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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포 영화 '도쿄 괴담: 두 번째 역' 리뷰(스포O)

by ₊⁺우산이끼⁺₊ 2026.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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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포 영화 <도쿄 괴담: 두 번째 역>을 봤습니다. <도쿄 괴담> 후속작이에요! 원제는 'きさらぎ駅Re:'입니다. 감독은 1편과 같은 사람입니다. 도쿄 괴담은 넷플릭스에 있었는데 내려간 것 같고요. 두 번째 역은 티빙에서 봤습니다.

※1편의 중요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1편부터 스포 없이 보고 싶으신 분들은 읽지 마세요!!

<도쿄 괴담>은 실제로 일본에서 꽤 유명한 키사라기역 괴담을 기반으로 하는 작품입니다. 열차를 타고 다니다 보면 어느 순간 이세계에 있는 이상한 역(키사라기역)에 도착해 있었다는 내용입니다.

일본 괴담이라서 생소한 사람들이 많을까봐 제목을 도쿄 괴담이라고 한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는 키사라기역에 괴물(귀신?)이 있어서 그것들을 피해 출구를 찾아야 한다는 설정이 추가되었습니다.

연결되는 이야기라서 1편을 먼저 보시는 게 좋습니다.

 

영화 '도쿄 괴담' 후기 (결말 스포O)

일본 공포 영화 '도쿄 괴담' 리뷰입니다. 일본에서는 '키사라기역(きさらぎ駅)'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했었다고 하네요. 1시간 20분 정도의 짧은 영화입니다.스포일러 있습니다!이세계와 연결돼 있

morris1861.tistory.com

도쿄 괴담 1편 결말 부분 내용 요약: 키사라기역에서는 하얀 문(빛나는 문)을 통해 한 명만 탈출 가능. 근데 츠츠미는 하야마(키사라기역 생존자)가 '빛나는 문으로 나가지 않아야 탈출할 수 있다'고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자신이 탈출하기 위해 여고생한테 먼저 나가라고 했음. 여고생은 탈출함. 탈출한 사람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다 죽으면 다시 처음 이 역에 왔던 시점으로 회귀함. 회귀한 탑승자들 모두 이전 회차 기억이 없음. 따라서 츠츠미는 계속해서 '빛나는 문으로 나가지 않아야 탈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거임. 츠츠미와 하야마의 대화를 엿들었던 하야마의 조카가 키사라기역에 가면서 끝.

きさらぎ駅Re:(2025)

3년 전, 사람이 증발하는 '키사라기역'에서 기적적으로 생존한 ‘아스카’. 
외모는 20대지만 실제 나이는 40대인 어긋난 현실 속에서 그녀는 다큐멘터리 PD와 함께 ‘키사라기역’에 대한 취재를 이어가던 중 한때 목숨 걸고 자신을 지켜준 ‘하루나’를 구해오기 위해
다시 금기의 역으로 발을 내딛게 되는데…
 
“이 역을 벗어날 수 있겠는가”
전작을 넘어선 충격의 전개, 숨 쉴 틈조차 없다!

1편에서 탈출한 여고생 아스카가 자신을 구해준 츠츠미를 구하기 위해 다시 키사라기역에 가게 됩니다.

외국은 성이랑 이름 따로 부를 때가 많아서 헷갈릴 수 있는데 츠츠미 씨가 하루나 씨입니다. 이름이 츠츠미 하루나임.

12세 영화이긴 하지만 사람 죽는 장면 나와요. 피도 많이 나오고요.

처음에 이 영화 배급사인 엔케이컨텐츠가 나오는데(커플이 소파에 앉아 영화 볼 준비하는 애니메이션) 호러 영화라고 화들짝 놀라는 게 나와서 웃겼어요. 원래 이런 변주 없지 않았어요?ㅋㅋㅋㅋㅋㅋㅋ

영화 처음에 나오는 배급사 영상

개인적으로는 1편에 비해 지루했어요. 1편만큼의 만화 같은 어색한 CG가 나오는데 그건 그렇다 치고 설정이 너무 억지스러워서 별로였습니다.

솔직히 좀 뇌절이라는 생각도 들었네요. 그래도 1편은 결말 이후의 이야기에 대한 상상의 여지가 있었어서 괴담을 읽고 나서의 소름과 찝찝함이 남았었는데요. 그걸 굳이 2편에서 풀어줄 필요가 있었나 싶습니다. 결말은 괜찮았어요. 처음과 결말만 좋고 그 사이의 전개들은 대충 억지로 끼워 맞춘 느낌이에요.

