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

몬스타엑스<Fatal Love> : 지독한 애증과 집착

by ₊⁺우산이끼⁺₊ 2021. 10. 1.
반응형

몬스타엑스를 알게 된 건 문명특급 덕분인데요.
입덕에 쐐기를 박은 건 정규 3집, Fatal Love 앨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몬엑 영상 찾아보게 한 이민혁의 '버릇 없이, 일어나서 춤이랑 같이해'

움짤 만든 영상 출처: https://youtu.be/NHsLPKgA1I8

20대 중반부터인가 30대 초반부터인가, 사람이 어느 나이를 지나면 듣던 노래만 듣고 최신 노래를 안 듣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건지 약간의 라떼는 감성(?)과 홍대병 때문인지 좋다고 소문난 노래도 뭔가 알 수 없는 오기를 부려 안 들었는데요.(예를 들면 온앤오프의 사랑하게 될 거야... 진짜 인간은 왜 그럴까?)
문명특급 보고 나서 다 집어치우고 최신 노래 많이 들었습니다.(몬스타엑스 노래부터ㅎ)

각설하고, 제가 앨범을 수록곡까지 좋아하는 몬스타엑스(MONSTA X)의 <Fatal Love>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실물 앨범 리뷰가 아닌 음악 감상문입니다.

'Monsta X' 3rd Album <Fatal Love>

가사는 일부분만 적었답니다.(회색이 가사)
저의 짧은 영어 실력으로 해석한 것도 있는데 흐린 눈으로 봐주세요.(어차피 90%는 번역기임.)

학교 다닐 때 독서감상문 형식에 항상 시나 소설도 있더라고요.
그때는 감상문을 어떻게 시로 쓰는 걸까 싶었는데 타이틀곡을 듣고 나서 소설 비슷하게 써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장면 묘사도 소설이라고 한다면요.)
제가 글 쓸 일이 별로 없어서 처참한 작문 실력이지만, 음악 소개글 참고해서 나름대로 제 느낌을 표현했으니 읽을 때 뇌를 잠깐 꺼내놓고 즐기세요~!


TRACK LIST

Love Killa
갈증
Thriller
Guess Who
Nobody Else
BEASTMODE
대동단결
Night View
Last Carnival
Sorry I'm Not Sorry


'Fatal Love' 앨범 재생 목록

<Love Killa>

"지독한 애증"

애증은 사랑과 미움을 둘 다 느끼는 감정입니다.
러브 킬라 리뷰는 앞서 말했듯 가사와 함께 소설 형식으로 적어봤습니다.
같이 뇌를 빼고 즐겨요^^

*

오묘하게 움직여 like swish
숨죽여 먹잇감을 사냥하듯이
반복되는 기싸움 속 우린 비상
빨간 사이렌도 꺼 이제 너와 나 shhhh

A를 B를 잡기 위해 몇 년을 뛰어다녔다.
그와 대치한 것도 수십 번, 그때마다 B는 능구렁이처럼 빠져나갔다.
'이번에는 잡을 수 있다.'
확신에 찬 A가 앞서 달려가는 B를 쫓았다.
막다른 길에서 다다르자 B가 움직임을 멈추고 뒤를 돌았다.
오가는 대화는 없었다.
둘 사이에 서로를 잡아먹을 듯한 시선이 오갔다.
B가 웃어 보였다.
A는 지원을 요청하려던 것을 관두고 B에게 다가갔다.

감각 따윈 없어 no more pain
어차피 너와 나는 love or hate
미친 듯이 원하고 증오해

그야말로 개싸움이었다.
A는 이미 윗선으로부터 B를 바로 죽여도 된다는 명을 받았다.
무기도 없는 놈이랑 왜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다.
총으로 쏴 죽이면 될걸.

지금부터가 반전
Pull the trigger ya, 땡겨 땡겨
우린 전부 psycho, 반쯤은 나 미쳐

입 안에서 피맛이 났다.
몸은 감각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다쳤다.
무릎 꿇은 채 벽에 기댄 B의 이마에 총구를 가져다 대었다.
B는 입에 피를 머금은 주제에 표정이 여유로웠다.
방아쇠에 걸친 손가락이 떨렸다.
A는 B를 쏘지 못했다.

