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타엑스의 걸어(ALL IN) 뮤직비디오 스토리 해석입니다.
어디서 봤는지 기억 안 나는데 민혁이 정말 좋아하는 뮤비라고 했던 것 같네요.
몬스타엑스는 막 모든 앨범을 아우르는 거대한 세계관이 있지는 않고 앨범마다 각각의 스토리를 가졌습니다.
늦게 입덕해서 몰랐는데 그랬다네요.
THE CLAN 앨범은 2.5부작입니다.
걸어(ALL IN)는 2016년 미니 3집 <THE CLAN PART.1 'LOST'>의 타이틀입니다.
스토리는 다음 미니 앨범인 <THE CLAN PART.2 'GUILTY'>로 이어지며 이는 정규 앨범인 <THE CLAN PART.2.5 'BEAUTIFUL'>에서 막을 내립니다.
모든 건 뮤직비디오와 메이킹 비디오를 참고한 제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코멘터리 영상도 봤는데 우리 몬엑 한 대씩 때리고 싶었음^^
무슨 장면과 소품 하나하나에 다 의미가 있다는데 잘 모르겠구요.
그냥 내 맘대로 할 거야.🤪과몰입ㄱㄱ
※탈퇴한 멤버 원호가 나옵니다.
THE CLAN PART.1
LOST
'CLAN'은 같은 목적을 가진 집단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동아리나 길드 같은 거랑 비슷하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LOST'는 사전적으로 무언가를 잃어버린, 길을 잃은, 죽음 등을 의미합니다.
의미에 맞게 MV에서는 멤버들이 겪는 상실과 아픔이 나옵니다.
형원 - 가정폭력
민혁 - 우정
셔누 - 가난
기현 - 신체적 장애
뮤직비디오에서 계속 나오는 것 중 하나가 파란 약인데요.
파란 약은 파란 꽃으로 만들어집니다.
다 같이 파란 약을 제조하고 마시며 파티(...)를 벌이는 모습을 보면 일종의 마약이에요.
MV 코멘터리에서 셔누가 이번 뮤비는 '각자의 시련과 아픔을 이겨내고 한마음으로 이겨낸다'는 이야기라고 했습니다.
아픔을 이겨내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죠.
1. 누군가의 위로와 격려, 새로운 목표 등으로 극복하는 것.
2. 현실을 도피하는 것.
도피하는 걸 아픔을 '이겨냈다'라고 하긴 뭐하지만, 이렇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걸어 뮤비 속 멤버들은 현실을 도피하면서 아픔을 이겨내려 합니다.
현실 도피를 도와주는 매개체가 파란 약인 거죠.
주헌은 현실에서 시련을 겪는 멤버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파란 약 제조에 앞장서는 인물입니다.
멤버들을 환상(가짜 세계?)으로 인도하는 안내자라고 볼 수 있겠네요.
약간 사이비 교주 같지만;; 어쨌든 그렇습니다.
하필 이때 가사도 '내가 좀 무섭게 생겼어도 girl 어려워말어'이에요.ㅋㅋㅋ
아이엠과 원호는 본인들의 이야기 없이 민혁을 도와주는 역할로만 나옵니다.
둘은 이미 현실에서 아픔을 겪고 환상으로 도피한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힘들어하는 친구들도 자신들과 같이 환상으로 가서 아프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겠죠.
'걸어' 뮤비는 민혁, 형원, 셔누, 기현이 왜 현실을 도피하게 됐는지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민혁과 형원.
형원은 아버지에게 맞으면서 자라왔지만 친구들에게 티 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친구들과 모여있을 때 아버지가 나타나면서 이 사실이 알려집니다.
형원의 상처를 본 민혁은 화가 나서 뛰쳐나갑니다.
그리고 형원의 아버지에 대한 복수를 하고자 그가 있을 건물에 불을 지릅니다.
누명을 씐 건지 대피하는 중이었던 건지, 형원의 아버지가 끌려갑니다.
민혁이 복수를 하고 돌아왔더니 형원이 욕조에 쓰러져 있습니다.
잠겨 있는 걸 봐서는 죽었을지도 모르죠.
보통 가정폭력에 놓인 아이들이 가정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이라고 들었어요.
저런 아버지여도 분명 잘 대해줄 때가 있었을 테니까요.
그런데 아버지도 어딘가로 끌려가버렸고 친구인 민혁은 화난 듯이 나가버렸죠.
민혁은 형원이 고통받는 이 거지 같은 현실에서 함께 도망치고 싶습니다.
결국 형원이 잠겨있는 욕조에 파란 약을 부은 뒤 자신도 욕조에 들어갑니다.
두 번째, 셔누.
셔누는 할아버지가 편찮으십니다.
하지만 돈이 없어 약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주헌의 도움으로 은행을 털었습니다.
