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분이 인테리어가 예쁘다고 해서 추천한 랜드마크 195 카페에 다녀왔습니다. 천안시 유량동에 있고요. 베이커리 카페지만 레스토랑처럼 파스타와 리조또도 팔고 있는 곳이에요.
카카오맵 후기 미제공이라 좀 찝찝했는데 크리스마스 테마로 꾸며놔서 예쁘다고 하길래 가봤습니다. 음식 먹고 빵도 사먹었어요.

빵은 포장하고 음식은 일일 한정 판매된다는 돈마호크 로제파스타를 시켰습니다. 29,000원이에요. 새우베이컨 로제파스타에 수제 돈마호크카츠가 올라가 있다고 하네요.

인테리어는 확실히 예뻤습니다. 자리는 자유롭게 앉을 수 있었어요. 엄청 넓은데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후기.... 후기 미제공인건 이유가 있다.
포토존으로서는 인정합니다. 인테리어는 예뻐요. 내부가 정말 넓은데 좌식으로 앉는 곳도 있고 트리, 리스 등을 예쁘게 장식해 놨더라고요.
하지만 식당으로서는 굉장히 별로입니다. 본인들이 베이커리 카페라고 해놨지만 어쨌든 음식을 팔고 있으니 말하는 거예요. 메뉴 한두 가지면 모르는데 스테이크와 파스타류를 10가지도 넘게 팔고 있으니 식당이나 마찬가지잖아요? 먹고 나올 때 보니까 어디 대회에서 우승한 누구누구 셰프가 있다면서 홍보 걸어놨던데 거짓말 아닌가 싶을 정도로 별로였습니다.

주문한 돈마호크 로제파스타 사진인데요. 일단 처음 받았을 때부터 뭔가 애매했어요. 소스에 재료들 떠있는 거 보면 아시겠지만 로제 파스타인 거치고는 굉장히 묽은 느낌이었습니다. 로제맛은 별로 안 나고 그냥 좀 매운 향이 많이 나더라고요. 그리고 저 돈카츠가 진짜 최악이에요. 보통 고기 잘랐을 때 흐르는 윤기 같은 게 전혀 없고요. 튀긴 지 좀 오래된 것처럼 별로 따뜻하지도 않고 싸구려 고기맛이 나요.
또 다른 문제점은 파스타 소스에 월계수잎이 섞여있었다는 겁니다. 식당 밖에 자기 얼굴까지 내건 셰프가 월계수잎을 건져내지도 않은 건가요? 아, 그거 혹시 베이커리 쪽 쉐프였나? 솔직히 맛없는 건 그냥 개인 취향이라 쳐도 월계수잎 안 뺀 건 너무 어이가 없네요.
브로콜리, 새우, 베이컨 같은 게 소스에 섞여있었는데요. 뭔가... 꼭 방금 넣은 것 같은 맛이 났어요. 파스타에 있는 새우맛이 아니라 그냥 새우맛, 샐러드 씹는 것 같은 브로콜리....

제가 진짜 밖에서 먹는 음식은 웬만하면 안 남기고, 특히 저런 메뉴 먹을 땐 적어도 고기는 다 먹는 편이거든요? 고기가 진짜 너무 별로라서 3조각 정도밖에 못 먹었습니다. 원래 남은 음식 포장하려고 했는데 이건 집에 가서도 먹을 게 못 되는 것 같아서 버렸습니다.
그리고 웃긴 거...

너무 맛이 없으니까 속 안 좋아서 물 마시려고 했는데 물 컵이 원뿔 종이컵이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물 떠가지 말고 음료 사 먹으라고? 어쨌든 식당 아니고 카페다 이거네.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샌드위치 파는 것도 아니고 파스타 파는데 물 못 떠다 마시게 한 건 처음 봐요. 카운터에 가서 컵 달라고 하면 주는 거였을까요? 1층 앞접시랑 수저 있던 곳에 있던 걸 내가 못 본 건가;;
정수기 옆에 있는 건 식기를 정리하는 곳인데요. 그렇게 저렴한 것도 아닌 데다 맛도 없는데 정리까지 내가 해야 한다? 돈 버린 것 같고 짜증 났습니다. 음식이 담긴 그릇도 무겁고 큰데 그 그릇에 비해 쟁반 크기가 애매해서 들기 힘든 걸 보면 여긴 손님한테 가져가라, 가져와라 하면 안 될 것 같아요. 특히 쟁반에 있는 손잡이 구멍에 수저가 빠질 것 같아서 불편했어요.
제가 가져올 때는 몰랐는데 아예 손님들 쓰라고 서빙 카트도 있더라고요? 손님들이 카트에 쟁반 놓고 자기 자리까지 가져가요.ㅋㅋ 아니 그리고 엘리베이터 있으면 말 좀 해주지. 있는 줄 몰라서 무거운 쟁반 들고 그냥 계단으로 올라감;; 뭐 이런 곳이 다 있나.
그냥 음식은 하지 말고 빵과 음료 파는 카페만 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이제 집에 와서 먹은 빵 후기인데요.

빵 가격은 저렴한 건 2천 원대에서 비싼 건 6천 원대였고요. 조각 케이크류는 8천 원 이상이었습니다. 대부분은 4~5천 원대였던 것 같아요. 이름 말고는 빵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식빵이 빨간색인데 재료에 그냥 밀가루, 쌀가루 같은 기본 재료만 쓰여있더라고요. 그래서 빨간색은 뭘로 만든 색인데요.
아니 보통 재료 쓸 때 모든 재료를 다 쓰거나 그 빵에만 사용된 특수한 재료 위주로 적지 않나요? 여긴 빵에 대한 설명 없이 밀가루, 계란, 버터, 우유 이런 거 써놨어요. 알레르기만 표시한 건가 봐요.

정확한 이름은 기억 안 나는데 시그니처라는 빨간색 식빵과 블루베리 치즈 크림빵, 베이컨 빵, 모카번을 사 왔습니다.
전체적으로 좀 달고요. 빵이 부드러운 편입니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파스타보다는 낫네요.
블루베리 치즈 크림빵은 크림이 맛있었는데 크림 양이 너무 적었어요.
모카번은 안쪽 빵에서 진짜 아무 향이 안 나가지고 좀 많이 저렴한 빵 먹는 기분이었습니다.
식빵은 그냥 식빵이었어요. 일반 식빵보다는 좀 부드럽고 말랑말랑합니다. 아주 약간이지만 단맛이 나는 것 같기도?
다른 건 그래도 단맛이라도 나서 그런지 괜찮은 느낌이었는데 음식에 가까운 베이컨 빵은 귀신 같이 맛이 없네요. 안에 매쉬 포테이토 들어갔나 본데 아무 맛도 안 나요. 싱거운 게 아니라 진짜 감자맛조차도 안 남;

제가 느끼기엔 랜드마크 195는 인테리어 분위기 말고는 내세울 게 없는 곳입니다. 혹시 여기 가고 싶으시면 빵이랑 음료만 드시고 사진 많이 남기세요. 음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빵은 잘 고르기만 하면 그냥 무난한 것 같아요. 음식은 진짜 환불받고 싶은 맛과 서비스였습니다. 맛집은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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