호러 영화인 거 치고는 별로 무섭지도 않고.... 이미 1편에서 너무 많은 게 밝혀졌기에 미스터리하지도 않고.... 여러모로 아쉽네요.

82분짜리 영화로 좀 짧은 편입니다. 보다가 좀 지루하다 싶으시면 1시간 10분(70분)부터 결말이니까 거기부터 보세요.

 

🔥줄거리 및 결말 스포일러 주의🔥

줄거리 얘기도 있지만 제가 딴지 거느라 조금 길 수 있습니다.

 

여고생이었던 아스카는 키사라기역에서 빠져나오니 20년이 지나있었습니다. 실종기간이 꽤 길었기 때문에 서류상으로는 40세인데 몸과 정신은 20살인 거예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동창들을 만나도 대화가 힘듭니다. 게다가 어머니는 아스카를 찾아다니다가 병들고 치매에 걸려서 아스카를 알아보지도 못하고 누워 계세요.

아스카는 키사라기역에 대한 증언도 하고 그 역을 다시 찾아보려 하지만 대중들은 거짓말하는 오컬트 괴짜라면서 그녀를 비웃고 괴롭힙니다. 아무도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아요.

아스카는 2002년에 실종되었나본데 2020년대는 사진 한 장으로도 어느 동네인지 알잖아요. 그래서 집에 협박 편지나 칼 같은 것도 옵니다.

근데 진짜 적응하기 힘들었겠네요. 20년 사이에 모두가 무슨 작고 까만 모니터처럼 생긴 스마트폰을 쓰고,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각종 SNS에서 내 사진이 공유될 수도 있고....

 

아스카가 탈출한 후에도 츠츠미는 계속 '빛나는 문으로 나가지 않아야 탈출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자신이 탈출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빛나는 문으로 보냈습니다. 그때 키사라기역에 있던 사람들이 츠츠미의 도움으로 탈출하게 되었지만 모두 우울하고 불행한 삶을 살고 있어요. 실종된 사이에 아내가 재혼해서 자식이랑 같이 도망간 사람은 좀 우울할 수 있긴 한데 다른 두 명은 왜 우울했을까요? PTSD? 근데 츠츠미가 도와줘서 안 다치고 살게 된 거 아닌가요? 다른 사람이 죽는 게 많이 충격적이긴 하겠네요. 근데 자해를 할 정도인가???

1편 마지막에 키사라기역으로 갔던 하야마의 조카도 같은 방식으로 탈출하게 되는데요. 하야마는 자신의 거짓말이 드러날까 봐 조카를 가둬놓고 있었어요. 대체 아스카를 얼마나 좋아하는 건지 감도 안 오네요. 이 사람도 그렇고 아스카랑 츠츠미 관계도 그렇게 뭔가 좀 집착하는? 게 좀 있습니다.

아스카는 다큐멘터리 촬영진과 함께 몰래 하야마네 집에 가서 조카를 탈출시키고 하야마가 빛나는 문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이때 키사라기역에 가는 방법도 구체적으로 알게 되어요.

 

다큐멘터리는 실력 있는 PD가 담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에게 항의 전화를 잔뜩 받는 바람에 방영이 취소됩니다.

대중들이 믿어주지 않아서 실망한 아스카는 뭔가 결심을 하고 츠츠미를 구하러 키사라기역에 갑니다. 거기에 영원히 계속 남아서 키사라기역에 온 사람들을 탈출시키고 싶대요.

가서 사람들에게 사정을 설명하는데 츠츠미가 진짜 민망했을 것 같아요. 죽음이 두려운 건 인간의 당연한 본성이긴 하지만 그렇게 다른 사람을 제물로 바쳤다는 이야기를 다른 사람한테 들으면 좀 뻘쭘하죠. 심지어 이번에도 자기가 살기 위해 아스카를 괴물에게 넘기고 도망가요. 결국 다른 괴물이 나와서 죽게 됩니다.

탈출한 사람 없이 모두 죽자 기억을 가진채로 회귀하게 됩니다. 이 규칙이 진짜 억지스럽다고 생각해요. 갑자기 괴담이 아니라 그냥 서바이벌이 된 느낌?? 근데 이 규칙 없이는 스토리 쓰기가 힘들었을 것 같기도 해요.