돈을 들고 할아버지에게 돌아갔지만 할아버지는 이미 세상을 떠났습니다.
할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하던 셔누는 돈을 모두 불태워버립니다.
그리고 지긋지긋한 가난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파란 약을 먹습니다.
세 번째, 기현.
기현은 다리에 장애가 있습니다.
어떤 사고였는지 제대로 나오지는 않습니다.
기현은 자신의 장애로부터 도피하고자 합니다.
*불났을 때 건물 앞에 쓰러져 있던 사람이 기현인 것 같은데 확실하지 않습니다.
경찰 쪽이나 아님 건물에서 일하다가 다리를 다친 건가? 싶었어요.
근데 너무 짧고 옆모습도 제대로 안 나오는 것 같아서;;
다리를 저는 장면이 이다음에 나오는 걸 보면 이때 다친 것 같기도 하고요.
하여튼, 그래서 이 사람들이 도피해서 어디로 갔냐.
파란 심장을 찾으러 갔습니다.
뮤비 맨 처음과 마지막, 그리고 중간에 종종 멤버들이 하얀 옷을 입고 숲이나 폐허 같은 곳을 돌아다니죠.
기현이 멀쩡하게 걸어 다니는 걸로 보아 파란약을 먹고 도피한 환상 속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간대는 현실과 동시에 진행됩니다.
맨 처음엔 주헌, 아이엠, 원호만 이곳에 있습니다.
그리고 민혁이 형원을 깨우며 파란 꽃을 먹이는데요.
현실에서는 형원이 민혁에 의해 파란 약을 먹는 장면(욕조 장면)이겠죠.
민혁이 형원을 환상 속으로 데려가고 있는 거예요.
마지막엔 모두가 함께 환상 속을 거닐고 있습니다.
신나는(?) 마약 파티 끝에 파란 심장을 발견하게 됩니다.
환상 속을 거닐 때 현실 속 멤버들의 상태가 잠깐씩 나오는데요.
민혁, 형원, 셔누는 눈을 감고 있고,
아이엠, 원호, 주헌, 기현은 눈을 뜨고 있습니다.
카메라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네요.
이미 다음 편인 'Fighter' 뮤비를 보고 와서 하는 말이지만...
환상으로 가게 된 새로운 멤버들 중 기현만이 제대로 도피한 게 아닐까 싶어요.
환상 속 기현은 파란 심장을 보고 웃기도 하죠.
이야기는 PART.2에서 이어집니다.
솔직히 말하면, MV에 너무 많은 걸 담으려고 하다 보니 좀 애매한 부분이 너무 많은 느낌?
그렇다고 스토리만 나오면 퍼포먼스를 못 보여주니까...
메이킹에서라도 속 시원하게 풀어주던가ㅠ
사실 너네도 이해 못한 거지?🤦♀️🤦♂️
다 끝났으니 딴소리를 하자면, 얘네들 데뷔 초에 진짜 잘생긴 양아치 같네요.
다들 너무 차갑고 기쎄보여요. 막 날티나고...
이걸 비글미라고 퉁칠 수가 있는 건가...?
사람들이 무섭다고 했던 이유가 있다니까;
(미안해 얘들아😂)
트위터에서 셔누가 헬스 트레이너 같았다고 했던 게 무슨 소린지 알 것 같아요.🤣
지금은 너무 아이돌스러운데 저땐 상당히ㅋㅋ
욕조씬은 슬픈 장면이지만 그 분위기가 너무 예쁘게 잡혔습니다.
요즘 아이돌은 소속사에서 대놓고 미는 건가...? 싶어서 어처구니없긴 했지만ㅋㅋㅋ
그리고 MV에 씌워진 필터가 전체적으로 싸이월드 감성입니다.
밑에 감성 글귀 나올 것 같아요.
그래서…
이건 못 참지ㅋ
필터 안 넣고 자르기만 했는데 그 시절 인소 명대사 재질ㅋㅋㅋ
글귀는 해당 앨범의 수록곡입니다.
저작권 때문에 그 시절 웹폰트들을 함부로 쓸 수 없다는 게 아쉽습니다.
민혁 단독 사진에 도트로 만든 레이스 프레임을 했어야 했는데 귀찮아서...🤣
임시저장했다가 다시 보는데 가사에 색 넣은 거 보고 뿜을 뻔했어요.ㅋㅋㅋ
Fatal Love 앨범 리뷰도 그렇고 왜 전 나서서 흑역사를 만드는 걸까요?ㅋㅋ
어쨌든 THE CLAN 시리즈는 수록곡도 좋으니까 한 번씩 들어보세요.
듣는 내내 잘생긴 남자들한테 고백받기 가능~😆
그럼 이만. 다음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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