 기어 다님.ㅋㅋㅋㅋㅋ
제 3자라서 그런지 카메라맨들은 제정신이에요.
그 사이에 갑자기 바얀 신이 곁에 있는 게 느껴진다며 기도를 해야 한다는 노이.
근데 여기도 사람들이 다 이상해져서 카메라맨을 물어뜯습니다. 노이는 깔깔 웃어요.
노이가 있는 곳으로 밍이 좀비들을 데리고 옵니다.
노이가 밍에게 '귀신아, 나가라!' 하면서 주문을 외우는데요.
밍이 '엄마... 엄마...' 하니까 노이가 또 마음이 약해져요. 아, 그거 참;🤦♂️
결국 밍이 노이를 불태워 죽입니다.
불탈 때 나온 저주인형에 쓰여있던 야싼티아.
초반에 장례식장에서 자신으로만 나온 노이의 남편 성이 야싼티아였죠. 이상하게 '야싼티아' 성을 가진 남자들이 다 비통하게 죽는지 모르겠다고 인터뷰도 했었습니다.
사람 환장하게 하는 님의 마지막 인터뷰...
자기 몸에 바얀 신이 있는지 잘 모르겠대요.
가짜 무당...ㅠ
일단 내용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약간 뭐 어쩌라는 건지 싶은 느낌?
그냥 '대대로 신을 모시는 집안의 딸이 악령한테 먹혀서 집안사람들을 다 죽였다.'인데 그래서 야싼티아를 저주하던 사람은 누구인지?
솔직히 갑툭튀 할 때나 깜짝 놀랐지, 별로 그렇게 무섭지도 않았습니다.
빙의되어서 이상한 행동을 하는 장면도 너무 '나 빙의됨'이라고 대놓고 행동하니까 오히려 그냥 좀 웃겼습니다. 좀비 같기도 하고... 별로 안 무서워요. 앞에서 호러 분위기를 조성했어야 하는데 그걸 실패했으니… 당시에 바이럴이라고 말 많았는데 왜 욕먹었는지 알 것 같아요.
전에 리뷰했던 대만 공포 영화 '주' 반응을 보니까 랑종하고 비교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시기상 랑종 다음으로 화제가 된 공포 영화라서 그런 듯?)
저는 '주'가 훨씬 재밌고 섬찟했습니다.
'랑종'도 '주'처럼 페이크 다큐인데 영화 퀄리티가 더 떨어져요. 특히 초반엔 좀 많이 지루해요. 한국이랑 태국이 합작한 영화라는데 이거밖에 못하나 싶었음.ㅠ '곡성' 감독이라던데 그 영화를 안 봐서는 모르겠지만... 뭔가 '랑종'을 보니까 별로 기대는 안 되네요.ㅋㅋ
가인아씨가 요약한 영상이 더 재밌어요. 여러분은 시간 낭비하지 말고 그걸로 보시길 바랍니다.(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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