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즈(Lovelyz) 미니 5집 'SANCTUARY'의 수록곡, <백일몽> 리뷰입니다.
앨범 제목인 'sanctuary'는 피난처, 안식처라는 뜻입니다.
수록곡까지 모두 아련 끝판왕인 앨범이에요.
제가 러블리즈 노래를 듣게 된 건 교차편집 덕분입니다.
유튜브에 '귷'이라고 러블리즈의 팬이면서 주로 여자아이돌의 교차편집을 올리는 분이 계셔요.
덕분에 좋은 여돌 노래를 많이 알게 됐습니다.
하여튼 그렇게 러블리즈 노래를 듣다가 우연히 <백일몽> 콘서트 직캠을 보게 됐는데 노래가 너무 좋은 거예요.
춤도 노래랑 찰떡이라 아직도 종종 봅니다. 개인적으로 이걸 타이틀로 무대에 섰어도 좋았을 것 같아요.
여러분도 제가 좋아하는 직캠 영상 봐주세요.
'누누슴'님이 올리신 영상입니다.
무대 배경에 뜨는 영상까지도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영상…!
저 때 의상도 좋고 직캠 찍은 위치도 딱 좋았어요.
시작과 끝의 안무가 정반대인 게 인상 깊죠.ㅠㅠ
꿈속에서 일어났다가 꿈에서 깨기 위해 다시 잠드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미주 파트(난 매일 부르고 싶어 언젠가~) 춤이 음악에 딱딱 맞아서 만족감이 들어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백일몽 무대는 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깔끔한 음원으로도 들어보세요~
있잖아 넌 나의 세상 속에
제일 아름다운 공간에서 살고 있어
꿈같은 얘기지만
그곳에서 날 안아 주는 너를
난 매일 부르고 싶어
언젠가 내 이름을 불러 준다면
항상 네 옆에 있고 싶어
그날의 내가 그리워
가사가… 가사가 너무 예뻐…!
짝사랑하는 마음을 '넌 나의 세상 가장 아름다운 공간에 있다'라고 표현하네요.
눈 감아 이내 너를 그려
맘 한 켠을 너로 채워
쓸쓸했던 이 공간 더없이
눈부시게 빛이 나
가득해 넌 내 상상 속에 존재해
언제나 늘 내 곁에
희미하게 남은 우리
꿈속에서 만나기로 Dream
늘 예쁘게
간직하고 싶어 담고 싶어
꿈같은 너의 하루에
편안해진 내가 되고 싶어
굉장한 비유나 수식어가 없어서 오히려 진심으로 느껴지는 편지를 읽는 것 같아요.
널 상상했더니 나의 공간이 빛난대요.😭
보통 수록곡이 아무리 좋아도 '수록곡은 수록곡이다'싶고 타이틀곡을 들으면 타이틀답다는 느낌이 딱 오잖아요.
기승전결이 있고 대중성과 적절한 중독성이 있는 곡이 타이틀이 됩니다.(+그룹 세계관까지)
미니 5집 타이틀인 <찾아가세요>도 충분히 타이틀감이지만 <백일몽>이 타이틀이었어도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안무랑 동선도 너무 멋있으니까요.
이 곡 밴드 라이브 버전도 있는데 들어보세요.
울림에서 해당 버전을 콘서트 블루레이 티저 영상에 배경음악으로 넣었습니다.
그래서 풀버전 어디서 들을 수 있는지 아시는 분은 연락 바랍니다.
원래 콘서트 라이브도 음원 만들어서 앨범에 넣어주잖아요.
밴드 라이브 풀버전 음원 내놔.😭
항상 느끼지만 러블리즈는 현대적인 세계관이라서 공감하기가 쉬운 것 같아요.
근데 이제 다 실패한 짝사랑이나 이별 노래라서 아련합니다.
분명히 밝게 부르는데 가사 내용은 너무 슬퍼요.
'지금, 우리'랑 '종소리' 때 사랑하는가 싶었더니 다시 헤어지고ㅠㅠ
짝사랑 기간에 비해 너무나 빠른 이별이었습니다.
백일몽도 밝은 느낌의 음악이지만 막상 가사는 네가 너무 그립다, 꿈에서도 보고 싶다는 짝사랑 가사입니다.
짝사랑이 아닌 다시 만날 수 없는 인연들을 대입해서 생각해도 어울리는 곡이에요.
밴드 버전도 좋은데 좀 느리게 자장가처럼 편곡한 버전도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혼자 흥얼거릴 때 원곡보다 느리게 부르니까 좋더라고요.ㅋㅋ
적당히 중독성 있으면서 아련한 노래 듣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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