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아빠와 아빠 사이(조준경)』후기

by ₊⁺우산이끼⁺₊ 2022.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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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청불 BL이다~~!!
우와 오메가버스다~~!!

진입장벽 장난 아닌 BL 소설을 읽어봤습니다.

솔직히 이 소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웬만하면 19금은 보지 말자...ㅋ

뒷이야기가 궁금한데 씬이 나오니 참...😅

 

우선 '오메가버스'가 뭐냐면,

신체적으로 인간의 첫 번째 성별은 여성과 남성(간성도 있지만 어쨌든)이 있는데요. 오메가버스에는 두 번째 성별인 알파와 오메가가 있습니다.

첫 번째 성별과 관계없이 오메가는 알파와의 성관계를 통해 임신이 가능합니다.

한마디로 동성끼리도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세계관이에요!!

 

뭐, 우리나라 오메가버스 소설들은 동성 커플이 아이를 가지는 행복한 이야기보단 오메가라서 벌어지는 힘든 일들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지만요. 사람들이 피폐한 걸 좋아하나 봐요. 어찌 보면 한국 사회에서는 그런 일이 현실적이라고 해야 할지...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아빠와 아빠 사이(조준경)

#오메가버스 #입덕부정공 #싸가지없공 #수못알아보공 #친아빠공 #경호원수 #미혼부수 #공한테숨기수

“제 아이들의 아빠는…… 교태현 씨입니다.”

우연하게 벌어진 미국에서의 원나잇 후 쌍둥이의 아빠가 되어 버린 주일. 그는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와 경호원으로서의 삶을 새로 시작한다. 첫 경호 상대이자 유명 배우인 교태현을 마주한 주일은 자신의 원나잇 상대, 그리고 쌍둥이 아이들의 친아빠가 그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아채게 되는데….

*배경/분야: 현대물, 오메가버스
*관계: 동거/배우자, 첫사랑, 재회물, 원나잇, 서브수있음
*인물(공): 미남공, 까칠공, 츤데레공, 재벌공, 후회공, 순정공, 상처공, 존댓말공, 연하공
*인물(수): 미남수, 다정수, 연상수, 무심수, 단정수, 임신수, 상처수
*소재: 감금, 질투, 오해/착각, 연예계, 정치/사회/재벌
*분위기, 기타: 삽질물, 사건물, 성장물, 3인칭시점

*인물 소개:
교태현(공): 인기있는 배우이자 재벌가의 둘째 아들. 우성 알파지만, 오메가를 싫어한다. 주일에게도 까칠한 성격을 숨기지 않는다. 오래전 한주일과 러트를 보낸 이후 그의 얼굴도 모르면서 그를 그리워한다.
한주일(수): 군인 출신의 경호원. 열성 오메가로 쌍둥이 아이를 낳았다. 넉넉지 않은 형편과 이기적인 모친으로 인해 고생하며 살아왔지만, 자신의 아이들에겐 좋은 아빠이다. 교태현의 얼굴은 기억하고 있으나, 이름은 알지 못한다.

*이럴 때 보세요: 쌍둥이 아빠인 오메가 다정수와, 친아빠이자 연예인인 까칠공 사이에서 일어나는 입덕 부정과 오해가 가득한 삽질 육아물이 보고싶을 때
(출처: 리디북스)

수못알아보공 공한테숨기수 ㅋㅋㅋㅋㅋㅋ 키워드 너무 웃김ㅋㅋㅋ 그 와중에 맞춤법검사에 다 걸려서 귀찮네요.

 

🍔우선 읽으면서 들었던 의문점(초반)

1. 태현이 주일에게 자꾸 아이들 부모님 이야기를 하는 게 무례하지 않았나.

보통 그렇게 얼버무리면 뭔가 사정이 있구나 하고 안 물어보지 않나요?

근데 마치 뭐 하나 잡히라는 듯이 계속 아이의 부모 이야기를 꺼내는 게 너무 무례해 보였습니다. 읽는 제가 당황스러울 정도;

무엇보다 태현 본인도 가정 분위기가 그렇게 좋진 않잖아요. 뒷내용을 보니 친구한테 선 넘지 마라 뭐라 할 정도로 본인 가정의 분위기가 그다지 좋지 않고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다른 사람한테 저렇게 말하는 건 캐붕이지 않나 싶었네요.

2. 이 소설 속 세상에서는 남성 베타와 여성 베타가 커플이 없는가. 에브리바디 게이??

태현이 주일의 상황을 추론하는데서 의문을 느꼈는데요. 보통 베타 남성에게 아이가 있다고 하면 그 아이를 베타 여성이 낳았다는 생각을 먼저 하지 않을까요? 베타 여성에게 혹은 베타 여성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겨서 혼자 키운다고 생각할 것 같은데요. 당연히 주일에게 남성 파트너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는 점이 이해가 안 됐습니다.

회사 측에서 성별을 알려줬으면 믿을만한 정보인데, 본인이 우연히 맡은 페로몬 때문에(그것도 아직 정황만 있는데) 당연히 그게 거짓일 거라고 생각한다는 점이 참... 이게 오메가 버스인가?!

 

 

뭐랄까 전체적으로... 무난하고 뻔했습니다. 좀 유치하기도 했고요. 그렇게 옛날 소설도 아닌데 말이죠.
리디북스 리뷰에 있는 '일일드라마 본 것 같다'는 게 딱 맞아요.

 

가족들이 되게 별로예요. 태현네 가족도 그렇고 주일네 가족(어머니)도 그렇고요.

 

솔직히 2권에서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건가 싶었는데 그럼 3~4권은 뭔 내용일까 싶었거든요. 근데 3권부터 다시 고구마가 나옵니다.

그래도 으른들인데 서로 대화를 안 함.ㅋㅋㅋ 거듭된 오해와 답답함이 진짜 일일드라마 재질이에요.

 

전체적으로 고구마에 비해 사이다가 덜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뭔가 대충 해결한 뒤에 결국 미국 가는 엔딩이라는 점도... 회피하는 느낌이라 그렇게 속시원하진 않았네요.

 

🍡총평

나름 재밌게 읽었지만 사이다가 부족한 일일드라마. 읽고 나서 여전히 뭐가 얹힌 느낌이다.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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