모든 걸 다 던져 (ya) (끝을 봐 끝을 봐)
Now take a shot (Take a shot)
Take a shot
악감정은 없어 (Check ‘em out, check ‘em out)
Now take a shot

'내가 미쳤나 보다'
A와 B는…(전체이용가를 위한 생략)

I want you eat me like a main dish
뜨거워 데일듯해 hottish
It ain’t clićhe, 뻔한 결말 pass it
난 좀 더 자극적인걸 원해 hot (shhhh)

"I want you eat me like a main dish..."
(네가 날 메인 요리처럼 먹었으면 좋겠어...)
(😲🤪전체이용가를 위한 생략)

더 날카롭게 갈기 세워
I'm a sava savage, your love is rare

가뿐히 널 만족시키지, 넌 비슷하지도 umm

A는 혼란스럽고 짜증이 났다.
B가 자신을 대하는 방식이 생각보다 좋았다.
A는 B가 재수 없었다.

알다시피 우린 절대 서로를 놓지 못해
이런 사랑 이런 상황 감당할 수 있는 사람
You know that yeah

B는 A와 피 터지게 싸울 때마다 말했다.
"너와 나를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은 서로 뿐이야."

넌 언제나 (끝을 봐 끝을 봐)
난 그것도 나쁘진 않아
악감정은 없어 (Check ‘em out, check ‘em out)
자, 이다음엔 뭐야

A는 종종 싸우다 말고 자신의 직업과 B가 처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럴 때마다 B는 대수롭지 않은 표정으로 상관없다고 말했다.

잔인하고 아름다워 love killa, love killa
(빠져들어 난)

A는 그의 대답이 마음에 들었다.

*

네? 유치하다고요? 오그라든다고요?
제 손발을 보신다면 함부로 그런 말씀 못하실 텐데🤪;
(뇌를 빼세요!! 아니, 이제 다시 끼우시길 바랍니다.)

증오는 진작에 있었던 A와 B 사이에 '애(愛)'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타이틀곡, 러브킬라입니다.
이전에는 노래나 춤이 굉장히 힘 있고 화려했는데 이번 타이틀곡은 절제되고 관능적인 느낌을 많이 살렸습니다.


<갈증>

"잔잔한 집착"

<갈증>은 잔잔하지만 나름 중독성 있는 곡입니다.
'네가 자꾸 생각나. 널 보고 싶어. 널 봐야겠어.'

잊히지 않는 그 빛나는 eyes
더 거칠어진 이 심장의 spin

이 끝이 없는 갈증 Oh my love
채워지지 않아 네가 아닌 난
단 하나의 넌 낙원 Ye my love
멈출 수가 없어 네 생각에 난

Fire love like gasoline
우린 서롤 태우지
반복되는 memory, memory, memory
Fire love like gasoline
숨이 멎을 때까지
끝이 나지 않을 dream
Fire love like gasoline

또 눈에 비쳐 신기루 같은 너
갈증이 깊을수록
더욱 원하는 나를 느껴


<Thriller>

"구속과 집착"

개인적으로 <Fatal Love> 앨범의 색깔을 제대로 나타내는 곡을 뽑으라면 <Thriller>입니다.
킬포인트는 'Love, Thriller, Love Thriller, Love Thriller'인데요.
반주가 조용해지면서(음악 용어 잘 몰라요ㅠ) 낮은 목소리로 나오는데, 이게 치명적인 분위기를 제대로 표현했습니다.
다른 파트도 각 멤버들 목소리에 맞게 분배되어서 노래 자체도 좋았습니다.

*

너를 보는 그 순간 입이 말라
Dramatic 찰나
드리운 니 shadow, 심장은 beating
여린 너의 숨을 훔쳐 Like a fire
전율에 휩싸여 멈추긴 싫어
Hey, tell me what you want
What you want right now

너에게 첫눈에 반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아.
네가 싫지만 계속 보고 싶어.
원하는 걸 말해봐.

몰아치는 감정, 참을 수가 없어
널 손에 쥔 순간
더는 나를 자극하지 마 (자극하지 마)
얼마든지 I can make you cry
(Girl, I can make you cry)
굳이 나를 시험에 들게 하지 않길 바래
난 간절히 기도해
내게 넌 많이 아프고도 슬픈 아름다운 존재
Love than hate

난 언제든 너를 찍어 누를 수 있어.
발악하지 마.

딴생각은 하지 마 (That’s right)
차라리 더 몰아붙여
나를 놔주지 마 (더 몰아붙여 날)

차라리 날 괴롭혀줘.

