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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라진 시간> 후기 (결말 스포○ + 개인적인 해석)

by ₊⁺우산이끼⁺₊ 2022.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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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 영화 보고 너무 스트레스받았잖아요. 그냥 좀… 그나마 넷플에서 봐서 다행이지 영화관에서 봤으면 진짜 빡쳤을 영화입니다.

그날 밤, 모든 것이 변했다!
한적한 소도시의 시골마을, 남들에게 숨기고 싶은 비밀을 지닌 채 지방 근무를 자청한 교사 부부에게 예기치 않은 불행이 닥치고, 사건 수사를 담당하게 된 형구는 마을 사람들의 수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단서를 추적한다. 사건해결에 자신만만하던 형구는 수사과정에서 하루 아침에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충격적인 상황에 빠지게 된다.

집도, 가족도, 직업도 내가 알던 모든 것이 사라졌다.
과연 그는 자신의 삶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

초반에 좀 지루해요. 주인공은 조진웅 씨인데 부부의 이야기가 굉장히 오랫동안 나옵니다.

몇 번 끄려고 했는데 그걸 또 참고 봤어요.😂

 

-----결말 스포일러-----

주인공은 실제로 경찰이 아니고요, 정신병이 있습니다. 망상 장애 같은 건가봐요.
주인공이 선생님인 세계가 진짜 현실인 겁니다.(열린 결말이라는 해석도 있음)

초반에 부부 이야기가 나올 때 여성분이 그러잖아요. 밤에는 다른 사람이 된다고.
주인공도 그와 비슷한 병을 앓고 있는 거죠.

나중에는 주인공이 정신병을 앓고 있는 다른 사람을 위로해주면서 영화가 끝납니다.
마지막엔 주인공도 자신의 병을 받아들인 것 같아요.

 

그니까 판타지적인 요소는 없었다는 거예요. 다 망상임.

 

그럼 이 영화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뭐냐.

초반에 나오는 부부 이야기를 보면, 사람들이 아내의 정신 장애를 두려워하고 거북해하며 집에 가두잖아요.

반면에 현실의 주민들은 혼란스러워하는 주인공을 굉장히 챙겨줍니다. 부부를 대할 때와는 딴판이죠.

그리고 중간에 학교 국어 시간에 아이들이 교과서를 읽는데요. 어떤 말은 힘이 나게 하는 말, 어떤 말은 뭐뭐하게 하는 말.(정확하게 기억 안 나서 이렇게 썼는데 대충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이런 게 긍정적인 의미다 이런 거였음)

나중에 뜨개질인가 그 강사분과 주인공이 만나게 되는데요. 강사는 주인공과 밥을 먹다가 밤에 다른 사람이 되는 병이 있다고 고백합니다. 초반에 나왔던 망상 속 부부가 가진 병과 같은 병이죠.

잠시 생각하던 주인공은 위로해줍니다. 그거 아프지 않냐고.

그러니까 이 영화는 주변에 아픈 사람이 있으면 위로하고 챙겨줘라... 뭐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너무 허무했고요...

'미스터리, 스릴러'라고 쓰여 있는 장르만 보고 좀 속은 기분이었습니다. 이렇게 잔잔한 영화일 줄은;

1시간 40분짜리 영화인데  거의 2시간 넘게 본 기분?ㅋㅋ 사라진 내 시간;

제가 <사라진 밤>이라는 영화를 보고 나니까 관련 영화에 이게 뜨던데(장르 때문인 듯) 솔직히 알고리즘이 잘못했습니다. '사라진 밤'을 재밌게 본 사람들은 '사라진 시간'을 재밌게 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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