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처리기사 2024년 2회 실기 시험 후기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2024년 2회 실기 시험 후기입니다. 필기 때 꼼꼼히 공부해야 실기가 쉽다길래 왜 그런지 궁금했는데 진짜 아예 용어를 쓰라고 하더라고요. 이제 객관식이 아니라 주관식인 겁니다. 코드 문제랑 이론 문제가 있는데 다행히 최근 이론 문제의 추세는 약술형(문장으로 의미 설명) 없이 단답형만 나오는 것 같아요. 아마 채점이 힘들어서 그렇겠죠? 채점자도 사람이야.😂

전 코드 관련해서는 C랑 파이썬은 공부 경험이 있어서 자바랑 SQL만 공부하면 되는 상태였습니다.

미루고 미루다가 일주일 동안 불태웠답니다. 여러분은 그러지 마세요.

 

시험 신청

기사 시험은 실기 신청 경쟁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시험이 자주 있는 게 아니니까 아예 다른 지역에 가서 보신 분도 있다고 해요. 뭐 시험 보는 김에 여행도 할 수 있고 일단 신청에 성공하기만 했다면 나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가까운 곳에서 보는 게 마음 편하겠죠.

저는 폰으로 신청했습니다. 대기인원 진짜 너무 많아서 웹으로도 들어가봤는데 웹은 아예 튕겨서 들어가지지도 않더군요. 참고로 이번 실기 시험부터 기사 자격증만 신청 시간이 오후 2시로 변경되었습니다.

자격증 정보에서 실기 시험이 기간으로 나오는데 거의 항상 그 기간 중 첫 번째 일요일에 본다고 합니다. 2024년 2회 실기 시험일은 7월 28일이었어요.(바로 오늘!)

 

시험 준비물은 검정색 볼펜과 신분증입니다. 수험번호는 감독관님이 알려주십니다.

2시간 30분 시험인데 시험 시작하고 1시간이 지나면 조기 퇴실 할 수 있어요.

 

시험 후기

*수제비 카페에서 후기 보다가 식겁해서 찾아봤는데요. 문제나 문제 옆에 밑줄 긋고 계산하고 그런 거 상관 없다고 합니다. 정답 칸만 깨끗하게 쓰면 된다고 하네요. 꼭 시험지 밑에 있는 연습란만 쓰지 않았어도 괜찮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감독관한테도 물어봤는데 정답만 잘 알아볼 수 있게 쓰면 괜찮다고 했대요.

전체적인 소감을 말하자면 1회 차보다 쉬웠던 것 같습니다.

코드 문제는 문자열 관련 문제가 많았는데 아리송하거나 실수할만한 부분들이 좀 있더라고요. interface가 나와서 좀 당황했는데 차분하게 읽어보면 막상 그렇게 어려운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완전수처럼 노동이 필요한 문제는 없었습니다.

SQL은 두 문제가 나왔는데 하나는 SQL식 빈칸 채우기라서 어렵지 않았고 다른 하나는 제시된 테이블을 보고 카디널리티와 디그리를 구하는 문제였습니다. 카디널리티와 디그리를 구하는 문제는 기출에도 있었죠. 답도 기출이랑 똑같더라고요;

이론 문제는 기존에 나왔던 기출에서 다 나왔습니다. 과장 아니고 두 문제 빼고는 2020년~2023년 실기 시험에 나왔던 문제들이었어요.

기출에 없었던 이론 문제 하나는 RIP 방식의 라우팅 최단 경로를 구하는 문제였습니다.

대충 이렇게 나왔던 것 같음

위처럼 되어있을 때 A에서 F까지 가는 경로를 RIP 방식으로 구하는 거였고요. 노드에 숫자가 쓰여있어서 헷갈렸는데 노드 간의 거리 정보를 고려하는 건 OSPF였으니까 RIP는 노드 숫자 무시하고 하면 되겠구나 하고 A → D → C → F라고 썼습니다.

다른 새로운 이론 문제는 SRT 스케쥴링의 평균 대기시간을 계산하는 문제였습니다. 24년 1회차에 페이징 계산하는 문제가 나와서 이번엔 스케쥴링 문제가 나올 거라고 예상하신 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전 틀렸네요. 외울게 많아서 뒤로 미루다가 이 알고리즘이 뭔지만 대충 외운 부분인데 순서도 아니고 평균 대기시간을 구하라고 할 줄은 몰랐죠. 여러분은 꼭 관련 문제 풀어보고 피해보지 마시길...😥

특별히 영어로만 쓰라고 하는 문제는 없었고요. 한 단어로 쓰라는 지문이 많았습니다. 아마 이것도 채점을 더 편하게 하기 위한 것 같네요.

 

일단 24년 2회차 실기 시험을 보면서 확신하게 된 게 이론에서 응집도, 결합도, 디자인패턴은 꼭 외워야 하는 개념이 되었다는 겁니다. 1회차 때도 응집도와 디자인패턴은 보기 항목에서 고르는 문제로 나왔는데 이번 2회 차에서도 비슷하게 나왔고요. 2회 차에만 나온 결합도 문제는 직접 적는 문제였습니다.(아마 결합도는 응집도보다 영단어가 간단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 중...)

이번에 화이트 박스, 블랙박스 문제가 안 나왔네요. 꼭 나올 것 같았는데 말이죠.

 

수제비 카페(https://cafe.naver.com/soojebi) 가보시면 벌써 사람들이 거의 다 복원해 놓은 상태고 답도 맞춰보고 있어요. 가채점이니까 정확한 답은 아니겠지만 일단 4문제는 확실하게 틀린 것 같고 애매한 건 IPSec을 IPsec이라고 써서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60점만 넘으면 되니까... 사실 IPSec은 그냥 찍은 거라;;ㅋㅋㅋㅋㅋㅋㅋ 지금 다른 한 문제도? 좀 애매한데 8문제까지는 틀려도 되니까 안심입니다. 하지만 C언어 문제 틀린 건 반성해야겠네요.