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핍의 살인 사건 안내서'를 봤습니다. 40~50분 분량의 6화 완결로, 별로 길지 않습니다. '웬즈데이'에서 통통 튀는 캐릭터로 나왔던 엠마 마이어스가 주연이에요.

핍이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일어난 앤디 벨 살인 사건을 조사하는 내용입니다. 5년 전에 앤디가 실종되었는데 용의자로 그녀의 남자친구인 샐이 지목되었고, 샐이 자백하고 자살하면서 사건이 종결되었습니다. 결국 앤디의 시신은 못 찾았어요.
앤디는 예쁜 백인 여성이었고, 샐은 유색인종 남성이었기에 이들을 미녀와 야수라고 부르는 언론도 있었습니다. 백인들이 다수이며 기득권인 나라에서 유색인종들, 특히 유색인종 남성들은 강력 범죄의 용의자일 때 혐의를 벗기가 더 힘들죠.
당시에 둘 다 고등학생이었고요. 현재는 핍이 졸업반이 되어 소논문을 쓰기 위해 해당 사건을 조사한다는 내용입니다. 과제인 건지 졸업 작품 개념인 건지 모르겠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려면 소논문을 써야 하나봐요.
핍이 회상하는 장면을 보면 아마 앤디가 실종된 당일에 이 두 사람을 모두 만났던 것 같죠.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서 재밌게 봤어요. 핍과 라비의 키 차이도 좀 설렜네요. 핍은 연애에 관심 없었어서 자기가 좋아하는지도 몰랐던 게 웃겨요.ㅋㅋ 드라마가 러브라인 위주로 굴러가지는 않습니다. 사건 위주입니다.
이거 영국 작품이라는데 영국 여고생들 사이에서도 배꼽티 역병이 돌고 있는 건가요? 왜 자꾸 배꼽 보이는 패션이 유행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새삼 한국에서는 나올 수 없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라마 속의 모든 사람이 미성년자와의 연애는 강간이고 제정신이 아니라는 걸 알아요. 설령 상대가 미성년자인 걸 몰랐다고 하더라도요. 그로 인해 자신의 사회적 체면과 직업을 잃을까봐 두려워 하죠.
한편 한국은...
여중생 임신시킨 42세 기획사 대표 무죄? 조희대 “법리대로 한것” | 중앙일보
이 사건은 지난 2011년 벌어졌다.
www.joongang.co.kr
🤮
남자들이 미성년자랑 사귀었던 것 때문에 불안해하는 장면들을 보니까 현타 오더라고요. 한국은 아예 드라마에서도 미자와 성인의 러브라인 넣고 현실에서 남자가 미자 여자랑 사귄다고 하면 '축하'해주는 사람도 있고 뻔뻔하게 사는데. 강간 때문에 재판 받아도 남자 범죄자의 창창한 미래와 미성년자의 성숙함을 언급하며 터무니없이 적은 형량을 주잖아요. 약물 강간? 경찰이 심각하게 받아들인지도 의문.... 여자애한테 '그러니까 그런데를 왜 갔어?'라고 타박하지 않으면 다행임.
요즘따라 실제 사건이든 창작물 속 사건이든 성범죄 관련된 해외의 처벌 사례를 보면 현타 오는 것 같아요. 한국은 성범죄, 특히 남성이 가해자고 여성이 피해자인 성범죄를 별 거 아닌 걸로 생각하고 오히려 여자 탓을 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어쨌든 재밌게 봤습니다. 여러가지가 얽힌 사건의 진실이 뭔지는 직접 보면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말 샐이 앤디를 죽인 걸까요? 사건을 조사하지 말라고 핍을 협박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누가 무엇을 숨기고 있을까요? 핍은 라비랑 사귈 수 있을까요?!?!?!?😂
마지막에 맥스한테 뭐라고 하는 걸 보고 설마 저렇게 끝나나 싶긴 했는데 시즌2 제작이 확정되었다더라고요. 그냥 시즌 하나로 끝냈어도 될 것 같은데 시즌2에서는 무슨 내용이 나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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