 

사람들은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아스카와 츠츠미를 따라 빛나는 문을 찾는데요. 문은 찾았는데 이번엔 거대한 눈알 괴물이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을 죽여요. 여기서 나오는 눈알 괴물 CG가 진짜 황당합니다.🫠

이 사람들이 계속 죽고 회귀하면서 거대 눈알을 피할 방법을 찾는데요. 실험 끝에 높은 곳에 올라가 있으면 눈알이 못 잡아먹는다는 걸 알게 되어서 건물에 있던 책상과 의자로 길을 만듭니다. 근데 그냥 옮기면서 가면 두 개로도 충분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아니면 징검다리 넘듯이 좀 떨어트려 놓아도 되는 거 아냐? 왜 힘든 방법을 택하는 건데??

아니 그리고 추가된 설정 중에 하나가 빛나는 문 등장 장소에 있는 건물 종류가 다르다는 건데 이건 어쩌다 알게 된 건지 의문입니다. 조카의 증언을 통해 알게 된 건가요?

책상과 의자로 길 만드는 장면 넣으려고 학교로 바꾼 거 아니에요??🫠

 

어쨌든 눈알을 따돌리고 츠츠미를 탈출시키려고 하는데 츠츠미가 아스카를 밀어서 빛나는 문으로 보내고 자신이 죽습니다. 그래도 이번엔 츠츠미가 아스카를 살려줬네요. 그런데 빛나는 문은 가짜였고 결국 모두가 눈알에게 죽습니다. 왜 가짜인 건데??🫠 빛나는 문이 그냥 스르르 사라져요.

아스카는 여러가지 시도가 모두 실패하자 자신이 이곳에 두 번째로 와서 난이도가 높아진 것 같다고 자책합니다. 그러다가 키사라기역에서 내리지 않은 적은 없다는 걸 생각해내서 츠츠미만 열차에 남기고 내립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열차가 키사라기역에서 완전히 멈추지 않고 떠나긴 하거든요. 안 내리고 다음 역에 가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 거예요.

다큐멘터리를 찍었던 PD는 아스카가 키사라기역에 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녀가 탈출했을 때 있었다는 평원(?)에서 아스카를 기다리다가 츠츠미를 만납니다.

츠츠미는 아스카의 마음을 남기고 싶다고 부탁합니다. 무슨 서로를 믿을 수 있는 세상? 같은 걸 남기고 싶다는데 좀 뜬금 없었네요. 왜 그렇게 아스카랑 절절해...? 님 그냥 논문 쓰려고 갔다가 만난 사람 아니에요? 회귀하면서 같이 지내다가 정들었나.... 뒤에 나오지만 애초에 PD에게 부탁해서 다큐멘터리가 꼭 방영되게끔 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거였습니다. 근데 그렇다 쳐도 울고불고하는 게 너무 절절하지 않아요?

 

결국 PD는 국내 방송사가 아닌 영국 방송사에 넘겨서 방영합니다. 해당 방송은 꽤 큰 화제가 됩니다.

근데 SNS에서 후냐후냐오모치단(음식 사진 올리는 컨셉 계정인 것 같음)이라는 계정이 키사라기역 가는 방법을 올려요.

원래 다큐멘터리 찍을 때 키사라기역에 가는 법을 공개하면 어떻겠냐고 했지만 아스카가 안 된다고 했었거든요. 근데 얘가 말만 그렇게 하고(아무래도 방영될 텐데 욕먹으면 안 되겠죠;) 집안에 키사라기역에 가는 법을 충분히 유추할 수 있게 단서들을 다 남겨둔 거예요. 안 그래도 아스카는 집주소까지 네티즌들한테 털려서 협박 쪽지를 받았잖아요? 게다가 다큐멘터리를 찍으면서 현관문도 나왔고요. 누군가 아스카네 집에 무단침입해서 찍은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방법이 SNS에 퍼지자 키사라기역은 관광지가 되어서 수많은 사람들이 오게 됩니다. 이 사람들도 경험했으니 이제 아스카의 말을 믿어주겠죠. 아스카는 키사라기역에 온 사람들 사이에서 웃습니다. 자신을 믿어주지 않고 괴롭힌 대중들에게 일종의 복수를 한 것 같네요.

관광지가 된 괴담이라니 묘하게 코믹한 결말 같기도 하네요.ㅋㅋㅋㅋㅋㅋ 이 정도면 퇴마되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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