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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영화 <옥수역귀신> 후기(결말 스포○, 나름의 주의사항)

by ₊⁺우산이끼⁺₊ 2023.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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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신작 한국 공포 영화 <옥수역귀신> 후기입니다. 어릴 때 봉천동 귀신이랑 같이 큰 화제가 되었던 귀신 웹툰이었는데 이게 영화로 나오네요. 솔직히 내용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그냥 무서웠던 기억만 있네요. 춤추는 것처럼 비틀거리는 귀신? 그런 거 아니었나.

 

※영화 볼 때 주의사항※

  • 모니터마다 다르겠지만 어두운 부분이 잘 안 보여요. 전반적으로 괜찮긴 한데 초반에 아저씨가 계단에서 뭘 보고 있는 건지 잘 안 보여서 좀 불편했습니다.
  • 갑툭튀 많아요. 귀신이 나오고 갑자기 시체가 날 쳐다보고 귀신들이 소리지르고 등등. 영화 후반에서 소리 너무 키우지 마세요...
  • 사람에 따라 잔인하다고 느낄만한 장면들이 있습니다. 제가 공포 영화 본 게 많아서 그런 걸 수도 있는데 연출이 그닥 잔인하진 않은 것 같아요. 그냥 피 튀는 정도? 상처는 많이 나오는데 잘린 단면 같은 좀 표현이 힘든 부분들은 안 나옵니다.
  • 똑같이 생긴 작은 상처가 많은 부분들이 나오는데 약간 환공포증 같은 거 있는 분들은 좀 싫어하지 않을까 싶네요.

*등장인물 중에 염습사라는 직업이 나오는데 죽은 사람의 시신을 닦고 수의를 입혀서 관에 넣어주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장의사 같은 건가봐요.

옥수역귀신(The Ghost station, 2022)

특종이 필요한 기자 ‘나영’은 옥수역에서 근무하는 친구 ‘우원’을 통해 
‘옥수역’에서 계속해서 일어난 사망사건들을 듣게 된다.
‘나영’은 ‘우원’과 함께 취재를 시작하고 그녀에게 계속 괴이한 일들이 벌어지는데…

무언가 있다. 옥수역에…

-출처: 다음영화

처음에 DC남이 나오는데 나레이션 나오는 거 너무 어색해서 웃김 ㅋㅋㅋㅋㅋㅋ 영화가 전체적으로 좀 어색한 부분이 많았는데 그냥 독립 영화인가봐~ 하고 봤어요.ㅋㅋ

하여튼 웹툰에서 봤었던 춤추는 귀신이 나오는데 그 모습을 웃기다고 생각한 남성이 DC에 올렸다가 뭔가에 홀려서 죽는 걸로 해당 장면은 마무리 되고요.

 

줄거리랑 감상이 함께 있으니 스포 주의하세요☆

주인공인 기자 김나영 씨가 나오는데요.

초상권 사용 동의를 제대로 못 받아서 합의금을 내야하는 나영ㅠ 사진 찍은 사람이 트랜스젠더라서 아웃팅 문제까지 겹치는 바람에 대표님한테 겁나 까였습니다.

나영은 잘못을 만회하기 위해(합의금 때문에) 새로운 취재 아이템을 찾다가 옥수역 귀신에 대한 정보를 듣고 파헤칩니다.
-정보제공자: 옥수역에서 공익으로 일하는 우원. 특: 달리기를 잘함.

그 과정에서 기관장을 인터뷰하게 되는데요. 기관장이 계속 네 자리 숫자를 중얼거립니다. 무섭지만 기자 정신으로 인터뷰 마무리하고 기사까지 썼습니다.

그런데 나영이가 인터뷰했던 기관사가 인터뷰 시간 전에 자살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듣습니다!!!! CCTV에서도 기관사 없이 나영이 혼자 떠들고, 나영이가 쫓아갔던 기계관리실(?)에는 자살한 기관사가 있었습니다! 나영은 마치 살아있는 사람이 거기에 서 있는 것처럼 행동했으니, 경찰들 눈엔 굉장히 이상한 사람이 되었죠. 죽은 사람을 눈앞에서 보고도 본인이 인터뷰했다고 기사를 쓴 조회수에 미친 기자가 된겁니다.

대표님이 빡쳤어요. 근데 여기서 좀 뜬금없었던게 갑자기 패션 지적을 해요.ㅋㅋㅋ 그냥 평범하게 잘 입었는데 뭐가 이상한가 싶었습니다. 이게 무슨 의미인지는 영화 마지막에 알게 됩니다.

