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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라프텔 텀블벅 펀딩 논란 -집이 없어 블루레이 논란

by ₊⁺우산이끼⁺₊ 2024.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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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기업에서 텀블벅 프로젝트를 하는 것에 회의적입니다. 소기업이면 모를까 네이버 같은 대기업에서는 후원받을 이유가 없죠. 자본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본인들 물건 파는 스토어도 이미 가지고 있으면서 뭐 하러 후원을 받나요? 대기업에서 굳이 예약 판매가 아닌 텀블벅 '후원'을 진행할 때마다 이를 악용해 더 많은 이익을 남기려는 게 아닐까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후원은 나중에 리워드가 바뀌어도 환불받기 힘든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근데 네이버에서는 계속 텀블벅을 사용하더군요. 심지어 네이버웹툰은 그들을 위한 스토어가 따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후원을 받아 제작합니다.

이번에 네이버불매운동의 여파가 네이버웹툰이 진행하는 텀블벅 펀딩에도 영향을 끼치면서 여러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여성 독자들이 많은 <집이 없어> 블루레이 펀딩에서 논란이 된 점을 정리해봤습니다.

 

1. 펀딩 주체가 누구이며 수익이 누구에게 가는가?

사람들이 네이버웹툰 관련 펀딩을 취소하는 이유는 가격보다는 네이버웹툰 불매 운동의 영향이 큽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후원을 취소하기 시작하자 라프텔에서 댓글을 달기 시작합니다. 예산 공지도 라프텔이 올렸던데 애초에 네이버웹툰에서 진행하는 펀딩을 왜 라프텔이 공지하는지 모르겠네요.

다음은 <집이 없어> 블루레이 펀딩 커뮤니티에 달린 댓글입니다.

라프텔에서는 이 펀딩은 네이버웹툰이 아니라 라프텔에서 기획하고 진행 중이며, 수익과 책임 또한 라프텔에 있다고 말하면서 마치 소비자들의 판단을 이해하고 책임지겠다는 듯이 글을 썼습니다.

근데 라프텔에서 주관하고 책임도 본인들이 질 거면 왜 네이버웹툰 계정으로 진행했냐는 거죠.

 

2. 비싼 가격

보통 드라마 블루레이가 완결까지 디스크 8~10개에 30만 원인 반면, '집이 없어' 블루레이는 완결도 아닌 본편 1~8화(웹툰 기준 23화)까지의 블루레이가 디스크 1개에 10만 원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 글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펀딩에서는 '스페셜 블루레이 패키지'에 블루레이 패키지, 디스크, 포스터 1종이 들어있고요. 이것만 구매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가장 저렴한 리워드

가장 저렴한 리워드가 110,000원으로, [스페셜 펀딩 하드케이스 + 스페셜 블루레이 패키지 + 필름 북마크세트 + 부적 아크릴톡 세트]를 구매해야 합니다.

전 작가 개인이 진행하는 펀딩에만 참여해 봤는데 그분들은 책을 만들면 항상 책 한 권만 살 수 있는 옵션을 만들어두셨습니다. 이렇게 블루레이를 만들겠다면서 블루레이만 주는 리워드도 없고 마치 다른 굿즈 때문인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비싼 건 처음 봅니다. 펀딩을 기념해서 하드케이스까지 붙여서 파는 건 이해되지만 북마크, 아크릴톡까지 구매해야 한다는 걸 이해할 수 없네요.

 

불매운동 진행 중에 예산에 대한 공지가 올라옵니다.

100% 달성 기념 추가 리워드로 키트앨범을 주겠다는 것, 그리고 펀딩 비용이 비싼 이유는 블루레이를 위해 애니메이션 퀄리티를 높이는 과정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퀄리티를 높이는 과정이라는 게 뭔지 의문이 듭니다.

애초에 '집이 없어' 애니메이션은 이미 제작이 완료된 상태고 라프텔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었습니다. 이 텀블벅 펀딩은 블루레이 제작을 위해 진행하는 거지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해 진행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블루레이 제작을 위해 애니메이션 퀄리티를 높인다는 건 이미 완성한, 아직 공개하지도 않은 애니메이션을 다시 갈아엎고 만들고 있다는 걸까요?

