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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 잃은 아이돌을 위한 회귀 백서(리벨)』 후기

by ₊⁺우산이끼⁺₊ 2024.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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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벨 작가의 현대판타지 웹소설 초심 잃은 아이돌을 위한 회귀 백서 리뷰입니다.

이번에 웹툰화된 기념으로!!!!! 완결 나려면 아직 먼 것 같아서 리뷰합니다. 지금 400화까지 읽었고 계속 연재 중입니다.

초심 잃은 아이돌을 위한 회귀 백서, 리벨, 2023, 디앤씨미디어

그럭저럭 잘나가는 2군 아이돌로 살다가
동태눈깔 장착과 예술병까지 온 8년 차 아이돌 윤이든

[3만 번째 팬이 당신에게 실망합니다]
[조건을 충족하셨습니다]
[초심 잃은 아이돌을 위한 초심 되찾기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팀 탈퇴 하루 전
초심을 찾으라고 망돌이었던 데뷔 초 시절로 보내졌다

[※초심도가 0이 되면 다시 시작합니다!]
[※프로젝트의 완결을 위해서는 필수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3만 명의 팬들을 실망시킨 당신, 3천만 명의 팬들을 기쁘게 만들어라!(0/30,000,000)]

심지어 무한 회귀를 멈추기 위해서는
1군 아이돌이 되어야 하는 극악 조건!

“시발, 내 청담동 집! 내 억대 저작권료! 내 적금 통장! 내 페라리!”

[비속어가 감지되었습니다]
[초심도 –2]

숨만 쉬어도 깎이는 초심도와 끊임없이 쏟아지는 팬 사랑 퀘스트, 그리고 미완수 페널티까지!

업보 제대로 맞은, 초심 잃은 아이돌의 반지하 숙소부터 시작하는 업보 청산기!
(소개글 출처: 카카오페이지)

 

시스템 때문에 각혈한 걸로 난리 치면서 119 부르라는 주인공...?

자신의 할아버지를 위한 잔치에서 본가 디스랩 갈기는 주인공...?

잠결에 웅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는데 신경을 끄니 들리지 않았다. (171화)

귀신 따위는 내다버린 눈치로 '무시'해버리는 주인공...?

 

윤이든과 함께라면 그의 호쾌함에 동화되어 즐겁고 스트레스 없는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아이돌물 중에서 가장 재밌게 본 작품입니다.

 

주인공이 자존감이 높고 딱히 깊은 생각을 안 하고 살아서 그런지 먹금을 잘하고요. 멘탈이 튼튼하고 성격이 시원시원해서 답답하지 않았습니다. 기싸움? 글쎄요. 윤이든은 그런 거 안 합니다. 그냥 원래 기가 세기도 하고(무섭게 생겼다고 함) 약간 '뭐 어쩌라고' 이러고 넘어가는 성격이에요. 다른 아이돌물의 회귀자처럼 머리 굴리는 것도 별로 없어요. 어그로나 작곡 관련해서는 머리를 굴리는 것 같지만요. 그냥 시스템이 하라는거 적당히 해주면서 자기 하고 싶은 거 합니다.ㅋㅋㅋ 캐릭터 자체가 아이돌 웹소설뿐만 아니라 그냥 연예계물에서 정말 독보적인 것 같아요. 나중엔 무슨 사건이 터져도 그냥 '윤이든의 고능한지 저능한지 모를 두뇌로 어떻게든 해결하겠지~'라는 생각에 큰 걱정이 안 되고 어떻게 해결될지가 더 기대됩니다.

소설이 윤이든의 시점에서 진행되니까 당연히 윤이든 위주로 진행되는데 다른 멤버들도 다 캐릭터가 잘 잡혀있고 윤이든과의 관계 및 사건도 적절해서 멤버 이름이 헷갈리는 일도 없었어요. 초반과 최신 연재분을 비교해 보면 멤버들과의 관계가 많이 달라졌는데 이 변화가 정말 자연스럽게 진행되어서 어색한 부분이 없었습니다.

김도빈 일러스트를 봤을 때는 좀 배신감을 느꼈네요. 이게 내가 아는 그 오타쿠 김도빈...? 가끔 도빈이가 하는 말을 멤버들이 못 알아들어서 제가 다 슬퍼요. 도빈이는 진짜 갓반인도 많이 아는 유명한 작품 얘기한 건데 어떻게 못 알아들을 수가 있어? 너네 진짜 노래만 들어?😭 오타쿠들 힘내자!

 

개인적으로 내용적인 면에서는 DTB 파트가 진짜 정수입니다. 솔직히 다른 아이돌물 볼 때 데뷔까지는 괜찮아도 다른 스케줄 가기 시작하면 좀 루즈해져서 하차할 때가 많았거든요. 게다가 개인 스케줄이라 다른 멤버들이 안 나오면 더더욱 재미없는 경우가 많았고요. 근데 초심돌의 DTB편은? 도파민 미쳐서 그룹활동이 그리울 틈이 없어요. (DTB편 댓글의 윤이든 평가: 조회수의 악마, 어그로의 제왕)

그렇다고 DTB 끝나고 다시 그룹 활동하는 게 아쉽냐고 물으면 또 그건 아니에요. 그룹 활동도 재밌는 부분이 많아서.ㅋㅋㅋ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넘어가서 더 그런 것 같아요.

 

 

필력(?)에서 좋았던 점은 아이돌물에 나오는 특수한 요소(가사, 팬반응, SNS 게시물 등)들의 분량을 적절하게 끊어서 '이거 그만 나오면 안 되나...'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전 이게 이 소설을 꾸준히 보게 되는 중요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소설 보면 가사가 너무 길게 나오거나 나왔던 가사 또 나올 때도 있던데 초심돌에서는 가사를 최소한으로 쓰고 그냥 가사 내용이 뭔지 설명해 준 후에 넘어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분위기를 살려주는 정말 중요한 가사만 적어주는 느낌입니다.

일부러 개그 요소를 넣진 않으시는 것 같고 그냥 있을 법한 상황에 있을 법한 인물들로 그들이 할 법한 행동을 하게 해서 스토리를 이어가시는데 그게 3자 입장에서 너무 웃긴 것 같아요. 막 억지스러운 전개도 없다고 느꼈고요. 완전 제 취향이라 현실 웃음 터질 때도 많았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욕이 좀 나오는 겁니다. 이든이가 원래 그렇게 말투가 예쁜 사람이 아니라 가끔 욕이 나와요. 아무래도 카카페니까 심하진 않은데 가끔 필터링되지 않은 욕이 나와서 놀랄 때가 있네요. 심각하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에요.

 

400화 넘게 연재되고 있는데 특정 사건이 반복되는 것 같다는 느낌도 안 들고 분위기가 계속 유지되는 게 신기하네요. DTB편은 진짜 다시 읽어도👍

주인공 성격이 독보적인만큼 취향에 안 맞으시면 재미없으실 수도 있어요. 무료분 읽어보시고 취향에 맞으시면 끝까지 달려보시길 바랍니다. 완전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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