 

옥수역 사고 피해자 가족인 태희라는 사람이 만나고 싶다고 해서 찾아갔더니 우물 이야기를 합니다. 옥수동에 우물이 많았는데 그걸 없애고 옥수역을 만들었다면서 자기 꿈에 자꾸 똑같은 우물이 나온대요~

이것저것 검색해서 태희의 꿈에 나왔다는 우물 사진을 찾아준 나영. 이 과정에서 옥수역에 원래 있었다가 사라진 보육원에 대해 알게 되고, 태희의 과거가 이와 관련 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태희는 어떤 충격을 받았던 건지 어린 시절을 잘 기억하지 못하고요.

그리고 염습사를 통해 지금까지 옥수역에서 사망한 피해자 중 90%에게 손톱 자국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염습사에게도 손톱 자국이 있는 걸 보면 머지않아 그도 죽겠죠.

이를 인터넷 기사로 내보내면서 옥수역 괴담이 탄생하고, 사람들은 일부러 옥수역을 찾아가서 자신에게 생긴 손톱 자국 인증 사진을 올리기도 해요. 물론 올린 사람들은 죽었음;

 

숨겨진 진실은~~

태희의 아버지가 보육원 원장이었고 아이들의 이름인 숫자는 아이들이 보육원에 들어온 날 - 입금 날짜였다고 합니다. 원장은 보육원 아이들로 장기밀매도 했는데, 이를 전부 묻어버리기 위해 아이들을 산채로 우물에 매장한 거예요. 그때 태희는 원장 아들이 꺼내달라고 사정하는 바람에 살게 됩니다. 태희는 친딸이 아니라 그때 입양한 거였어요.

이때 우물에서 나오라고 말하면서 태희의 이름(당시에는 숫자 4자리)을 부르는데, 이로 인해 아이들의 원혼이 자신의 이름을 불러달라고 하는거라네요. 이름이 불리면 우물에서 나갈 수 있으니까. 아이 귀신에게 홀려서 이름을 부른 사람은 저주를 받아서 몸에 손톱 자국이 생기고, 결국 죽게 됩니다.

 

나영과 우원은 함께 옥수역 안쪽에 묻혀있던 아이들의 유골을 찾아내게 되는데요. 아이 귀신들이 나오는데 나영이 '너희의 원한을 풀어줄게!!!!' 하니까 소리지르고 사라졌어요. 진짜 이때 너무 시끄러움; 소리 주의.

근데 기사 써갔더니 대표가 '내가 우물 쓰지 말라구 해짜나!!!!'이러면서 대기발령 보내버립니다. 대표 본인이 옛날에 관련 기사를 썼었는데 옥수역 개발 막힐까봐 윗선에서 압박 들어와서 기사를 못 냈었대요. 근데 나영이가 특종 내니까 위장이 꼬였나 봅니다.

 

나영이 폐인 모드에 들어간 동안 우원은 본인의 저주를 없애기 위해 염습사를 찾아갑니다. 놀랍게도 염습사는 저주가 없어진 상태입니다.(손톱 자국이 없음) 알고보니 저주는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는 다른 사람과 가까이 있는 상태에서 아이 이름(숫자)을 말하게 하면 옮겨간대요. 영화 '링'이랑 비슷하네요.

죽는 게 무서웠던 우원은 나영에게 저주를 옮기고, 회사일 때문에 안그래도 빡친 나영은 대표에게 저주를 옮기고 사직서를 냅니다. 영화 끝~!

 

마지막 장면에서 초반에 복장 지적한 게 뭘 말한 건지 알 수 있는데요. 바로 신발입니다! 대표는 힐을 신고 다니는데 나영은 운동화 신은 거 보고 '쯧쯧' 한거예요. 마지막에 사직서를 낸 나영은 힐을 신은채로 또각거리며 대표실을 나오게됩니다. 럭셔리하고 프로페셔널한 부분은 힐로 표현한건가 싶은데 솔직히 잘 모르겠고 영화 내용이랑 뭔상관인지 모르겠어요. 참 보기 드문 구린 연출이네요.

좀 특이한 건 나오는 사체가 다 남성이라는 거? 눈여겨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보통 영화에서 자세히 묘사되는 사체는 여성인 경우가 많거든요. 이 영화는 다 남자가 죽어요.

갑자기 튀어나오는 귀신들 때문에 깜짝 놀라긴 했지만 분위기가 그렇게 무서운 영화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딱히 누구한테 추천하고 싶은 영화도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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