텀블벅 프로젝트 계획에 있는 글

(+) 이에 대해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때는 블루레이 출시를 고려하지 않아 화질, 음질, 작화 상의 디테일들을 수정해야 한다는 답변을 이메일로 받으신 분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블루레이에 비해 약 4배 정도 비싼 이유는 <집이 없어> 애니메이션이 10억 이하의 저예산 애니메이션이며, 구매 고객수를 300~500명 안팎으로 기대해 가격을 높게 책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라프텔이 소기업도 아니고 한국에서 손에 꼽는 대기업인 네이버와 함께 하는 프로젝트인데 4배는 좀 심했다고 생각됩니다.

향후 다시 펀딩을 진행하면 좋은 구성으로 후원자들의 마음을 헤아리려 노력하겠다는데 좀 무책임한 거 아닌가 싶고요. 애초에 라프텔 정도의 기업이 펀딩을 왜 하는데?

 

3. 블루레이 후원금이 팝업 스토어에 사용된다?

<집이 없어> 펀딩은 11월 11일에 마감인데 그럼 지금 당장 후원받은 금액을 10월 팝업스토어에 쓰겠다는 의미 아닌가요?

이에 대해 라프텔 담당자는 착오가 있었다며 내용을 수정했습니다.

수정된 예산 내용

펀딩 몇 번 참여해 봤는데 보통 남은 금액은 어디에 쓰겠다고 펀딩 시작할 때 알려줍니다. 사실 작가 개인이 진행할 때는 그냥 작가님이 가져도 신경 안 쓰는데 이 프로젝트는 기업이 진행하는 것이고, 이전에 대놓고 팝업 스토어에 쓰겠다고 말해버렸으니 수습을 해야겠죠;

 

4. 여론 조작?

오늘 터진 폭탄입니다.

게시자가 올린 이미지 - 라프텔 공식 계정이 게시물에 다른 사람인 척 펀딩을 옹호하는 댓글을 남김

 

라프텔이 일부러 일반 유저(펀딩 참여자)인 척 펀딩을 옹호하는 댓글을 달았다가 걸렸습니다. 실수로 공식 계정으로 댓글을 달아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빠르게 삭제했지만 이미 게시글을 작성하신 분에게는 알림이 갔습니다.

아마 아래 글에 달았던 댓글 같습니다.

1. 네이버웹툰 계정으로 텀블벅 진행해 놓고 네이버와 별개라는 건 궤변이다.

2. 가격 설정이 잘못됐다면 다음을 기약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펀딩 중단하고 라프텔 계정으로 재펀딩을 열어라.

3. 최근 이슈로 네이버 불매한다는데 라프텔 계정으로 와서 마음 돌리려고 댓글 다는 거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계정 실수에 대한 라프텔의 대처.

근데 이상한 점이 있죠.

 

다음은 이전에 라프텔 공식 계정이 달았던 댓글 중 하나입니다.

분명 라프텔에서는 '펀딩이 무산되더라도 작가님께 피해 가는 상황은 없는 점 확인 드립니다'라고 했는데 라프텔 담당자가 실수로 올린 댓글에는 작가에게 피해가 가는 거 아니냐고 묻는 내용이 있습니다.

둘 다 라프텔 담당자가 단 댓글 아닌가요?

그럼 담당자가 해당 펀딩에 대해 잘 모르거나, 라프텔이 거짓말을 했거나, 라프텔 담당자가 펀딩을 옹호하려고 분탕질을 했다는 게 되는데요. 작가를 방패로 써서 여론몰이를 하려던 게 아닐까 의심스럽고요. 지금까지 달린 펀딩 옹호 댓글들까지 의심하게 됩니다.

<집이 없어> 옆의 <호랑이 들어와요>도 펀딩이 얼마 안 남은 시점에 갑자기 리워드를 변경하고 이걸 제대로 공지하지 않아 논란이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조용히 묻히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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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금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

라프텔 공동 창업주 신형진 = 전 옥시 대표 신현우의 아들

신현우 =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6년 징역 받음.

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2011년 옥시에서 문제 있는 제품을 판매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걸 사용하고 폐가 굳어서 죽거나 여러 질환을 얻은 사건입니다. 당시 환경부에 피해를 신고한 자는 6,817명, 그중 사망자는 1,553명이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신현우는 6년 징역을 받았습니다.

신형진은 척수근위축증이라는 희귀 질환 때문에 몸을 움직이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연세대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해 라프텔에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일한다고 하는데요. 이분 이야기에 감동받은 사람이 꽤 많았을 텐데;;

뭐, 아들한테까지 죄를 묻긴 애매하지만 해당 사건의 피해자분들은 아직도 고통스럽다는 걸 생각하면...; 판단은 여러분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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