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후기 - 최태성 전야제 PDF 공유

2주 동안 쫄린 상태로 한능검을 공부했는데요. 물론 하다가 현타 와서 블로그 기웃거리긴 했지만 어쨌든 열심히 했어요.

최태성 선생님 유튜브에 올라온 걸로 가채점 해봤는데 71점 나왔네요.(정답 나온 거 보니까 가채점이랑 답이 같습니다)

처음 보는 단어가 나온 문제도 있었고 너무 헷갈리는 게 많았어요. 저만 어렵나 싶어서 머리 부여잡았는데 다행히 최태성 선생님이 보시기에 '약간 어려움'이었다고 합니다.ㅠㅠ 다행이다.

킬러 문항으로 20, 28, 35, 50번을 뽑으셨는데 신기하게도 전 킬러 문항 다 맞고 다른 거 우수수 틀렸습니다.😂

 

킬러 문항 맞춘 이유:

20번: 세조 간직애(간경도감+직전법+이시애의 난)로 외워서 맞았음. 영화 <시월애> 느낌으로 외웠습니다. 이게 킬러 문항일 줄 몰랐네요.

28번: 미쓰야, 강화도, 헤이그 특사는 확실이 아닌 것 같은데 뭔가 이런 거 나오면 항상 무슨 통상 조약이었던 것 같아서 찍었음.

35번: (가), (나)는 확실히 아닌 것 같은데 고민하다가 다른 문제 다 풀어보니까 4번이 없길래 찍었음.

50번: 3번 문과 식년시, 알성시, 증광시랑 5번 선거조례가 헷갈렸는데 3번은 뭔가 그럴듯했고(ㅋㅋ) 왠지 '처음 단행되었다'는 말이 틀린 것 같아서 5번.

 

킬러 문항 맞추면 뭐하냐 다른 데서 다 틀렸는데😔 4번이랑 5번 틀렸잖아요.ㅠ

 

제가 오답노트할 때도 분명 한 번 풀었던 건데 다시 풀었을 때 또 틀릴 정도로 너무 못했거든요. 물국사라고 하던 회차도 합격점 못 넘고ㅠㅠ 73회차가 완전 물국사였다고 하던데 이게...? 싶었습니다.

저한테는 한국사가 정보처리기사보다 훨씬 어려운 것 같습니다. 역사는 인간들 얘기라서 진짜 답도 없네요;

 

그래도 최태성 선생님 전야제 너무 도움됐습니다.(진짜 공고신일 바로 생각남 ㅋㅋㅋㅋ) 시험 특성상 키워드를 외워야 하는데 약 3시간 동안 키워드만 뽑아서 알려주시니까 편해요.

여러분도 공부 시작할 때 이전 회차 전야제 한 번 보면서 정리하고 시작해 보세요. 시험 전날에 해당 회차 전야제 보면서 다시 정리하면 좋아요.

전 73회 전야제 보면서 정리한 뒤에 기출 풀다가 74회 전야제 보면서 내용 추가했어요. 거의 똑같은 내용으로 강의하셔서 의아할 수 있는데 출제 경향에 따라 내용이 조금씩 바뀌고 추가됩니다. 이번에 문재인 정부 판문점 내용도 말씀해 주시더라고요.(실제로 문항에 나왔음)

기출 풀면서 모르는 사람 나올 때마다 옆에 적어둠

모르는 게 많으니까 적을 게 많아서 글씨 날리네요.ㅋㅋㅋㅋㅋㅋ 정리하면서 이걸 다 외울 수 있는 건가 현타가 엄청 왔었습니다. 다행히 74회차에 기출 나왔던 인물을 출제했더라고요. 식민사학 연구하신 사회학자분이요.(성함 찾아보니 백남운)

사실 이름을 외우는 것보다 업적을 외우는 게 쉽습니다. 예를 들면 정약용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도 경세유표랑 거중기가 같은 사람의 키워드라는 걸 알면 문제 풀 수 있어요.

 

빨간색으로 나름 외우는 방법을 두음으로 적어보기도 했는데 잘 안 되더군요. 오직 세조 간직애만 기억남;

이외에 기억에 남았던 것들...

동무책(동예: 무천, 책화)

살수-대충-안개(살수대첩 - 대야성 윤충 - 안시성 연개소문)

인자묘(인종: 이자겸의 난 - 묘청의 난)

4윤6종(4군 최윤덕, 6진 김종서)

기묘하죠?(기묘사화: 조광조 사사)

병제병호신척(병인박해 - 제너럴셔먼호 - 병인양요 - 오페르트 도굴 사건 - 신미양요 - 척화비)

미미광어(신미양요, 미국, 광성보, 어재연) - 이건 10년 전에 들었던 거 같은데 아직도 기억함;

나머지는 딱히... 열심히 첫 글자만 따봤는데 외우기 힘들더라고요.

 

어쨌든 전야제 내용을 구글 시트에 정리하고 PDF 만들어서 삼성노트로 공부했습니다. 전 아직도 디지털 기기로는 글씨가 잘 안 써지더라고요.ㅋㅋ

형광펜이랑 필기 없는 버전 올릴 테니까 혹시 필요한 분 있으면 사용하세요.🥰 좀 조잡하지만 무료로 공유하는 거니까 나쁜 말은 안 받겠습니다.

 

[최태성 전야제 73회 판서 정리 PDF (형광펜/필기X)]

최태성전야제73회.pdf

1.30MB

 

구글 시트로 작성한 걸 제가 임의로 한 장씩 잘라서 PDF로 인쇄한 거라서 페이지마다 글자 크기가 조금씩 달라요.

 

가채점 때문에 합격 축하 사인회 영상 보는데 채팅에서 막 중학생이 84점 맞고 초등학생이 88점. 그래도 중간에 껴있는 '다들 어떻게 1급 받는 거냐'는 채팅 덕분에 위로가 되네요. 채팅 치는 건 뭔가 다들 어린 학생분들이신가.ㅋㅋ

 

1급이면 더 좋긴 하겠지만 2급으로도 만족합니다. 뭐 79점 78점이면 모르겠는데 71점이라 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모르거나 헷갈린 거 엄청 많았는데 이 정도면 다행인 것 같아요.

제발 내가 마킹 실수를 안 했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