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포 영화 '이상한 집'을 봤습니다.
영화 주의사항으로는 손톱으로 벽 긁는 소리가 나오고요. 깜짝 놀라게 하는 장면도 나옵니다. 일본의 기분 나쁘게 생긴 하얀 여자 가면 같은 게 자주 나옵니다. 가면인 걸 알아도 소름 돋게 생겨서 꿈에 나올까 무섭더라고요. 그 하얀 가면 무서워하시는 분들은 깜짝 놀라실 거예요.
후반 가면 잔인한 장면도 조금 나옵니다. 상처를 자세하게 보여주지는 않는데 소리가 좀 징그러워요.

공포 영화라고 하니까 저예산 B급 영화인가 싶었는데 생각보다 잘 만들었고 재밌게 봤어요. 특이한 집 구조의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나름 흥미진진했습니다. 다만 후반에 너무 영화적 허용으로 느껴지는 장면들이 많아서 답답했네요. 죽인다면서 왜 그렇게 말이 많고 뜸을 들이냐; 아주 고민 상담도 해주겠다.
찾아보니 원작 소설이 있다고 하던데 확실히 책으로 읽었어도 재밌었을 것 같아요.
※ 줄거리 및 결말 스포일러 주의
공포썰 유튜브(영화에서는 이름이 다름)를 운영 중인 아메미야. 매니저(?)는 요즘 조회수가 낮다고 뭐라 하다가 자신이 구매하려는 집의 평면도가 이상하다며 보여줍니다.
아메미야는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건축가 쿠리하라 씨에게도 평면도를 보여주는데요. 평면도의 이상한 점은 크게 2가지입니다.
1. 주방과 거실 사이 벽에 빈 공간이 있는데 무슨 공간인지 모르겠음.
2. 2층에 있는 아이 방을 보면 이중문인 데다 창문도 없이 따로 화장실까지 달려있어서 마치 교도소 독방 같음.
설계가 좀 이상하죠. 근데 일본은 집 볼 때 평면도를 자주 보는 걸까요? 한국에서는 신축이라 모델하우스만 있는 게 아닌 이상은 대충 평수만 들은 후에 직접 보고 고르잖아요.
1층과 2층의 평면도를 겹쳐보니 빈 공간과 겹쳐지는 방이 있는데요. 쿠리하라 씨와 아메미야는 혹시 그게 살인을 위한 통로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하게 됩니다.
이런저런 추측을 하는데 마침(?) 그 근처 숲에서 왼손이 없는 토막 시신이 발견됩니다. 정말 그 집에서 죽은 사람일까요?
어쨌든 아메미야는 자신의 채널에 해당 집이 수상하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립니다. 이후 그 집에 사는 사람들한테 자신의 남편이 살해당한 것 같다는 여성이 찾아와요. 그러면서 남편의 시신이 발견된 곳 근처의 수상한 집을 찾아봤는데 아메미야가 조사한 그 집과 비슷한 특징을 가진 집이 있었다고 합니다. 아메미야는 여성과 함께 집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줄거리 다 설명하긴 좀 그래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을 말하자면 왼손을 공양하는 가문 때문에 생긴 미스터리입니다. 옛날에 이 집안의 남편과 바람난 하녀가 임신을 하게 되는데요. 집안사람들이 이 하녀를 못 살게 굴어서 하녀는 자신의 왼손을 잘라 자살합니다.
이후 이 가문은 저주를 받아서 왼손 공양을 하게 됩니다. 햇빛을 한 번도 보지 않은 아이가 누군가의 왼손을 잘라 바쳐야 한대요. 창문 없는 아이방이 왜 있는지 이해되시죠? 근데 웃긴 건 얘네 가문 사람들 다 멀쩡하게 왼손 달려있음. 남의 왼손만 잘라 바치고 죽이는 거임;;
어쨌든 아메미야를 찾아왔던 여성은 사실 그 이상한 집에 살고 있던 부부 중 아내의 동생입니다. 언니네 부부가 아이를 낳은 뒤에 사라져서 찾고 있던 거예요. 얘네 가문은 어떤 산골에 있는데요.
언니 부부는 왼손 공양의 대를 끊고 싶은 마음에 그 공양 행위를 위해 키워지고 있는 아이(토야)를 데리고 본가를 나와 도시에서 살게 됩니다. 왼손 공양은 계속하겠다고 설득해서 나오긴 했지만 막상 함께 지내다 보니 토야를 가족으로 여기게 되어요. 이후에 언니 부부는 자신들의 아이도 낳습니다. 토야도 아이를 챙겨주고 좋아하는 것 같아요.(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나중에 가면 벗은 모습이 나오지만 토야도 그냥 평범한 아이입니다.)
넷이 함께 살기 위해 살인하지 않고 벗어날 방법을 고민하는데 본가에 왼손이 배달(?)됩니다. 누가 보낸 건지 모르겠죠? 본가 사람들은 뭔가 의심스러웠는지 언니 부부를 본가로 부릅니다. 거기에서 언니 부부에게 약을 먹이고 세뇌시켜요. 아기랑 토야도 빼앗고요. 약 먹이는 건 삼촌이 하는 것 같습니다. 삼촌은 이 가문의 재산을 노리고 있거든요. 그래서 다른 핏줄들이 최대한 많이 죽기를 원합니다. 본가 주변인들이 대부분 이 가문의 사람들이라는데 다 세뇌된 상태래요.
아메미야, 쿠리하라, 동생 셋이서 본가에 가는데요. 거기서 비밀 공간을 탐색하다가 걸려서 제물로 끌려갑니다. 아메미야의 왼손을 자르려고 해요. 하지만 토야는 사람을 해치지 못하고 공양 의식은 엉망이 됩니다. 싸우면서 재단도 무너지고 불이 나요. 언니의 남편을 제외한 모두가 그곳을 도망칩니다. 숲을 가로질러서 가는데 마침 여성들의 어머니가 봉고차를 끌고 오셔서 다 함께 탈출합니다.
재단에 붙었던 불이 크게 번져서 본가는 다 불탑니다. 다행히 언니의 남편은 도망친 건지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어요.
마지막에 에필로그처럼 이후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여성들의 어머니가 노숙자를 위한 도시락 봉사를 하셨잖아요. 알고 보니 그 노숙자 중 하나를 쓱싹해서 왼손 공양을 하는 거였어요. 아무것도 몰랐던 동생은 충격🥶
아메미야는 '모든 집에는 저마다의 비밀이 있다'는 쿠리하라의 말을 빌리며 자신의 채널에 이 일을 제대로 밝히지 않고 마무리 짓습니다. 근데 집에 무슨 소리가 들려서 얘네 집 평면도를 보니까 한쪽 벽에 공간이 있어요. 커튼 갖다 놨었는데(왜?) 이걸 없애니까 막 구더기들이 바닥에 잔뜩 있습니다. 혹시 얘네 집 벽에도....?라는 미스터리를 남기며 영화가 끝납니다.
배우들 연기도 괜찮은 편이고 그냥 한 번쯤은 보기 좋은 영화인 것 같아요.
'영화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한국 호러 영화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 리뷰 (0) | 2026.02.14 |
|---|---|
| 일본 공포 영화 '사유리' 리뷰 - 잘 먹고, 잘 자고, 운동하고, 웃자(결말 스포O) (0) | 2026.02.10 |
| 영화 '부고니아' 후기(스포 주의) (0) | 2026.01.28 |
|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 영화 리뷰 (0) | 2026.01.24 |
| '언틸 던: 무한루프 데스게임' 크리쳐 영화 리뷰(스포O) (0) | 2026.01.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