무료해진 내 삶 너로 인한 사랑의
흥미를 느껴 한계는 끝이 없어
I’m out of control
그 누구도 너의 눈에 담지 마 (You’re mine)
날 깨어나게 한 너니까
이대로 난 끝을 봐
무릎을 꿇어, 결국 날 바쳐
날 자극한 숨까지 다 가질 테니까
난 너에게로 깊이 추락하는 듯 해
천천히 나를 조여줘 나도 널 볼 수 있게
I want you bad like a psycho

난 네가 좋아. 하지만 도망가는 건 안돼.

*

좋아하는 사람 감금해두고 그 사람이 난리 치니까 부른 노래 같아요.
섹슈얼한 느낌을 주는 가사네요.🤪


<Guess Who>

"애증관계의 주도권 싸움"

아까 <Love Killa> 감상에 적었던 소설에서 B의 입장으로 쓴 것 같은 가사입니다.
장난스럽게 말하는데 묘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곡이에요.
개인적으로 아래 가사에서 밑줄 친 셔누 파트를 가장 좋아합니다.

Don’t test me uh 게임이야 이건
해보자 Bingo
네가 O 하고 날 맞춰갈 때
자꾸 틀리고 싶어 청개구리 심보
너의 흥미를 난 자극 해
익숙한 듯 자연스럽게
스친 시선, 또 말투 미묘한 이 흐름
다음을 더 상상하게 돼
날 의식하게 해

삐걱 삐걱대 우린 지금 upside down
계속 push push
밀어붙여 just pipe down
시간은 아직 열두 시 (열두 시)
Tell me what you want
난 네가 아플 때까지
내가 깊이 새겨지길 원하지
나에 대한 욕심이 만족돼도 난 아직
No frontin’ babe
I can feel you want my body
Let’s get this party
흔들어 팔과 다리
지체할수록 시간은 흘러가지
꽉 채워 보내자고 Shall we?

저한테 음란마귀가 꼈나요?
(전체이용가를 위한 생략)

너의 신경을 더 자극해
가끔은 좀 혼란스럽게
나란 변수 하나에 모든 건 다 변해
끝내 다시 넌 날 찾게 돼
날 선택하게 돼
경계를 지워 은밀히
니 심장 속에 깊숙이
새겨질 이름의 주인, 주인, 주인
Guess baby, who am I?
X, X, X, X, X, X
나를 불러

"내가 X같이 굴어도 넌 날 사랑하니까 나에게 돌아올 거야"라고 말하는 가사인데요.
들으면서 매드클라운의 <화>라는 노래가 생각났어요.
그 노래는 아예 남성 래퍼과 여성 보컬이 번갈아가며 서로 신경을 긁습니다.
애증의 정석 같은 곡이죠.
<Guess Who>의 화자는 <화>에서 여성 보컬 입장이 아닐까 싶었어요.

시간 되면 <화> MV도 한번 봐주세요. 하니 씨 연기가 찰떡입니다.


<Nobody Else>

"처음처럼 사랑해줘"

형원이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입니다.
향수의 첫 향은 강하지만 점점 옅어지는 걸 사랑에 빗대었다고 하네요.
서로를 물어뜯는 <Fatal Love> 앨범에서 가사만 보면 가장 평화롭게 달달한 곡입니다.
난 아직도 널 좋아하고 너와 처음 만난 순간의 느낌을 계속 기억하고 싶다는 뜻이니까요.
너도 나처럼 날 사랑해달라고 구구절절 고백하는 내용입니다.ㅠ

Scent like Laven, you just made me dive in
짙은 향기는 취한 듯이 깊이
중독된 듯이
I want you to love me like I do
원망하듯 그리움 네 품
지나가는 너의 향긴
나를 네게 더욱 fade in
Don’t you wanna design me
Why don’t you just tame me
I want you to love me like I do

I don’t need nobody else
있는 그대로도 충분해 (that I ever felt)
I don’t wanna kiss and tell (baby)
그냥 나를 감싸줘


<BEASTMODE>

"나는 𝗝𝗼𝗻𝗻𝗮 쎄다"

비스트모드는 잔잔하게 미친 것 같은 다른 곡과 다르게 전투력이 충전되는 곡입니다.
주헌이 'OPEN YOUR EYES, WE ARE BEAST MODE'할 때 저도 같이 '으어어어어!!' 하게 되는 곡이죠.(물론 마음속으로 소리 지름)

팬분들에게는 열정과 힘들었던 것들 꿈꿔왔던 것들 잘 해왔다 포기하지 말자. BEAST MODE 가 되어서 이겨내자 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고요.

