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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착각 헌터(대대원)』 후기 (스포 있음)

by ₊⁺우산이끼⁺₊ 2024.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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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원 작가의 현대 판타지 웹소설 '이세계 착각 헌터' 리뷰입니다. 아직 미완결인 작품이고요. 260화까지 읽은 후기입니다. 그냥 짧게(?) 쓸게요.

'이세계 착각 헌터', 대대원, 2023, 익시드

[나는 F급 헌터로 환생했다.
...쟤들이 그렇게 취급을 안 해줘서 문제지.]

빙의물 + 착각물 + 헌터물 + 외계인입니다. 착각해서 한쪽이 대시하는 내용이 있긴 한데 로맨스가 있는 건 아닙니다. 착각물인 만큼 코믹한 내용이에요.

외계인이 빙의했다고 하니까 특이해서 읽게 됐는데 무료분이 재밌어서 더 읽어봤습니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줄거리를 책 소개보다 좀 더 자세히 풀어보면, 주인공은 알파우리 행성에서 과로하던 외계인입니다. 거지 같은 직장을 때려치우기 위해 영혼 이동 마법을 사용해서 지구에 있는 방금 죽은 싱싱한(?) 인간 몸에 빙의해요. 소설 속 지구는 게이트와 헌터가 있다는 설정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게이트가 나타나고 몬스터가 나타나고 마법을 부리는 헌터들이 나타나고... 일반적인 헌터물과 비슷한 설정입니다.

외계인이 빙의한 인간의 이름은 김기려. 원래 풍부한 마력 재능을 가진 인간의 사체에 빙의하려고 했는데 확인해보니 김기려는 F급 헌터였습니다. 대마법사였던 외계인과 달리 매우 나약한 인간이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김기려...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주변 사람들에게 등급을 속인 매우 강한 헌터로 오해를 받게 됩니다. 그냥 우연히 숙였는데 피했다고 오해받고, 내가 한 것도 아닌데 기절시켰다고 오해받고... 등등. 다행히 본래 알파우리 행성에서 대마법사였기 때문에 마법적 지식이 풍부하여 어떻게든 대처해 나갑니다.

과로하던 직장인에서 이제는 김기려가 된 외계인이 출근하지 않고 편안히, 행복하게 살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내용이에요. 참고로 표지에 있는 초록색 슬라임이 알파우리인(김기려 외계인 시절) 모습입니다.

 

이 소설의 킬링포인트가 있다면 주인공이 외계인이라서 아무렇지 않게 하는 행동들인데요. 알파우리 행성은 지구보다 발전이 훨씬 더 많이 된 행성이기에 기려 입장에서는 인간들이 그냥 원시 시대에 살고 있는 포유류에 불가합니다. 가끔 인간 입장에서는 소름 끼치거나 이해할 수 없는 생각이나 행동을 하기도 해요. 인간 사체가 필요해서 옮길 때 토막내서 옮겼다고 암시하는 부분을 읽었을 때는 진짜 좀 놀랐습니다.(이 얘기만 보면 잔인할 거라 생각하실 수 있는데 그런 소설은 아니에요!)

제가 읽고 있는 부분에서는 기려의 알파우리인 시절 과거가 나오는데 그들의 역사 이야기도 나름 흥미롭더라고요.

가끔 판타지 소설 보면 주인공이 남자일 때 주변 여자 캐릭터들이 남주한테 뜬금없이 반해서 대시하는 게 좀 개연성이 떨어지고 별로였는데(아무리 클리셰라지만;;) 이 소설은 이해하기 힘든 감정선이 크게 없었던 것 같아요. 양아치 같은 강창호 하나만 좀 튀었을 뿐이죠. 자꾸 강창호는 리디광공처럼 생겼을 것 같고 무섭더라고요. 푸른빛 머리카락을 가졌다고 묘사도 되어 있고 표지에도 약간 양아치룩(?)을 입고 있는데 왠지 모르게 창호가 나오는 부분을 읽고 있으면 검은색 수트에 왁스로 넘긴 검은 머리를 하고 김기려를 노려보고 있는 것 같아요.😱

에스더 맨날 밥 약속 못 잡는 거 웃기고 정하성이랑 정하성을 대하는 김기려의 태도도 너무 웃겨요. 표지 속 주인공의 야비한 표정도 웃김.ㅋㅋ

캐릭터들 다 매력 있고 가볍게 웃으면서 읽기 좋은 소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읽고 있는 부분... 과거 이야기가 생각보다 너무 길어서 잠깐 쉬고 있어요.😂 알파 행성 이야기가 흥미롭긴 한데 너무 길어지니까 기존 소설 내용과의 괴리가 있어서 좀 읽기 힘들더라고요. 지금 390화 넘게 연재 중인데 언제 완결될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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