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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착각 헌터』 완결 후기(스포일러O)

by ₊⁺우산이끼⁺₊ 2025.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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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인기 판타지 웹소설 『이세계 착각 헌터』가 본편 589화, 에필로그 5화로 완결되었습니다. 보통 웹소설은 후기가 없던데 이세계 착각 헌터(이하 이착헌)는 대대원 작가의 후기가 있더라고요. 완결 이벤트로 리디북스에서 특별 페이지 같은 것도 만들어줬었습니다. 얼마나 인기작인지 감이 오시나요?

잘못된 소문일수도 있지만 리디북스가 자기들이 BL 장르로 떴다는 걸 좀 꺼림칙해한다는 이야기를 본 것 같은데 판타지에서 인기작이 나왔으니 팍팍 밀어준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이착헌은 브로맨스도 딱히 없었잖아요. 웹툰 나왔을 때도 느꼈지만 여성 독자들에게까지 인기가 많은 작품인데 남자주인공이 잘생기지 않은 웹소설은 처음인 것 같기도 합니다.

웹툰 나와서 좋은점: 다양한 표정을 보여주는 외계인 그림이 귀여움

이전에 썼던 리뷰: 2024.07.31 - [책 ⁺₊] - 『이세계 착각 헌터(대대원)』 후기 (스포 있음)

 

『이세계 착각 헌터(대대원)』 후기 (스포 있음)

대대원 작가의 현대 판타지 웹소설 '이세계 착각 헌터' 리뷰입니다. 아직 미완결인 작품이고요. 260화까지 읽은 후기입니다. 그냥 짧게(?) 쓸게요.[나는 F급 헌터로 환생했다. ...쟤들이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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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까지 보면서 느낀점 - 어딘가 황당하면서도 기분 좋게 마무리된 느낌이었습니다.

이능력물, 헌터물, 에스퍼X가이드물 같은 게 좋아서 이것저것 찾아봤었는데요. 판타지물을 보면 주인공이 혼자 강해지는 거에만 너무 집중하다 보니 비슷한 얘기가 반복되어서 루즈해지고, BL물을 보면 두 주인공이 맺어지면 끝나는 경우가 많아서 세계관에 대한 마무리가 아쉽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물론 여기서 언급하지 않겠지만 마무리까지 모두 좋은 작품도 꽤 있었습니다.

이착헌은 기려의 마지막도 괜찮았지만 그 세계관에도 어떤 변화가 생기면서 잘 마무리된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주변인물들의 변화된 삶도 뭔가 특이하고 재밌었어요. 생각해 보니 진짜 그럴 것 같긴 해.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마지막에 선우연이 그런 업무를 하게 된 건 역시 외계인이 온라인 사기 당해서 자신을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을까요?ㅋㅋㅋㅋㅋ

읽으면서 강창호 때문에 너무 재밌었어요. 초반에 강창호가 발암캐라고 싫어하는 분도 꽤 있었는데 전 그렇게 무서운 캐릭터가 있어서 더 흥미진진했던 것 같아요. 나중에 나오는 반전도 입틀막 하고 봤네요.ㅋㅋㅋㅋㅋ 정하성이나 안윤승 같은 캐릭터만 있었으면 밋밋했을 것 같습니다.

에스더도 어딘가 긴장감을 주는 인물이었네요. 이 소설을 읽기 전에는 저주가 그렇게 무서운 능력일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안윤승 사망한 것 때문에 크게 실망하신 분들 많던데 저도 좀 허무하다고 생각하긴 했어요. 보통 웹소설에서 가까운 인물, 그것도 표지에 그려져 있을 정도의 메인 캐릭터를 죽이는 일은 잘 없으니까요. 죽이더라도 결말쯤에 죽이는 경우가 많죠. 리뷰 보면 윤승이 죽은 것 때문에 충격받으신 분들이 굉장히 많으신 듯.

마지막에 정하성 직업 바꾼 거 어이없지만 이해는 됐어요. 정신적으로 편안해진 것 같아서 좋았네요.