곡 소개글 읽는데 주헌이 눈앞에서 직접 설명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대동단결>

"동태눈 남돌 반성해"

날 함부로 대했다간 괴물로 변해버려
쟤네는 연예인 병 걸려 변해버려
이상한 제스처 당장 다 갖다 버려
니넨 괴물보단 퇴물이란 말이 어울려 Ah
유행하는 춤 들고서 어디서 간지 잡어
다시 자세 잡어 다 멘탈 잡어
그럴 때 우리는 대동단결

반성해라 쉐키들아.

제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아이돌 힙합 노래입니다.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나쁘지 않은 곡이었어요.
반항적인 분위기라 그런지 약간 몬스타엑스 데뷔곡이 떠올랐습니다.
팬들과 함께 뭉쳐서 싸우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합니다.

몬스타엑스 영상 보면서 느꼈는데 팬들이랑 잘 놀아줍니다.ㅋㅋ
얘네 본인 직업에 진심이구나 싶었던;
설령 그게 진심이 아닌 비즈니스라도(진심 아닌 것 같다는 뜻 아님) 이렇게까지 하는데 팬질할 맛 나겠다 싶었습니다.
이 사람들의 반만 해도 남돌 욕먹는 일이 확 줄어들 텐데요.

랩 가사 잘 몰랐는데 '올라가는 형의 주식 (기현 기현)' 보고 웃었네요.
기현 씨의 주식을 응원합니다.


<Night View>

"밤하늘 쏟아지는 은하수 아래 모든 걸 잊고 나와 춤춰요."

아이엠의 곡 소개가 너무 딱 들어맞아서 인용했습니다.
늦은 밤, 새벽에 은은한 조명이 켜진 곳에서 춤추는 듯한 곡이에요.

웬만하면 묵직한 bass로
Sexy하게 궁금하면 why 만 빼 girl
Let’s play it cool
의미 없는 말들도
Wanna talk with you
어울리는 듯해 조명은 blue 지금
올려본 하늘은 beautiful
Like a waterfall
Shall we dance on the moonlight


<Last Carnival>

"오늘밖에 없는 것처럼"

'Night View'처럼 함께 춤추자는 내용인데 'Night View'는 연인과 함께라면 'Last Carnival'은 오늘 만난 인연과 춤추는 느낌입니다.
보통 여행이나 축제에 가서 만난 인연은 그때만 함께하고 굳이 또 연락하거나 만나진 않죠.
곧 있을 이별에 대한 아쉬움도 담긴 듯한 노래입니다.

Imagine 두 눈을 감고
내일이 오면 우리는 멀어져
지금부턴 모르는 척해줘
Love and fest 오직 해야 할 일 전부
Love and fest

첫눈에 반한 야수 it’s me
오늘 밤 네게 다가가 say it
Oh, hi there beauty
shall we dance? Once again

Do it, do it 달을 조명으로 Get set
Do it, do it 음악 소린 좀 더 크게
Do it, do it 계속해서 춤을 춰
Do it, do it 밝아지려 하는 밤에
Do it, do it 온몸으로 막아 설게
Do it, do it 밤새도록 춤을 춰


<Sorry I'm Not Sorry>

"미련 없는 편지"

쓰레기 같았던 전 애인에게 차갑고 단호하게 선 긋는 노래입니다.
가사 내용을 편지처럼 요약해봤어요.

*

오늘 밤에 혼자 있을 수 있게 해 줘서 고마워.
너랑 만나는 건 악몽 같았어.
지나가면 인사 정도는 할게.
하지만 널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아.

넌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나 때문이라고 했지.
난 잘 모르겠어.
우리 이별에 내 잘못은 없는 것 같아.
넌 계속 거짓말을 했잖아.

미안한데, 솔직히 별로 미안하진 않아.
내가 널 다시 만날 일은 없을 거야.

*

노래가 감성적인 분위기라 좋은데 '네가 싫다'라고 오백 번 말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임창균이 'Sorry I'm not sorry'하는 거 들을 때마다 너무 차가워서 구구절절 변명하고 싶음.ㅠ

혹시 끝까지 읽으신 분들, 제 리뷰 어떠셨나요?ㅋㅋ
첫 리뷰를 너무 길게 써버렸는데;(게다가 앨범을 통으로;;)
나중에 해이해지더라도 처음은 열심히 해야 하지 않겠어요?ㅎ
다음엔 앨범 전체 말고 한 곡씩만…
좀 덜 열심히 적어야겠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