이런 헌터물은 게이트와 관련해서 세계를 관장하는 신 같은 요소를 넣을 때가 많은데 이착헌 속 게이트의 배후는 외계인이라는 점이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신보다 외계인 침공이 더 그럴 듯 하긴 해.ㅋ

 

거의 600화에 가까운 분량을 읽는 동안 모든 부분이 재밌진 않았습니다. 특정 구간에서는 필력이 급격하게 안 좋아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고요. 조금 지루한 이야기도 있었어요. 특히 과거편은 좀 읽기 힘들었습니다. 흥미롭긴 한데 너무 길었어요. 잘 기억 안 나는데 과거편 이후 300화쯤인가? 뭔가 글이 어수선했던 걸로 기억해요. 가끔 특정 인물의 말투가 생각한 거랑 달라서 괴리감 느낄 때도 있었고요. 근데 또 좀 지나니까 다시 재밌더라고요. 이게 웹소설 한 화씩 연재되는 거라 작가 기량이 일정하지 못할 수 있다는 걸 감안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게 한 권의 책이었다면 모를까 조금씩 공개되는 웹소설이라서 평가가 갈리는 것 같아요. 원래 웹소설이 다 그렇죠, 뭐. 저는 웹소설 볼 때 기다리면 무료 이용권과 이벤트 포인트로 보는 편이라 결제해서 보시는 분들에 비해 평가가 좀 더 너그러운 걸수도 있습니다.

 

다음은 특정 이야기의 시점들을 정리한 겁니다. 앞부분은 리디북스에서 정리해준 거예요.

2화: 선우연 첫 등장

5화: 안윤승 첫 등장

10화: 강창호 첫 등장

13화: 정하성 첫 등장

19화: 서에스터 첫 등장

56화: 정신 차려, 하성아! 넌 X밥이야!

103화: S급 보스 막타로 착각계 시작

107화: 프롤로그의 기자회견

145화: 찐기려 기억 떠오름

148화: 네 아들은 한여름 뙤약볕에 얼어 죽었어

184화: 각혈 병약 착각계

201화: 용의 폐 획득

252화: 외계인 고백

253화: 과거편 - 알파우리인 시절 이야기 시작

271화: 현실 복귀, 진짜 이름 공개

282화: 폐암 병약 착각계 심화

325화: 재각성!!

357화: 찐기려

406화: 안윤승 사망

415화: 결혼해 주세요

503화: 강창호 패배 선언

514화: 강창호 이야기 시작

516화: 엔지니어

 

엔지니어 이후로는 따로 기록을 안 했네요. 참고로 완결인 589화 직전, 588화에서 최종 싸움이 끝납니다. 에필로그는 후일담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후반 엔지니어 얘기 하니까 생각났는데 강창호가 거대한 몸을 좋아했댔나? 그래서 알파우리 시절에 큰 여성체 몸을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가 댓글에서 강창호 트랜스젠더라는 얘기가 나와가지고 작가가 중성적인 표현으로 고쳤었거든요. 애초에 알파우리인의 성별은 지구인과 같은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트랜스젠더니 뭐니 하는 거 좀 어이없었네요. 그때 그 부분 읽으면서 지금 그게 중요한가 싶었습니다. 아마 작가도 '그게 중요한 게 아닌데'라는 생각으로 트젠 얘기 그만하라고 고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게 주목받을 줄 몰랐나 봐요. 나도 몰랐다.

 

리디북스에서 공개했던 가장 많이 형광펜을 친 장면 TOP 3입니다.

["결혼해 주세요."]의 자매품, 588화의 ["......너." "결혼할 거야?"]가 있습니다.

판타지물은 막 1000화까지 가는 경우도 많던데 이렇게 완결 난 걸 보다니!!

웹툰에 나오는 외계인 그림이 귀여워서 그것만 모아놓은 걸 보고 싶네요. 재밌게 잘 봤습니다.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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